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제한장치 불법 해체한 화물차 기사 등 174명 입건

입력 2018.05.21 (10:10) 수정 2018.05.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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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제한장치를 불법 해체한 대형 화물차·관광버스 기사와 해체업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사업용 자동차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속도제한장치를 불법 해체한 혐의로 40살 백 모 씨 등 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속도제한장치를 해체한 차량을 운행한 혐의 등으로 화물차 기사 48살 김 모 씨 등 171명을 입건했습니다.

자동차 최고속도 제한장치는 자동차 중앙제어장치에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해 지정속도에 도달하면 엔진 연료 주입이 정지됩니다. 이 때문에 가속 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2년 8월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승합차량은 110㎞/h, 3.5톤 이상 화물차량의 경우 90㎞/h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최고속도제한장치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백 씨 등은 2016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화물차 등의 속도제한장치를 130~150km/h로 불법 해체하고 그 대가로 30~4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대포폰을 이용해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하던 중 화성 동탄역 부근 도로에서 속도 제한 장치를 해체해 주던 백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운행시간을 단축해서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은밀하게 해체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속도제한장치 해체 등 주요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교통안전공단 자료를 근거로 자동차 정기검사 시 최고속도 제한장치 불합격 판정을 받은 차량 운전자 등 총 125명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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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도제한장치 불법 해체한 화물차 기사 등 174명 입건
    • 입력 2018-05-21 10:10:29
    • 수정2018-05-21 10: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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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제한장치를 불법 해체한 대형 화물차·관광버스 기사와 해체업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사업용 자동차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속도제한장치를 불법 해체한 혐의로 40살 백 모 씨 등 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속도제한장치를 해체한 차량을 운행한 혐의 등으로 화물차 기사 48살 김 모 씨 등 171명을 입건했습니다.

자동차 최고속도 제한장치는 자동차 중앙제어장치에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해 지정속도에 도달하면 엔진 연료 주입이 정지됩니다. 이 때문에 가속 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2년 8월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승합차량은 110㎞/h, 3.5톤 이상 화물차량의 경우 90㎞/h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최고속도제한장치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백 씨 등은 2016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화물차 등의 속도제한장치를 130~150km/h로 불법 해체하고 그 대가로 30~4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대포폰을 이용해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하던 중 화성 동탄역 부근 도로에서 속도 제한 장치를 해체해 주던 백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운행시간을 단축해서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은밀하게 해체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속도제한장치 해체 등 주요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교통안전공단 자료를 근거로 자동차 정기검사 시 최고속도 제한장치 불합격 판정을 받은 차량 운전자 등 총 125명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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