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실시간 경고방송…“쓰레기 버리면 안됩니다”

입력 2018.05.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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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려는 순간 누군가 나를 보고 있는 듯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시면 안 됩니다."라는 경고방송이 즉각 나오면 어떨까?. 기자라면 섬뜩하면서도 당황스럽고 또 어디엔가 숨고 싶을 정도로 미안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예전 무단투기 지역의 자동 음성 경고 방송과는 달리 앞으론 구 관제센터가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을 목격하면 실시간으로 생생한 육성의 경고방송을 내보낸다. 서울 서초구가 쓰레기 무단 투기 근절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시스템이다. 원리는 무단 투기자가 접근하면 보안등에 설치된 카메라와 인체 감지센서가 해당 상황을 구 관제센터 모니터로 전송하고 관제센터 모니터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담당 직원이 무단투기 사람에게 바로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시면 안 됩니다."라는 경고 방송을 한다.
만일 육성 경고방송에도 쓰레기를 무단투기할 경우에는 2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첨단의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쓰레기 무단투기 실시간 육성 경고방송 시스템'인데 서초구는 쓰레기 상습 무단투기 장소 14곳에 이 시스템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구 관제센터에서 무단투기자에게 육성으로 경고방송을 하는 것이다.


'무단투기 감시시스템’은 고화질(200만 화소)의 지능형 CCTV를 설치해 무단투기 여부를 감시한다. 또 주민 소음을 최소화하고 무단투기자에게만 경고방송이 들리는 초지향성 스피커도 장착되어 있다. 특히 설치 지역에 더 이상 무단투기를 하지 않아 성과가 나타나면 다른 투기지역으로 이동 설치할 수 있어 예산절감의 효과도 있다.


야간에는 단속과 인력 효율화에 초점을 뒀다. 실시간 경고방송을 하지 않는 야간에는 인체 감지센서를 통한 자동 경고 방송 및 녹화가 이루어져 별도의 인력이 필요하지 않게 하였다. 또 '쓰레기 무단투기금지’라는 형광 글씨가 바닥에 비추는 로고 라이트를 상시 가동해 주위를 환기한다.

서초구 최형순 구 청소행정과장은 “앞으로도 골목길 주변 환경개선 등 도시미관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면서도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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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실시간 경고방송…“쓰레기 버리면 안됩니다”
    • 입력 2018-05-23 17:03:27
    취재K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려는 순간 누군가 나를 보고 있는 듯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시면 안 됩니다."라는 경고방송이 즉각 나오면 어떨까?. 기자라면 섬뜩하면서도 당황스럽고 또 어디엔가 숨고 싶을 정도로 미안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예전 무단투기 지역의 자동 음성 경고 방송과는 달리 앞으론 구 관제센터가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을 목격하면 실시간으로 생생한 육성의 경고방송을 내보낸다. 서울 서초구가 쓰레기 무단 투기 근절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시스템이다. 원리는 무단 투기자가 접근하면 보안등에 설치된 카메라와 인체 감지센서가 해당 상황을 구 관제센터 모니터로 전송하고 관제센터 모니터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담당 직원이 무단투기 사람에게 바로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시면 안 됩니다."라는 경고 방송을 한다.
만일 육성 경고방송에도 쓰레기를 무단투기할 경우에는 2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첨단의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쓰레기 무단투기 실시간 육성 경고방송 시스템'인데 서초구는 쓰레기 상습 무단투기 장소 14곳에 이 시스템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구 관제센터에서 무단투기자에게 육성으로 경고방송을 하는 것이다.


'무단투기 감시시스템’은 고화질(200만 화소)의 지능형 CCTV를 설치해 무단투기 여부를 감시한다. 또 주민 소음을 최소화하고 무단투기자에게만 경고방송이 들리는 초지향성 스피커도 장착되어 있다. 특히 설치 지역에 더 이상 무단투기를 하지 않아 성과가 나타나면 다른 투기지역으로 이동 설치할 수 있어 예산절감의 효과도 있다.


야간에는 단속과 인력 효율화에 초점을 뒀다. 실시간 경고방송을 하지 않는 야간에는 인체 감지센서를 통한 자동 경고 방송 및 녹화가 이루어져 별도의 인력이 필요하지 않게 하였다. 또 '쓰레기 무단투기금지’라는 형광 글씨가 바닥에 비추는 로고 라이트를 상시 가동해 주위를 환기한다.

서초구 최형순 구 청소행정과장은 “앞으로도 골목길 주변 환경개선 등 도시미관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면서도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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