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광고에 아이돌 스타 선호 이유는?

[앵커]

그동안 은행 광고에는 중후한 이미지의 모델이 주로 등장했었는데요.

최근엔 아이돌 가수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수 워너원이 은행으로 들어왔습니다.

["(통장 발급 완료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돈 관리도 스마트폰으로 하던 젊은 층이 일부러 은행을 찾습니다.

[홍지예/서울 영등포구 : "(모바일 앱에) 워너원과 관련된 동영상이라든지 배경화면도 있어서, 주변에서 다들 보니까 은행까지 바꿔가면서 통장을 만들기 위해 온다고 하더라고요."]

워너원이 새겨진 카드는 출시된 지 두 달여 만에 9만여 명이 발급받았고 관련 계좌는 2만 8천 좌가 늘었습니다.

[임현정/신한은행 브랜드전략부장 : "올해 새롭게 모바일 플랫폼을 시작했는데 그 이미지와 굉장히 잘 연결돼서 모델로 선정하게 되었고요. 10대에서 30대 젊은 연령층의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데(좋은 결과를 얻었다.)"]

지난 3월에 공개된 은행 광고.

이미 천만 뷰를 돌파하며 전 세계에서 광고가 아닌 콘텐츠로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아직 해당 상품이 출시되지도 않았지만, 광고를 보고 국내외에서 계좌 개설 문의가 빗발칩니다.

["곧 방탄소년단 관련된 금융 상품을 만들 예정이거든요."]

자기 나라에도 지점을 내달라는 해외 팬까지 있습니다.

[김진영/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장 : "외국인 댓글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국민은행이 자기 나라에 왜 없느냐고 댓글을 달 정도로..."]

신뢰감을 주는 배우와 스포츠 스타 위주였던 은행 광고.

스마트 금융 시대를 맞아 은행의 아이돌 사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