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찾으러 5km…농촌마을 택배 갈등
입력 2018.05.22 (21:38)
수정 2018.05.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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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 주는 택배 서비스...
여러모로 편리해서 많이들 이용하실텐데요, 외딴 시골 마을에는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택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차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여 가구가 사는 창원의 농촌 마을입니다.
5년째 이곳에 사는 박미연 씨는 택배를 찾으려면 차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택배 기사가 물건을 집까지 가져다주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박미연/경남 창원시 진전면 : "불편한 게 많죠. 엄청 많아요. 생물 같은 건 일하다가도 가야 하고요. 저는 운전을 못 하니까 남편과 항상 같이 가서 가져와야 해요."]
택배 기사들은 마을에서 5km 정도 떨어진 가게 창고에 물건을 두고 갑니다.
가게 주인의 허락도 없이 수시로 물건을 갖다 놓다 보니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매일 놓고 가죠. (택배 기사와 주민들이) 말썽이 있어서 서로 우닥닥하더니만 또다시 넣어두고 하더라고요."]
이 마을뿐 아니라 주변의 4~5곳 산골 마을 주민들도 택배를 찾기 위해 이곳 가게까지 차를 타고 나와야 합니다.
기사들이 내세우는 이유는 배달 수익성.
물건 하나를 배달할 때 천원 안팎의 수익이 생기는데 배송 물량이 적은 산자락 마을까지 일일이 배달하면 남는 돈이 적다는 겁니다.
[택배 기사/음성변조 : "(물품) 한 개에 천 원씩 받는데 한 개 들고 왔다 갔다 30분씩 걸리거든요. 안 가려 하죠, 솔직히. 거리 멀지, 돈 안 되지, 기름값 빼고 나면…."]
지난달 경기도의 한 신도시에서는 택배 차량 진입 문제로 갈등을 빚다 '택배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배달이 어려운 농촌 마을에서도 '수익성 저하'라는 이유로 또 다른 택배 갈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 주는 택배 서비스...
여러모로 편리해서 많이들 이용하실텐데요, 외딴 시골 마을에는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택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차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여 가구가 사는 창원의 농촌 마을입니다.
5년째 이곳에 사는 박미연 씨는 택배를 찾으려면 차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택배 기사가 물건을 집까지 가져다주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박미연/경남 창원시 진전면 : "불편한 게 많죠. 엄청 많아요. 생물 같은 건 일하다가도 가야 하고요. 저는 운전을 못 하니까 남편과 항상 같이 가서 가져와야 해요."]
택배 기사들은 마을에서 5km 정도 떨어진 가게 창고에 물건을 두고 갑니다.
가게 주인의 허락도 없이 수시로 물건을 갖다 놓다 보니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매일 놓고 가죠. (택배 기사와 주민들이) 말썽이 있어서 서로 우닥닥하더니만 또다시 넣어두고 하더라고요."]
이 마을뿐 아니라 주변의 4~5곳 산골 마을 주민들도 택배를 찾기 위해 이곳 가게까지 차를 타고 나와야 합니다.
기사들이 내세우는 이유는 배달 수익성.
물건 하나를 배달할 때 천원 안팎의 수익이 생기는데 배송 물량이 적은 산자락 마을까지 일일이 배달하면 남는 돈이 적다는 겁니다.
[택배 기사/음성변조 : "(물품) 한 개에 천 원씩 받는데 한 개 들고 왔다 갔다 30분씩 걸리거든요. 안 가려 하죠, 솔직히. 거리 멀지, 돈 안 되지, 기름값 빼고 나면…."]
지난달 경기도의 한 신도시에서는 택배 차량 진입 문제로 갈등을 빚다 '택배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배달이 어려운 농촌 마을에서도 '수익성 저하'라는 이유로 또 다른 택배 갈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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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 찾으러 5km…농촌마을 택배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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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22 21:39:22
- 수정2018-05-22 21:54:04
[앵커]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 주는 택배 서비스...
여러모로 편리해서 많이들 이용하실텐데요, 외딴 시골 마을에는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택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차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여 가구가 사는 창원의 농촌 마을입니다.
5년째 이곳에 사는 박미연 씨는 택배를 찾으려면 차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택배 기사가 물건을 집까지 가져다주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박미연/경남 창원시 진전면 : "불편한 게 많죠. 엄청 많아요. 생물 같은 건 일하다가도 가야 하고요. 저는 운전을 못 하니까 남편과 항상 같이 가서 가져와야 해요."]
택배 기사들은 마을에서 5km 정도 떨어진 가게 창고에 물건을 두고 갑니다.
가게 주인의 허락도 없이 수시로 물건을 갖다 놓다 보니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매일 놓고 가죠. (택배 기사와 주민들이) 말썽이 있어서 서로 우닥닥하더니만 또다시 넣어두고 하더라고요."]
이 마을뿐 아니라 주변의 4~5곳 산골 마을 주민들도 택배를 찾기 위해 이곳 가게까지 차를 타고 나와야 합니다.
기사들이 내세우는 이유는 배달 수익성.
물건 하나를 배달할 때 천원 안팎의 수익이 생기는데 배송 물량이 적은 산자락 마을까지 일일이 배달하면 남는 돈이 적다는 겁니다.
[택배 기사/음성변조 : "(물품) 한 개에 천 원씩 받는데 한 개 들고 왔다 갔다 30분씩 걸리거든요. 안 가려 하죠, 솔직히. 거리 멀지, 돈 안 되지, 기름값 빼고 나면…."]
지난달 경기도의 한 신도시에서는 택배 차량 진입 문제로 갈등을 빚다 '택배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배달이 어려운 농촌 마을에서도 '수익성 저하'라는 이유로 또 다른 택배 갈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 주는 택배 서비스...
여러모로 편리해서 많이들 이용하실텐데요, 외딴 시골 마을에는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택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차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여 가구가 사는 창원의 농촌 마을입니다.
5년째 이곳에 사는 박미연 씨는 택배를 찾으려면 차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택배 기사가 물건을 집까지 가져다주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박미연/경남 창원시 진전면 : "불편한 게 많죠. 엄청 많아요. 생물 같은 건 일하다가도 가야 하고요. 저는 운전을 못 하니까 남편과 항상 같이 가서 가져와야 해요."]
택배 기사들은 마을에서 5km 정도 떨어진 가게 창고에 물건을 두고 갑니다.
가게 주인의 허락도 없이 수시로 물건을 갖다 놓다 보니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매일 놓고 가죠. (택배 기사와 주민들이) 말썽이 있어서 서로 우닥닥하더니만 또다시 넣어두고 하더라고요."]
이 마을뿐 아니라 주변의 4~5곳 산골 마을 주민들도 택배를 찾기 위해 이곳 가게까지 차를 타고 나와야 합니다.
기사들이 내세우는 이유는 배달 수익성.
물건 하나를 배달할 때 천원 안팎의 수익이 생기는데 배송 물량이 적은 산자락 마을까지 일일이 배달하면 남는 돈이 적다는 겁니다.
[택배 기사/음성변조 : "(물품) 한 개에 천 원씩 받는데 한 개 들고 왔다 갔다 30분씩 걸리거든요. 안 가려 하죠, 솔직히. 거리 멀지, 돈 안 되지, 기름값 빼고 나면…."]
지난달 경기도의 한 신도시에서는 택배 차량 진입 문제로 갈등을 빚다 '택배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배달이 어려운 농촌 마을에서도 '수익성 저하'라는 이유로 또 다른 택배 갈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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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하 기자 chas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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