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산병원 회전문에 노인 중상…취재 뒤에야 수습
입력 2018.05.21 (06:37)
수정 2018.05.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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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 아산병원에서 80대 할머니가 자동 회전문에 치여 다리뼈를 크게 다쳤습니다.
병원 측은 보험사와 처리하라며 배짱 대응을 하다,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아산병원의 한 출입구.
사람들이 자동 회전문을 지나갑니다.
80살 심 모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빠져나가려는 순간, 자동 회전문이 할머니를 칩니다.
할머니가 쓰러진 상태에서도 회전문은 다시 돌아가고, 놀란 주변 사람들이 달려와 문을 붙잡습니다.
심 할머니는 이 사고로 허벅지 뼈에 금이 가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탭니다.
[임OO/피해자 아들/음성변조 : "어머니가 병원 시설물에서 다치고 또 수술하시고...굉장히 가족으로서 황당했는데. "]
사고 시 멈추게 하는 센서가 있었지만 문은 계속 돌았습니다.
관리 책임자인 병원 측은 자동문엔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사고 직후부터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아산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식으로 수리가 들어간 거예요?) 센서를 추가로 더 설치를 해가지고..."]
그러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는 '보험회사와 처리하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아산병원 법무팀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병원)도 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교통사고하고 똑같다는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우리 어머니가 차예요? 이게 무슨 교통사고입니까!)"]
환자나 노인을 위해 병원 출입구에는 회전문을 제외한 다른 형태의 문도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장소엔 자동 회전문 밖에 없었고 다른 문을 안내하는 문구도 없습니다.
사고가 났던 회전문은 취재가 시작된 후 자동회전 기능을 없앤 채 운영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KBS의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심 할머니에게 사과하고 보상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최근 서울 아산병원에서 80대 할머니가 자동 회전문에 치여 다리뼈를 크게 다쳤습니다.
병원 측은 보험사와 처리하라며 배짱 대응을 하다,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아산병원의 한 출입구.
사람들이 자동 회전문을 지나갑니다.
80살 심 모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빠져나가려는 순간, 자동 회전문이 할머니를 칩니다.
할머니가 쓰러진 상태에서도 회전문은 다시 돌아가고, 놀란 주변 사람들이 달려와 문을 붙잡습니다.
심 할머니는 이 사고로 허벅지 뼈에 금이 가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탭니다.
[임OO/피해자 아들/음성변조 : "어머니가 병원 시설물에서 다치고 또 수술하시고...굉장히 가족으로서 황당했는데. "]
사고 시 멈추게 하는 센서가 있었지만 문은 계속 돌았습니다.
관리 책임자인 병원 측은 자동문엔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사고 직후부터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아산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식으로 수리가 들어간 거예요?) 센서를 추가로 더 설치를 해가지고..."]
그러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는 '보험회사와 처리하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아산병원 법무팀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병원)도 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교통사고하고 똑같다는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우리 어머니가 차예요? 이게 무슨 교통사고입니까!)"]
환자나 노인을 위해 병원 출입구에는 회전문을 제외한 다른 형태의 문도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장소엔 자동 회전문 밖에 없었고 다른 문을 안내하는 문구도 없습니다.
사고가 났던 회전문은 취재가 시작된 후 자동회전 기능을 없앤 채 운영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KBS의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심 할머니에게 사과하고 보상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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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5-21 08:34:52
[앵커]
최근 서울 아산병원에서 80대 할머니가 자동 회전문에 치여 다리뼈를 크게 다쳤습니다.
병원 측은 보험사와 처리하라며 배짱 대응을 하다,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아산병원의 한 출입구.
사람들이 자동 회전문을 지나갑니다.
80살 심 모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빠져나가려는 순간, 자동 회전문이 할머니를 칩니다.
할머니가 쓰러진 상태에서도 회전문은 다시 돌아가고, 놀란 주변 사람들이 달려와 문을 붙잡습니다.
심 할머니는 이 사고로 허벅지 뼈에 금이 가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탭니다.
[임OO/피해자 아들/음성변조 : "어머니가 병원 시설물에서 다치고 또 수술하시고...굉장히 가족으로서 황당했는데. "]
사고 시 멈추게 하는 센서가 있었지만 문은 계속 돌았습니다.
관리 책임자인 병원 측은 자동문엔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사고 직후부터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아산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식으로 수리가 들어간 거예요?) 센서를 추가로 더 설치를 해가지고..."]
그러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는 '보험회사와 처리하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아산병원 법무팀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병원)도 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교통사고하고 똑같다는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우리 어머니가 차예요? 이게 무슨 교통사고입니까!)"]
환자나 노인을 위해 병원 출입구에는 회전문을 제외한 다른 형태의 문도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장소엔 자동 회전문 밖에 없었고 다른 문을 안내하는 문구도 없습니다.
사고가 났던 회전문은 취재가 시작된 후 자동회전 기능을 없앤 채 운영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KBS의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심 할머니에게 사과하고 보상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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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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