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돕는 네팔인 부부의 ‘선행’

입력 2018.05.23 (07:41) 수정 2018.05.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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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업을 위해 우리나라에 온 네팔인 부부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쉼터를 운영하며 봉사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이웃으로부터 받은 정을 주위에 되돌려주고 싶다는 유학생 부부를 천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한국 생활 13년째에 접어든 네팔인 고니스, 수니따 부부의 아침은 여느 가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아내 수니따 씨는 출입국사무소로 향합니다.

우리 말이 서툰 외국인 대신 서류를 작성해주고 행정 절차를 안내해주는 등 자원봉사에 나섭니다.

남편 고니스 씨는 7년 전부터 외국인 노동자 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잃어 오갈 곳이 없는 노동자들의 자립을 돕고,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보살핍니다.

[고니스/외국인노동자 쉽터 운영자 : "기뻐요. 어떤 친구들이 '누나, 형 뭐하고 있어요''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가끔씩 만나러도 오고."]

유학을 온 부부는 학업과 봉사, 집안일까지 힘이 부칠 때도 있지만 그만 두겠다는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빠듯한 살림에 아이 병원비조차 없던 시절 손을 내밀어 준 이웃들을 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수니따/청주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자원봉사자 : "한국 분들이 모금하셨어요. 우리도 어려운 사람들 도와줘야 되겠다 생각해서 쉼터 시작했어요."]

우리나라를 떠나는 날까지 노동자들을 돕겠다는 고니스, 수니따 부부, 이웃으로부터 받은 훈훈한 정을 주위에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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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노동자 돕는 네팔인 부부의 ‘선행’
    • 입력 2018-05-23 07:56:44
    • 수정2018-05-23 09: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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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업을 위해 우리나라에 온 네팔인 부부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쉼터를 운영하며 봉사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이웃으로부터 받은 정을 주위에 되돌려주고 싶다는 유학생 부부를 천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한국 생활 13년째에 접어든 네팔인 고니스, 수니따 부부의 아침은 여느 가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아내 수니따 씨는 출입국사무소로 향합니다.

우리 말이 서툰 외국인 대신 서류를 작성해주고 행정 절차를 안내해주는 등 자원봉사에 나섭니다.

남편 고니스 씨는 7년 전부터 외국인 노동자 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잃어 오갈 곳이 없는 노동자들의 자립을 돕고,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보살핍니다.

[고니스/외국인노동자 쉽터 운영자 : "기뻐요. 어떤 친구들이 '누나, 형 뭐하고 있어요''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가끔씩 만나러도 오고."]

유학을 온 부부는 학업과 봉사, 집안일까지 힘이 부칠 때도 있지만 그만 두겠다는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빠듯한 살림에 아이 병원비조차 없던 시절 손을 내밀어 준 이웃들을 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수니따/청주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자원봉사자 : "한국 분들이 모금하셨어요. 우리도 어려운 사람들 도와줘야 되겠다 생각해서 쉼터 시작했어요."]

우리나라를 떠나는 날까지 노동자들을 돕겠다는 고니스, 수니따 부부, 이웃으로부터 받은 훈훈한 정을 주위에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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