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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첫 재판…날선 법적 공방 이어져
입력 2018.05.23 (21:39) 사회
오늘(23일)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에선 이 전 대통령측과 검찰 사이에 날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7부는 오늘 오후 두 시부터 417호 형사 대법정에서 5시간 동안 이 전 대통령의 첫 번째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쯤 호송차에서 내려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수갑과 포승줄은 없었고, 손에는 서류봉투를 든 채였습니다. 차에서 내릴때는 잠시 부축을 받기도 했습니다.

재판이 시작되고 검찰과 변호인측의 입장 발표가 진행된 뒤 이 전 대통령은 직접 10분가량 모두진술을 하며 본인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먼저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며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핵심 혐의인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형님의 회사"라며 "30년간 소유나 경영을 둘러싼 어떤 다툼도 없었는데 국가가 개입하는게 정당한가 의문" 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스 소송비 대납 혐의에 대해선 "삼성의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이 충격이고 모욕"이라며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같은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한 듯 검찰도 수사 경위에 대해 "자연스러운 고발과 수사에 의한 것으로 인위적인 수사방향 설정은 없었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재판이 진행된 이후에도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측 주장을 직접 반박했습니다.

삼성으로 하여금 다스의 소송비를 대납하게했다는 혐의에 관해 검찰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진술은 언급하자,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퇴임까지 개인적으로 만나본 일이 없다"며 적극적으로 사실 관계를 부인했습니다.

재판이 끝나고 난 뒤에도 방청석 앞줄에 자리한 지인들을 향해 "내가 오늘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아네, 나도 모르는…" 이라고 말하는 등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빈 자리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방청객이 몰리면서 150석의 방청석이 가득 찼습니다.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로 꼽히는 이재오 전 의원과, 이 전 대통령의 딸들도 법정을 찾아 재판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는 111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와, 다스를 통해 약 350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 모두 16가지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이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면서 앞으로도 법정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범죄 행위를 차분하게 입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다음 재판은 오는 28일 열립니다. 또, 다음 달 중순까지는 일주일에 두 차례씩 재판이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 이명박 전 대통령 첫 재판…날선 법적 공방 이어져
    • 입력 2018-05-23 21:39:27
    사회
오늘(23일)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에선 이 전 대통령측과 검찰 사이에 날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7부는 오늘 오후 두 시부터 417호 형사 대법정에서 5시간 동안 이 전 대통령의 첫 번째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쯤 호송차에서 내려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수갑과 포승줄은 없었고, 손에는 서류봉투를 든 채였습니다. 차에서 내릴때는 잠시 부축을 받기도 했습니다.

재판이 시작되고 검찰과 변호인측의 입장 발표가 진행된 뒤 이 전 대통령은 직접 10분가량 모두진술을 하며 본인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먼저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며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핵심 혐의인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형님의 회사"라며 "30년간 소유나 경영을 둘러싼 어떤 다툼도 없었는데 국가가 개입하는게 정당한가 의문" 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스 소송비 대납 혐의에 대해선 "삼성의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이 충격이고 모욕"이라며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같은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한 듯 검찰도 수사 경위에 대해 "자연스러운 고발과 수사에 의한 것으로 인위적인 수사방향 설정은 없었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재판이 진행된 이후에도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측 주장을 직접 반박했습니다.

삼성으로 하여금 다스의 소송비를 대납하게했다는 혐의에 관해 검찰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진술은 언급하자,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퇴임까지 개인적으로 만나본 일이 없다"며 적극적으로 사실 관계를 부인했습니다.

재판이 끝나고 난 뒤에도 방청석 앞줄에 자리한 지인들을 향해 "내가 오늘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아네, 나도 모르는…" 이라고 말하는 등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빈 자리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방청객이 몰리면서 150석의 방청석이 가득 찼습니다.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로 꼽히는 이재오 전 의원과, 이 전 대통령의 딸들도 법정을 찾아 재판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는 111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와, 다스를 통해 약 350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 모두 16가지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이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면서 앞으로도 법정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범죄 행위를 차분하게 입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다음 재판은 오는 28일 열립니다. 또, 다음 달 중순까지는 일주일에 두 차례씩 재판이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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