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은 포커플레이어” 견제구…왕이 방미

입력 2018.05.23 (19:07) 수정 2018.05.23 (19: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미 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물밑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의 시 주석을 두 번째 만난 뒤 태도가 바뀌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워싱턴으로 가는데 미국과 어떤 얘기가 오갈 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롄에서의 북중 정상회담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석상에서도 북한의 태도 변화를 재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북중정상회담은 몰랐던 일로 다소 놀랐다며 시 주석을 세계적 수준의 포커 선수라고도 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다롄) 회담이 끝나고 북한측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훌륭한 회담이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트럼프는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대북 영향력과 관련해 북중 무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틀전 트윗을 통해 대북 제재에 빈틈이 많아졌다며 북중 국경을 더 강화하라고 압박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중 국경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간 광범위하게 차단돼왔지만, 최근 좀 열렸습니다. 그건 좋지 않습니다. 좋지 않아요. 우리는 무역에서 매우 강력한 수단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왕이 외교부장이 내일 워싱턴으로 갑니다.

미중간 무역 협상이 정면충돌 위기는 넘겼지만, 이를 지렛대로 한 미국의 대중 압박에 대해 왕 부장은 시 주석의 메시지를 미국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중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중국에 온 북한의 고위급 참관단은 열흘 가까이 체류하며 중국 곳곳을 돌고 있습니다.

대규모 북중 경협이 논의중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진핑은 포커플레이어” 견제구…왕이 방미
    • 입력 2018-05-23 19:08:59
    • 수정2018-05-23 19:43:35
    뉴스 7
[앵커]

북미 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물밑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의 시 주석을 두 번째 만난 뒤 태도가 바뀌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워싱턴으로 가는데 미국과 어떤 얘기가 오갈 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롄에서의 북중 정상회담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석상에서도 북한의 태도 변화를 재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북중정상회담은 몰랐던 일로 다소 놀랐다며 시 주석을 세계적 수준의 포커 선수라고도 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다롄) 회담이 끝나고 북한측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훌륭한 회담이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트럼프는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대북 영향력과 관련해 북중 무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틀전 트윗을 통해 대북 제재에 빈틈이 많아졌다며 북중 국경을 더 강화하라고 압박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중 국경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간 광범위하게 차단돼왔지만, 최근 좀 열렸습니다. 그건 좋지 않습니다. 좋지 않아요. 우리는 무역에서 매우 강력한 수단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왕이 외교부장이 내일 워싱턴으로 갑니다.

미중간 무역 협상이 정면충돌 위기는 넘겼지만, 이를 지렛대로 한 미국의 대중 압박에 대해 왕 부장은 시 주석의 메시지를 미국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중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중국에 온 북한의 고위급 참관단은 열흘 가까이 체류하며 중국 곳곳을 돌고 있습니다.

대규모 북중 경협이 논의중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