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내각 인선 불허…“자치권 박탈 계속”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새 내각에 스페인에 구속되거나 해외로 도피한 전 각료들을 포함하자, 스페인 정부가 자치권 박탈을 이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전날 스페인 야당 지도부와 회동하고 이 같은 정부 방침을 알렸습니다.

스페인 정부의 자치권 박탈 연장은 카탈루냐의 새 자치정부 수반이 발표한 내각에, 카탈루냐의 독립을 추진하다가 스페인 정부로부터 반역죄 수사를 받고 있는 인사들이 포함된 것에 대한 '응징' 성격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새 내각 13명 중에는 카탈루냐 독립을 추진했다 스페인에 구금돼있는 호르디 투룰 전 자치정부 대변인 등이 포함돼있습니다.

헌법에 따라 현재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일시 박탈한 채 직접통치를 유지하고 있는 스페인이 이같은 내각 인선을 거부하기로 함에 따라, 자치정부 구성은 당분간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