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중재 살얼음판…성과와 남은 과제는?

입력 2018.05.23 (21:13) 수정 2018.05.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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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본격적인 중재 외교가 성과를 거둠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관계, 또 남북 관계에 돌파구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새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세번 째인 이번 방미 일정은 1박 4일.

왕복 30시간에 이르는 비행시간보다도 짧은 체류기간이었던 만큼 의전적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비핵화 의제에 집중했습니다.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정상회담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조치입니다.

회담 시작 전 북미정상회담 연기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배석자 없는 단독 회담을 거치면서 다시 긍정적인 기류로 바뀌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국무부와 백악관은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6월 12일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때까지 완전히 준비를 마칠 것입니다."]

우리 측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이에 상응하는 체제보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비핵화 방식과 보상 시기, 대북제재 완화 등을 둘러싼 관련국 간 입장차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부쩍 가까워진 북한과 중국 간 밀월 관계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은 최고의 도박사입니다.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김정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나고서 태도가 변했다는 겁니다."]

이때문에 방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 등 막판 중재 외교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 "앞으로도 계속 한국과 미국이 동맹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받아들일 수 없는 것, 그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나누면서 북한과 같이 (대화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슬아슬한 비핵화 중재 국면 속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어느덧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 역할이 가장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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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핵화 중재 살얼음판…성과와 남은 과제는?
    • 입력 2018-05-23 21:15:51
    • 수정2018-05-23 22: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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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본격적인 중재 외교가 성과를 거둠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관계, 또 남북 관계에 돌파구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새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세번 째인 이번 방미 일정은 1박 4일.

왕복 30시간에 이르는 비행시간보다도 짧은 체류기간이었던 만큼 의전적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비핵화 의제에 집중했습니다.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정상회담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조치입니다.

회담 시작 전 북미정상회담 연기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배석자 없는 단독 회담을 거치면서 다시 긍정적인 기류로 바뀌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국무부와 백악관은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6월 12일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때까지 완전히 준비를 마칠 것입니다."]

우리 측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이에 상응하는 체제보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비핵화 방식과 보상 시기, 대북제재 완화 등을 둘러싼 관련국 간 입장차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부쩍 가까워진 북한과 중국 간 밀월 관계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은 최고의 도박사입니다.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김정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나고서 태도가 변했다는 겁니다."]

이때문에 방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 등 막판 중재 외교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 "앞으로도 계속 한국과 미국이 동맹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받아들일 수 없는 것, 그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나누면서 북한과 같이 (대화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슬아슬한 비핵화 중재 국면 속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어느덧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 역할이 가장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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