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몰카 편파수사 규탄’ 여성 만여 명 대규모 시위

입력 2018.05.19 (10:05) 수정 2018.05.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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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몰카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가 여성이라 경찰이 편파 수사를 한다고 주장하는 여성 만여 명이 오늘(19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불법촬영 성 편파 수사 규탄 시위' 운영진은 오늘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 추산 만 명, 주최 측 추산 만 2천 명이 모인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홍익대 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불평등한 편파 수사라며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편파 수사에 대한 분노를 나타낸다는 의미로 붉은색 옷을 입거나 물건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당초 5백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던 경찰은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몰리자 6차선 가운데 4차선 차량 통행을 통제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앞서 홍대 회화과 실기 수업에서 촬영된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지난 1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게 발단이 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4일 수사에 착수해 6일 만인 10일 동료 여성모델인 25살 안 모 씨를 붙잡아 12일 구속했습니다.

일부 여성들은 이를 두고 통상 남성이 가해자인 몰카 사건과 달리 여성이 가해자인 이번 사건을 경찰이 편파적으로 빠르게 수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여성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성별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오늘 오전 9시 기준 39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성별에 따라 수사 속도에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이번 사건은 범행 장소가 미대 교실이고 (수업에) 참여했던 사람으로 (대상이) 특정됐다"며 "피의자 성별에 따라 속도를 늦추거나 빨리하거나, 공정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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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9 10:05:57
    • 수정2018-05-19 20:15:41
    사회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몰카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가 여성이라 경찰이 편파 수사를 한다고 주장하는 여성 만여 명이 오늘(19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불법촬영 성 편파 수사 규탄 시위' 운영진은 오늘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 추산 만 명, 주최 측 추산 만 2천 명이 모인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홍익대 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불평등한 편파 수사라며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편파 수사에 대한 분노를 나타낸다는 의미로 붉은색 옷을 입거나 물건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당초 5백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던 경찰은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몰리자 6차선 가운데 4차선 차량 통행을 통제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앞서 홍대 회화과 실기 수업에서 촬영된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지난 1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게 발단이 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4일 수사에 착수해 6일 만인 10일 동료 여성모델인 25살 안 모 씨를 붙잡아 12일 구속했습니다.

일부 여성들은 이를 두고 통상 남성이 가해자인 몰카 사건과 달리 여성이 가해자인 이번 사건을 경찰이 편파적으로 빠르게 수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여성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성별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오늘 오전 9시 기준 39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성별에 따라 수사 속도에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이번 사건은 범행 장소가 미대 교실이고 (수업에) 참여했던 사람으로 (대상이) 특정됐다"며 "피의자 성별에 따라 속도를 늦추거나 빨리하거나, 공정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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