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사영화제의 선택,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

입력 2018.05.21 (16:40) 수정 2018.05.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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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제23회 춘사영화제 시상식이 18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양동근과 박규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감독이 뽑은 한 해 최고의 감독’은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에게 돌아갔다. 황동혁 감독은 “이 영화가 제 네 번째 영화인데 제가 만든 영화를 잘 보지를 못한다. 제가 만든 영화를 보면 아쉬운 점이 많아 TV에 나와도 다른 채널로 돌려버린다”며 “이번 작품은 단 한 컷도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찍었다. 이 어려운 작품에 거액을 투자해주신 CJ엔터에도 감사하고, 추운 겨울에도 촬영을 위해 수고해준 모든 배우 님들과 스태프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강철비>의 정우성은“ ‘강철비를 통해 저의 연기상을 기대했던 양우석 감독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우성은 “함께 했던 곽도원, 조우진 또 김의성 배우 그 외의 함께 했던 배우님과 스태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또 제 곁에서 항상 응원해주는 동료이자 친구인 이정재 배우와 하정우 배우 그리고 모든 아티스트컴퍼니 식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악녀>의 김옥빈은 차분한 목소리로 “이 상은 저랑 액션스쿨에서 땀흘리면서 고생했던 스턴트 배우님 그리고 저에게 액션 장르를 믿고 맡겨 주신 정병길 감독님과 스태프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각본상은 <로마서 8:37>의 신연식 감독에게 돌아갔다. 신연식 감독은 "감사하다. 이 작품을 해야하나 오랫동안 고심을 많이 했다. 동주로 간신히 빚을 갚았는데 다시 이런 짓을 해야하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살면서 해야하는 일은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용기내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며 “역시 모든일은 용기를 내야 하는 것 같다. 오래전 지하철에서 너무나 열심히 대본을 읽는 배우가 보여 용기내 명함을 드렸었는데 그 분이 최근 많은 상을 받게 돼 기분이 좋다.”고 배우 최희서와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남우조연상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의 김동욱이 수상했다. 김동욱은 “이 상이 굉장히 기라성 같은 선배님, 배우 분들께서 주인공이었던 상이어서 그런지 더 크고 무겁게 보이는 것 같다”며 “<신과 함께>를 함께한 김용화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배우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여우조연상은 <소통과 거짓말> 김선영이 수상했다. 김선영은 "상 받아서 기쁘고 감사하다. <소통과 거짓말>은 작년에 개봉해서 관객이 500명 정도 들었다. 지금도 다시보기로 볼 수 있다"라고 말한 뒤 한동안 흐르는 눈물에 말을 잇지 못했다.
오승훈은 <메소드>로 신인남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승훈은 수상 후 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연기가 정말 하고 싶었던 저에게 연기할 기회를 주신 방은진 감독님, 박성웅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많은 선배님들, 선생님들, 감독님들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좋은 배우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정말 겸손하게 부단히 노력하는 배우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신인여우상의 영광은 <박열>의 최희서에게 돌아갔다. 최희서는 “춘사 나운규 선생님에 대해서 제가 잘 몰랐기 때문에 부끄러운 마음으로 어젯밤 일대기를 읽었다. 박열 선생님과 같은 해에 태어나셨더라. 굉장히 놀라웠다. 힘든 시기에 열정으로 살아오셨던 그런 청춘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저는 편한 세상에서 연기를 하고 있음을 알았다”며 ”어려운 일본어 대사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항상 현장에서 존경스러운 태도로 임했던 이제훈 배우와 함께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제23회 춘사영화제는 그동안 단순한 시상식에 머물던 춘사영화상을 벗어나 한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4개국의 영화와 영화인 20여 명이 초청돼 시상식, 초청영화상영, 마켓, 세미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제23회 춘사영화제 수상자(작) 리스트
▲최우수 감독상=황동혁(‘남한산성’)
▲남우주연상=정우성(‘강철비’)
▲여우주연상=김옥빈(‘악녀’)
▲남우조연상=김동욱(‘신과 함께-죄와 벌’)
▲여우조연상=김선영(‘소통과 거짓말’)
▲각본상=신연식(‘로마서 8:37’),
▲기술상=김지용(‘남한산성’ 촬영)
▲신인감독상=강윤성(‘범죄도시’)
▲신인남우상=오승훈(‘메소드’)
▲신인여우상=최희서(‘박열’)
▲관객이 뽑은 한국영화인기상=‘신과 함께-죄와 벌’
▲타스씨엔엠 특별인기상=나나
▲라쉬반 특별인기상=오대환
▲공로상=주호성, 장나라
▲해외교류 작품상=‘One Night, Or Whole Life’(리우 닝/중국)
▲해외교류 감독상=’Mr. Cinderella’(아마드 이다함/ 말레이시아)
▲해외교류 공헌상=‘삶의 거리에서’(사카키 히데오/ 일본)
▲특별상 예술영화부문=‘꽃손’(권순중 감독)

[사진출처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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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사영화제의 선택,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
