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北 태도 돌변, 한미 대북정책이 원인”

입력 2018.05.19 (21:08) 수정 2018.05.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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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협상 태도를 강경하게 바꾼 북한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했었죠.

그러자 중국 관영 매체들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이 매체들은 북한의 태도 돌변은 중국 때문이 아니라 미국과 한국의 대북 정책에 원인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감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마다 중국정부를 대신해 나서는 환구시보가 이번에도 총대를 맸습니다.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북한의 태도가 돌변한 데 대해 미국과 한국은 중국 탓만 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대북정책에서 원인을 찾으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놀란 만한 양보를 하는 와중에도 미국은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북한에 더 큰 요구를 했을 뿐, 양보에 상응하는 호응을 하지 않았다"고 미국에 공세를 폈습니다.

영자지인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논평을 통해 "중국 배후설은 한국과 미국 정치인들, 그리고 언론의 유치한 합작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인들은 그럴수 있다 하더라도, 같은 민족인 한국은 북한의 이런 저항이 합리적인지 아닌지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한다며 한국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북한이 타협점을 찾는 중재자의 역할을 중국이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루캉/외교부 대변인/어제 : "미국과 북한이 상호 신뢰를 쌓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중국은 지속해서 도울 것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이 연락책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북한은 외부 세계와 신뢰를 쌓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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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언론 “北 태도 돌변, 한미 대북정책이 원인”
    • 입력 2018-05-19 21:10:15
    • 수정2018-05-19 21: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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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협상 태도를 강경하게 바꾼 북한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했었죠.

그러자 중국 관영 매체들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이 매체들은 북한의 태도 돌변은 중국 때문이 아니라 미국과 한국의 대북 정책에 원인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감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마다 중국정부를 대신해 나서는 환구시보가 이번에도 총대를 맸습니다.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북한의 태도가 돌변한 데 대해 미국과 한국은 중국 탓만 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대북정책에서 원인을 찾으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놀란 만한 양보를 하는 와중에도 미국은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북한에 더 큰 요구를 했을 뿐, 양보에 상응하는 호응을 하지 않았다"고 미국에 공세를 폈습니다.

영자지인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논평을 통해 "중국 배후설은 한국과 미국 정치인들, 그리고 언론의 유치한 합작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인들은 그럴수 있다 하더라도, 같은 민족인 한국은 북한의 이런 저항이 합리적인지 아닌지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한다며 한국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북한이 타협점을 찾는 중재자의 역할을 중국이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루캉/외교부 대변인/어제 : "미국과 북한이 상호 신뢰를 쌓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중국은 지속해서 도울 것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이 연락책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북한은 외부 세계와 신뢰를 쌓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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