드루킹 검찰에 거래 시도…“수사중단하면 김경수 말하겠다”

입력 2018.05.18 (19:02) 수정 2018.05.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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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김 모 씨가 검찰에 자신에 대한 수사를 축소해주는 대가로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검찰에 김경수 전 의원이 처음부터 댓글 조작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루킹 김 모 씨가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에 대한 수사를 축소해주면 김경수 전 의원이 댓글 조작에 관여한 내용을 모두 털어놓겠다고 제안한 겁니다.

검찰은 수사를 중단해달라는 불법적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의 이러한 요구는 지난 14일 변호인을 통해 요청한 담당 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당 검사가 제안을 일축하자 김 씨는 '경찰에서 김 전 의원 건을 진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당시 김 씨를 바로 돌려보내고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면담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씨는 조선일보에 보낸 편지에서 김 전 의원이 댓글 조작에 처음부터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2016년 10월 경기도 파주의 사무실로 찾아왔고, 조작 프로그램을 직접 본 뒤, 댓글 조작 작업도 허락했다는 겁니다.

또 댓글 조작 작업 상황을 매일 김 전 의원에게 텔레그램 비밀방을 통해 보고했고, 김 전 의원도 이를 매일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과의 사이가 틀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오사카 총영사 등에 발탁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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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 검찰에 거래 시도…“수사중단하면 김경수 말하겠다”
    • 입력 2018-05-18 19:04:15
    • 수정2018-05-18 19:52:17
    뉴스 7
[앵커]

드루킹 김 모 씨가 검찰에 자신에 대한 수사를 축소해주는 대가로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검찰에 김경수 전 의원이 처음부터 댓글 조작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루킹 김 모 씨가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에 대한 수사를 축소해주면 김경수 전 의원이 댓글 조작에 관여한 내용을 모두 털어놓겠다고 제안한 겁니다.

검찰은 수사를 중단해달라는 불법적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의 이러한 요구는 지난 14일 변호인을 통해 요청한 담당 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당 검사가 제안을 일축하자 김 씨는 '경찰에서 김 전 의원 건을 진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당시 김 씨를 바로 돌려보내고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면담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씨는 조선일보에 보낸 편지에서 김 전 의원이 댓글 조작에 처음부터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2016년 10월 경기도 파주의 사무실로 찾아왔고, 조작 프로그램을 직접 본 뒤, 댓글 조작 작업도 허락했다는 겁니다.

또 댓글 조작 작업 상황을 매일 김 전 의원에게 텔레그램 비밀방을 통해 보고했고, 김 전 의원도 이를 매일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과의 사이가 틀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오사카 총영사 등에 발탁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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