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2%, 부채상환능력 취약…금리상승기 잠재위험”

입력 2018.05.20 (13:41) 수정 2018.05.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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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1곳은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이나 현금 흐름으로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이 비율이 상승하고 있어 금리 상승기 잠재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오늘(20일) 발표한 '한국 기업 부채상환능력 문제없나'라는 보고서에서 NICE평가정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부채상환능력 취약 기업의 비중이 2012년 14.2%, 2015년 8.8%로 하락하다가 2017년 11.8%로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채상환능력이 취약하다는 것은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지급하지 못하고 영업 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의 원금을 상환하기에 어려운 상황을 말합니다. 이에 따라 경영환경이 악화하거나 금리가 상승할 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들의 단기 차입금 의존도도 상승했습니다. 전체 차입금 중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 차입금의 비중은 2012∼2014년 41%대에서 지난해 46.3%로 높아졌습니다. 만기가 짧을수록 금리가 낮아진다는 점에 비춰보면 기업들이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단기자금을 끌어 쓴 것으로 보이지만 현금 사정이 나빠지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부채상환능력에서도 기업 간 차이가 점차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자 지급 능력이 상위 20%인 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2012년 17.0에서 2017년 34.3으로 상승한 반면 이자 지급 능력이 뒤처지는 하위 20%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2016년 0.8로 상승했다가 2017년 0.5로 다시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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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12%, 부채상환능력 취약…금리상승기 잠재위험”
    • 입력 2018-05-20 13:41:51
    • 수정2018-05-20 13:51:38
    경제
기업 10곳 중 1곳은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이나 현금 흐름으로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이 비율이 상승하고 있어 금리 상승기 잠재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오늘(20일) 발표한 '한국 기업 부채상환능력 문제없나'라는 보고서에서 NICE평가정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부채상환능력 취약 기업의 비중이 2012년 14.2%, 2015년 8.8%로 하락하다가 2017년 11.8%로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채상환능력이 취약하다는 것은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지급하지 못하고 영업 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의 원금을 상환하기에 어려운 상황을 말합니다. 이에 따라 경영환경이 악화하거나 금리가 상승할 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들의 단기 차입금 의존도도 상승했습니다. 전체 차입금 중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 차입금의 비중은 2012∼2014년 41%대에서 지난해 46.3%로 높아졌습니다. 만기가 짧을수록 금리가 낮아진다는 점에 비춰보면 기업들이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단기자금을 끌어 쓴 것으로 보이지만 현금 사정이 나빠지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부채상환능력에서도 기업 간 차이가 점차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자 지급 능력이 상위 20%인 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2012년 17.0에서 2017년 34.3으로 상승한 반면 이자 지급 능력이 뒤처지는 하위 20%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2016년 0.8로 상승했다가 2017년 0.5로 다시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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