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화산 분출 계속…첫 중상자 발생

입력 2018.05.21 (10:40) 수정 2018.05.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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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주 넘게 화산재와 용암을 내뿜고 있는 하와이 섬의 킬라우에아 화산 근처에서 첫 중상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용암이 해안도로를 넘어 태평양에 닿으면서 화학 작용을 일으켜 인체에 치명적인 연기가 퍼질 수 있다고 당국이 경고하고 나서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용암이 솟구쳐 오릅니다.

2주 넘게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 정상의 분화구와 주변 균열 등 20여 곳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40여 채의 가옥이 부서지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한 명이 용암에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화산 폭발 이후 첫 중상자가 발생한 겁니다.

[탈마지 마그노/하와이 민방위국 담당자 : "그 남성이 자신의 집 발코니에 서 있다가, 다리에 화산 덩어리를 맞아 심하게 다쳤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용암은 산불을 일으키고, 주민들이 주로 탈출하는 해안 고속도로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용암이 더 뜨거워지고 분출량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짐 코이카우 박사/미국 지질조사국 연구원 : "화산이 더욱 뜨거워지고, 그 분출량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용암이 바다에 닿기 시작하면서 더 큰 재앙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바닷물에 닿은 용암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염화수소 또는 염산 성분 등 위험 물질을 머금은 연기가 퍼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난 당국은 이 유독성 연기가 신체에 닿으면 폐나 눈 피부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며 사람들은 용암이 바다와 맞닿는 해안지역에서 즉시 대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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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 화산 분출 계속…첫 중상자 발생
    • 입력 2018-05-21 10:44:42
    • 수정2018-05-21 11:01:57
    지구촌뉴스
[앵커]

2주 넘게 화산재와 용암을 내뿜고 있는 하와이 섬의 킬라우에아 화산 근처에서 첫 중상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용암이 해안도로를 넘어 태평양에 닿으면서 화학 작용을 일으켜 인체에 치명적인 연기가 퍼질 수 있다고 당국이 경고하고 나서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용암이 솟구쳐 오릅니다.

2주 넘게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 정상의 분화구와 주변 균열 등 20여 곳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40여 채의 가옥이 부서지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한 명이 용암에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화산 폭발 이후 첫 중상자가 발생한 겁니다.

[탈마지 마그노/하와이 민방위국 담당자 : "그 남성이 자신의 집 발코니에 서 있다가, 다리에 화산 덩어리를 맞아 심하게 다쳤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용암은 산불을 일으키고, 주민들이 주로 탈출하는 해안 고속도로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용암이 더 뜨거워지고 분출량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짐 코이카우 박사/미국 지질조사국 연구원 : "화산이 더욱 뜨거워지고, 그 분출량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용암이 바다에 닿기 시작하면서 더 큰 재앙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바닷물에 닿은 용암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염화수소 또는 염산 성분 등 위험 물질을 머금은 연기가 퍼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난 당국은 이 유독성 연기가 신체에 닿으면 폐나 눈 피부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며 사람들은 용암이 바다와 맞닿는 해안지역에서 즉시 대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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