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금관가야 숨결 따라 걸어요…김해 봉리단길

입력 2018.05.23 (12:46) 수정 2018.05.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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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가 오고 있지만 이런 날 걷는 것도 나름 운치있죠.

오늘은 경남 김해로 떠나봅니다.

금관가야의 유적지 따라걷다가 개성 넘치는 가게들에서 여유도 즐길 수 있는 길.

김해 봉리단길, 정보충전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금관가야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 경상남도 김해시 회현동입니다.

유적지가 있는 구릉 남쪽에 위치한 주택가 골목인데요.

낙후되고 침체된 이곳을 살려보기 위해 1년 전부터 젊은이들이 찾아와 개성있는 골목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현순연/회현동 골목길 해설사 : "인근에 자리한 봉황대(금관가야 유적지)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산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점집이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낙후된 동네라 일부러 이 주택가를 찾는 분들이 많지 않았는데요. 최근 문화 공간을 비롯해 예쁜 카페 등이 생겨나면서 방문객들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봉황대 이름을 따서 봉리단길이라고 불리게 됐습니다."]

봉리단길은 주변 유적지와 함께 둘러보면 약 1.5km로 2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지하철 봉황역에 내려 해반천을 건너면 봉리단길이 시작됩니다.

주택가 사이에 독특한 외관의 이 건물, 이 길이 알려지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곳인데요.

낡은 주택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하라/재미난 사람들 협동조합 이사 : "'회현종합상사'라고 하는 복합 문화 공간인데요. 복합 문화 공간답게 식당, 카페, 공방 이런 여러 가지 가게들이 모여서 침체된 이 동네를 활기차게 살려보자는 목적 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게, 바로 지하에 있는 식당입니다.

그런데 이곳만의 특이한 점, 바로 메뉴가 하나라는 건데요.

그것도 날마다 바뀝니다.

허기를 달랬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걸어볼까요?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낮은 구릉이 보입니다.

사적 2호로 지정된 김해의 유적지, 봉황대인데요.

봉황대는 구릉을 중심으로 금관가야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생활 유적지입니다.

그 생김새가 봉황이 날개 편 모양과 비슷해 봉황대란 이름이 붙었는데요.

주변을 돌아보면 가야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특이한 구조물도 발견합니다.

바닥에서 올려지은 집, 고상가옥입니다.

당시 가야인들의 창고였는데요.

짐승이나 해충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렇게 지었다고 합니다.

구릉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가야의 대표적인 조개무덤, 회현리 패총도 나오는데요.

박물관도 있습니다.

[현순연/회현동 골목길 해설사 : "주민들의 생활 쓰레기가 모인 (곳으로) 여러 가지 동물 뼈들이 아주 많았고요. 그때 당시에 아마 먹을 게 많이 없어서 동물들과 조개를 많이 잡아먹었다고 합니다."]

유적지를 한 바퀴 돌고 내려오면, 예스러운 분위기의 커피숍에서 지친 걸음 쉬어가봅니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일본인들이 돌아간 뒤 남겨놓고 간 집, 적의 재산이란 의미의 적산가옥인데요.

1935년 지어진 집을 개조해 카페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신설희/경남 거제시 : "(봉리단길은) 가정집하고 가게하고 섞여 있으면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고요. 여기(카페)도 공간이 아주 예쁘게 꾸며져 있고 특이한 소품이 많아서 편안하고 즐겁게 놀고 가는 것 같습니다."]

오랜 역사와 현재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곳, 김해 봉리단길이었습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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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금관가야 숨결 따라 걸어요…김해 봉리단길
    • 입력 2018-05-23 12:51:46
    • 수정2018-05-23 12:56:07
    뉴스 12
[앵커]

비가 오고 있지만 이런 날 걷는 것도 나름 운치있죠.

오늘은 경남 김해로 떠나봅니다.

금관가야의 유적지 따라걷다가 개성 넘치는 가게들에서 여유도 즐길 수 있는 길.

김해 봉리단길, 정보충전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금관가야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 경상남도 김해시 회현동입니다.

유적지가 있는 구릉 남쪽에 위치한 주택가 골목인데요.

낙후되고 침체된 이곳을 살려보기 위해 1년 전부터 젊은이들이 찾아와 개성있는 골목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현순연/회현동 골목길 해설사 : "인근에 자리한 봉황대(금관가야 유적지)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산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점집이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낙후된 동네라 일부러 이 주택가를 찾는 분들이 많지 않았는데요. 최근 문화 공간을 비롯해 예쁜 카페 등이 생겨나면서 방문객들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봉황대 이름을 따서 봉리단길이라고 불리게 됐습니다."]

봉리단길은 주변 유적지와 함께 둘러보면 약 1.5km로 2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지하철 봉황역에 내려 해반천을 건너면 봉리단길이 시작됩니다.

주택가 사이에 독특한 외관의 이 건물, 이 길이 알려지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곳인데요.

낡은 주택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하라/재미난 사람들 협동조합 이사 : "'회현종합상사'라고 하는 복합 문화 공간인데요. 복합 문화 공간답게 식당, 카페, 공방 이런 여러 가지 가게들이 모여서 침체된 이 동네를 활기차게 살려보자는 목적 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게, 바로 지하에 있는 식당입니다.

그런데 이곳만의 특이한 점, 바로 메뉴가 하나라는 건데요.

그것도 날마다 바뀝니다.

허기를 달랬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걸어볼까요?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낮은 구릉이 보입니다.

사적 2호로 지정된 김해의 유적지, 봉황대인데요.

봉황대는 구릉을 중심으로 금관가야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생활 유적지입니다.

그 생김새가 봉황이 날개 편 모양과 비슷해 봉황대란 이름이 붙었는데요.

주변을 돌아보면 가야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특이한 구조물도 발견합니다.

바닥에서 올려지은 집, 고상가옥입니다.

당시 가야인들의 창고였는데요.

짐승이나 해충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렇게 지었다고 합니다.

구릉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가야의 대표적인 조개무덤, 회현리 패총도 나오는데요.

박물관도 있습니다.

[현순연/회현동 골목길 해설사 : "주민들의 생활 쓰레기가 모인 (곳으로) 여러 가지 동물 뼈들이 아주 많았고요. 그때 당시에 아마 먹을 게 많이 없어서 동물들과 조개를 많이 잡아먹었다고 합니다."]

유적지를 한 바퀴 돌고 내려오면, 예스러운 분위기의 커피숍에서 지친 걸음 쉬어가봅니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일본인들이 돌아간 뒤 남겨놓고 간 집, 적의 재산이란 의미의 적산가옥인데요.

1935년 지어진 집을 개조해 카페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신설희/경남 거제시 : "(봉리단길은) 가정집하고 가게하고 섞여 있으면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고요. 여기(카페)도 공간이 아주 예쁘게 꾸며져 있고 특이한 소품이 많아서 편안하고 즐겁게 놀고 가는 것 같습니다."]

오랜 역사와 현재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곳, 김해 봉리단길이었습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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