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 엄수…“완전한 진실 규명 약속”

입력 2018.05.18 (23:20) 수정 2018.05.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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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38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엄수됐습니다.

발포 명령과 암매장 조사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낙연 총리는 진상 규명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0년 5월 광주.

무장한 계엄군과 시민들이 대치하는 사이에 가두방송을 하는 여성, 전옥주 씨가 보입니다.

38년 만에 다시 광주시민들 앞에 나선 전 씨가 당시 상황을 재현하며 기념식의 시작을 알립니다.

[전옥주/5·18가두방송 주인공 : "광주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 형제자매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현안 문제로 불참한 문재인 대통령은 서면 추념사를 통해 5.18 당시 성폭행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정의를 위해 앞장섰던 '광주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기념사 도중 목이 메인 듯,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사랑하는...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이 총리는 5.18의 완전한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역사의 복원과 보존을 약속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진상규명위원회가 9월부터 가동되면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고,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실을 완전히 밝혀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행방불명자의 애타는 사연이 공연으로 펼쳐졌습니다.

5.18 당시 행방불명된 8살 아들을 찾기 위해 전국을 헤맨 이귀복 씨의 안타까운 이야기에 보는 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이귀복/'행방불명' 이창현 군 아버지 : "아무리 찾아도 한 번 간 아들은 오지 않고 소리도 없습니다."]

5월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과 고 찰스 헌틀리 목사의 부인도 참석해 광주의 아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유가족과 참석자들이 모두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기념식은 막을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유가족과 추모객들은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며 5월 영령의 넋을 기렸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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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기념식 엄수…“완전한 진실 규명 약속”
    • 입력 2018-05-18 23:23:27
    • 수정2018-05-18 23: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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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38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엄수됐습니다.

발포 명령과 암매장 조사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낙연 총리는 진상 규명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0년 5월 광주.

무장한 계엄군과 시민들이 대치하는 사이에 가두방송을 하는 여성, 전옥주 씨가 보입니다.

38년 만에 다시 광주시민들 앞에 나선 전 씨가 당시 상황을 재현하며 기념식의 시작을 알립니다.

[전옥주/5·18가두방송 주인공 : "광주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 형제자매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현안 문제로 불참한 문재인 대통령은 서면 추념사를 통해 5.18 당시 성폭행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정의를 위해 앞장섰던 '광주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기념사 도중 목이 메인 듯,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사랑하는...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이 총리는 5.18의 완전한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역사의 복원과 보존을 약속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진상규명위원회가 9월부터 가동되면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고,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실을 완전히 밝혀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행방불명자의 애타는 사연이 공연으로 펼쳐졌습니다.

5.18 당시 행방불명된 8살 아들을 찾기 위해 전국을 헤맨 이귀복 씨의 안타까운 이야기에 보는 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이귀복/'행방불명' 이창현 군 아버지 : "아무리 찾아도 한 번 간 아들은 오지 않고 소리도 없습니다."]

5월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과 고 찰스 헌틀리 목사의 부인도 참석해 광주의 아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유가족과 참석자들이 모두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기념식은 막을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유가족과 추모객들은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며 5월 영령의 넋을 기렸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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