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튜버 성추행 혐의’ 2명 압수수색·출국금지…곧 소환

입력 2018.05.20 (15:41) 수정 2018.05.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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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의상 모델 촬영을 하면서 성추행을 당하고 노출 사진이 유포됐다는 유명 유투버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피고소인 등 2명의 주거지와 스튜디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오늘(20일), 유튜버 양 모 씨와 동료 배우 지망생 이 모 씨로부터 피소된 정 모 씨 등 2명의 주거지와 스튜디오,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정 씨 등 2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마쳤다며, 압수물 분석 등을 한 뒤 조만간 피의자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어제(19일), 양 씨와 이 씨 외에 촬영 과정에서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는 '제3의 모델'을 상대로 사건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제3의 피해자'는 양 씨와 이 씨가 당한 것처럼, 자신도 지난 2015년 1월에 모델 촬영을 하면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 모델 유 모 양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양 씨 등과는 다른 스튜디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로부터 '자수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유 양에게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해달라고 설득한 뒤, 조만간 유 양을 상대로 사건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양 씨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동영상을 올려 3년 전 겪었다는 성추행과 협박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양 씨는 "지난 2015년 의상 모델 아르바이트를 할 때, 스튜디오 실장의 강요로 원하지 않는 옷을 입고 촬영을 해야 했다"며 "또 촬영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남성들이 돌아가면서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다가와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씨는 당시 촬영한 사진이 지난 8일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되면서 큰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엔 배우 지망생이라는 동료 이 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사한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피고소인 정 모 씨는 지난 1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촬영은 양 씨와 합의 하에 진행됐고 현장에서 성추행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진이 유포된 것도 자신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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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0 15:41:55
    • 수정2018-05-20 15:46:06
    사회
3년 전 의상 모델 촬영을 하면서 성추행을 당하고 노출 사진이 유포됐다는 유명 유투버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피고소인 등 2명의 주거지와 스튜디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오늘(20일), 유튜버 양 모 씨와 동료 배우 지망생 이 모 씨로부터 피소된 정 모 씨 등 2명의 주거지와 스튜디오,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정 씨 등 2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마쳤다며, 압수물 분석 등을 한 뒤 조만간 피의자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어제(19일), 양 씨와 이 씨 외에 촬영 과정에서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는 '제3의 모델'을 상대로 사건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제3의 피해자'는 양 씨와 이 씨가 당한 것처럼, 자신도 지난 2015년 1월에 모델 촬영을 하면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 모델 유 모 양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양 씨 등과는 다른 스튜디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로부터 '자수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유 양에게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해달라고 설득한 뒤, 조만간 유 양을 상대로 사건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양 씨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동영상을 올려 3년 전 겪었다는 성추행과 협박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양 씨는 "지난 2015년 의상 모델 아르바이트를 할 때, 스튜디오 실장의 강요로 원하지 않는 옷을 입고 촬영을 해야 했다"며 "또 촬영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남성들이 돌아가면서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다가와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씨는 당시 촬영한 사진이 지난 8일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되면서 큰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엔 배우 지망생이라는 동료 이 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사한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피고소인 정 모 씨는 지난 1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촬영은 양 씨와 합의 하에 진행됐고 현장에서 성추행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진이 유포된 것도 자신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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