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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나온 여성들…왜 주목해야 하는가?
입력 2018.05.23 (21:30) 수정 2018.05.23 (21:37)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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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대 누드 모델 '몰카' 사건 이후 불거진 당국의 편파 수사 논란이 여성들의 집단적인 분노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올 초 불거진 '미투' 운동 이후 또 한 차례, 우리 사회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앙대학교 이나영 교수님 모시고 보다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먼저 지난 주말 대학로 여성 집회에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나왔다고 하던데요.

왜 그런 건지 좀 설명을 해주시죠.

[답변]

사실은 이제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가장 크게는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누적적으로 성차별의 대상이 됐다...

그러니까 누적된 성차별이 하나 있고, 그 다음에 이제 일상 속에서 여성들이 늘 당하는 불안, 두려움. 그러니까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그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느끼는 그 심정.

그 심정이 실제로는 여성에 대한 배제, 비하, 성적 대상화, 심지어 성폭력, 그 다음에 살해 행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것을 체감한 여성들이 이 문제를 기폭제로 해서 한꺼번에 나와서 결국은 우리 사회에 이런 구조적인 성차별의 문제에 사회가, 그리고 국가가 응답하라고 하는 것이죠.

[앵커]

그럼 이런 여성들의 집단적인 분노가 '남성 혐오'라든지 또는 '여성 우월주의'라든지 이런 것과는 분명히 구별이 되는 거겠죠?

[답변]

자, 이제 우리 사회에서 지금 성별 대결 혹은 여성들이 남성을 혐오한다, 심지어 여성우월주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자, 이제 거꾸로 생각을 해 볼게요.

우리가 인종차별이 잘못됐다, 그리고 법과 제도를 고쳐라...

그들이 동등한 인간으로 우리 사회에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해 줘라하는 운동이, 어떤 특정 백인을 혐오한다고 볼 수 있나요?

(그건 아니죠.)

네. 사회적 약자이자 혹은 여러 가지 차별에 의해서 배제 당했던 집단으로서, 지배 집단에게 혹은 구조적인 어떤 차별, 부정의의 문제에 저항하고 그리고 변화하라고 하는 요청이라고 보셔야 된다는 거죠.

[앵커]

이런 게 자칫 성 대결 양상으로 흐르지 않으려면 우리 사회가 지금부터라도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답변]

성별 권력 관계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는 남성 집단들이 선제적으로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죠.

이 특권이라는 것은 기득권이나 그걸 누리고 있는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해요.

그러니까 그것을 한번 성찰해 보고, 나의 일상에 어떤 언행이나 나의 생각들을 돌아보고, 우리 사회 전반의 개혁으로 갈 수 있도록 본인들이 힘써서 나서야 될 때가 된 거죠.

[앵커]

그렇다면 올 초부터 불거진 '미투' 운동이라든지, 최근에 불거진 여성들의 집단적 분노.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의 여성 운동에 대한 인식을 한 차원 더 개선시키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그랬으면 좋겠고,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지금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분들은 주로 20대가 주도하고 있고 거기에 포괄적으로는 10대와 30대까지 있는데요.

그냥 아주 평범한 일반 시민들이죠.

그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이 차별, 구조. 이 구조를 바꾸라고 하는 것.

그래서 아주 자발적인 동기로 세상에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이끌어 내는 세상은 결국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혹은 살았던 세상하고는 다를 것이라고 우리가 상상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앵커]

네, 알겠습니다. 이나영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 광장에 나온 여성들…왜 주목해야 하는가?
    • 입력 2018-05-23 21:34:21
    • 수정2018-05-23 21:37:44
    뉴스 9
[앵커]

홍대 누드 모델 '몰카' 사건 이후 불거진 당국의 편파 수사 논란이 여성들의 집단적인 분노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올 초 불거진 '미투' 운동 이후 또 한 차례, 우리 사회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앙대학교 이나영 교수님 모시고 보다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먼저 지난 주말 대학로 여성 집회에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나왔다고 하던데요.

왜 그런 건지 좀 설명을 해주시죠.

[답변]

사실은 이제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가장 크게는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누적적으로 성차별의 대상이 됐다...

그러니까 누적된 성차별이 하나 있고, 그 다음에 이제 일상 속에서 여성들이 늘 당하는 불안, 두려움. 그러니까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그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느끼는 그 심정.

그 심정이 실제로는 여성에 대한 배제, 비하, 성적 대상화, 심지어 성폭력, 그 다음에 살해 행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것을 체감한 여성들이 이 문제를 기폭제로 해서 한꺼번에 나와서 결국은 우리 사회에 이런 구조적인 성차별의 문제에 사회가, 그리고 국가가 응답하라고 하는 것이죠.

[앵커]

그럼 이런 여성들의 집단적인 분노가 '남성 혐오'라든지 또는 '여성 우월주의'라든지 이런 것과는 분명히 구별이 되는 거겠죠?

[답변]

자, 이제 우리 사회에서 지금 성별 대결 혹은 여성들이 남성을 혐오한다, 심지어 여성우월주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자, 이제 거꾸로 생각을 해 볼게요.

우리가 인종차별이 잘못됐다, 그리고 법과 제도를 고쳐라...

그들이 동등한 인간으로 우리 사회에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해 줘라하는 운동이, 어떤 특정 백인을 혐오한다고 볼 수 있나요?

(그건 아니죠.)

네. 사회적 약자이자 혹은 여러 가지 차별에 의해서 배제 당했던 집단으로서, 지배 집단에게 혹은 구조적인 어떤 차별, 부정의의 문제에 저항하고 그리고 변화하라고 하는 요청이라고 보셔야 된다는 거죠.

[앵커]

이런 게 자칫 성 대결 양상으로 흐르지 않으려면 우리 사회가 지금부터라도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답변]

성별 권력 관계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는 남성 집단들이 선제적으로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죠.

이 특권이라는 것은 기득권이나 그걸 누리고 있는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해요.

그러니까 그것을 한번 성찰해 보고, 나의 일상에 어떤 언행이나 나의 생각들을 돌아보고, 우리 사회 전반의 개혁으로 갈 수 있도록 본인들이 힘써서 나서야 될 때가 된 거죠.

[앵커]

그렇다면 올 초부터 불거진 '미투' 운동이라든지, 최근에 불거진 여성들의 집단적 분노.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의 여성 운동에 대한 인식을 한 차원 더 개선시키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그랬으면 좋겠고,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지금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분들은 주로 20대가 주도하고 있고 거기에 포괄적으로는 10대와 30대까지 있는데요.

그냥 아주 평범한 일반 시민들이죠.

그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이 차별, 구조. 이 구조를 바꾸라고 하는 것.

그래서 아주 자발적인 동기로 세상에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이끌어 내는 세상은 결국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혹은 살았던 세상하고는 다를 것이라고 우리가 상상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앵커]

네, 알겠습니다. 이나영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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