    • 입력 2018-05-21 16:40:59
    • 수정2018-05-21 16: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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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제23회 춘사영화제 시상식이 18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양동근과 박규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감독이 뽑은 한 해 최고의 감독’은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에게 돌아갔다. 황동혁 감독은 “이 영화가 제 네 번째 영화인데 제가 만든 영화를 잘 보지를 못한다. 제가 만든 영화를 보면 아쉬운 점이 많아 TV에 나와도 다른 채널로 돌려버린다”며 “이번 작품은 단 한 컷도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찍었다. 이 어려운 작품에 거액을 투자해주신 CJ엔터에도 감사하고, 추운 겨울에도 촬영을 위해 수고해준 모든 배우 님들과 스태프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강철비>의 정우성은“ ‘강철비를 통해 저의 연기상을 기대했던 양우석 감독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우성은 “함께 했던 곽도원, 조우진 또 김의성 배우 그 외의 함께 했던 배우님과 스태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또 제 곁에서 항상 응원해주는 동료이자 친구인 이정재 배우와 하정우 배우 그리고 모든 아티스트컴퍼니 식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악녀>의 김옥빈은 차분한 목소리로 “이 상은 저랑 액션스쿨에서 땀흘리면서 고생했던 스턴트 배우님 그리고 저에게 액션 장르를 믿고 맡겨 주신 정병길 감독님과 스태프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각본상은 <로마서 8:37>의 신연식 감독에게 돌아갔다. 신연식 감독은 "감사하다. 이 작품을 해야하나 오랫동안 고심을 많이 했다. 동주로 간신히 빚을 갚았는데 다시 이런 짓을 해야하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살면서 해야하는 일은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용기내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며 “역시 모든일은 용기를 내야 하는 것 같다. 오래전 지하철에서 너무나 열심히 대본을 읽는 배우가 보여 용기내 명함을 드렸었는데 그 분이 최근 많은 상을 받게 돼 기분이 좋다.”고 배우 최희서와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남우조연상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의 김동욱이 수상했다. 김동욱은 “이 상이 굉장히 기라성 같은 선배님, 배우 분들께서 주인공이었던 상이어서 그런지 더 크고 무겁게 보이는 것 같다”며 “<신과 함께>를 함께한 김용화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배우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여우조연상은 <소통과 거짓말> 김선영이 수상했다. 김선영은 "상 받아서 기쁘고 감사하다. <소통과 거짓말>은 작년에 개봉해서 관객이 500명 정도 들었다. 지금도 다시보기로 볼 수 있다"라고 말한 뒤 한동안 흐르는 눈물에 말을 잇지 못했다. 오승훈은 <메소드>로 신인남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승훈은 수상 후 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연기가 정말 하고 싶었던 저에게 연기할 기회를 주신 방은진 감독님, 박성웅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많은 선배님들, 선생님들, 감독님들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좋은 배우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정말 겸손하게 부단히 노력하는 배우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신인여우상의 영광은 <박열>의 최희서에게 돌아갔다. 최희서는 “춘사 나운규 선생님에 대해서 제가 잘 몰랐기 때문에 부끄러운 마음으로 어젯밤 일대기를 읽었다. 박열 선생님과 같은 해에 태어나셨더라. 굉장히 놀라웠다. 힘든 시기에 열정으로 살아오셨던 그런 청춘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저는 편한 세상에서 연기를 하고 있음을 알았다”며 ”어려운 일본어 대사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항상 현장에서 존경스러운 태도로 임했던 이제훈 배우와 함께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제23회 춘사영화제는 그동안 단순한 시상식에 머물던 춘사영화상을 벗어나 한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4개국의 영화와 영화인 20여 명이 초청돼 시상식, 초청영화상영, 마켓, 세미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제23회 춘사영화제 수상자(작) 리스트 ▲최우수 감독상=황동혁(‘남한산성’) ▲남우주연상=정우성(‘강철비’) ▲여우주연상=김옥빈(‘악녀’) ▲남우조연상=김동욱(‘신과 함께-죄와 벌’) ▲여우조연상=김선영(‘소통과 거짓말’) ▲각본상=신연식(‘로마서 8:37’), ▲기술상=김지용(‘남한산성’ 촬영) ▲신인감독상=강윤성(‘범죄도시’) ▲신인남우상=오승훈(‘메소드’) ▲신인여우상=최희서(‘박열’) ▲관객이 뽑은 한국영화인기상=‘신과 함께-죄와 벌’ ▲타스씨엔엠 특별인기상=나나 ▲라쉬반 특별인기상=오대환 ▲공로상=주호성, 장나라 ▲해외교류 작품상=‘One Night, Or Whole Life’(리우 닝/중국) ▲해외교류 감독상=’Mr. Cinderella’(아마드 이다함/ 말레이시아) ▲해외교류 공헌상=‘삶의 거리에서’(사카키 히데오/ 일본) ▲특별상 예술영화부문=‘꽃손’(권순중 감독) [사진출처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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