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온라인 커뮤니케이터’ 댓글공작 의혹…수사 확대

입력 2018.05.23 (23:17) 수정 2018.05.2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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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홍보를 총괄하는 경찰청 대변인실을 경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정부 때 있었던 '온라인 커뮤니케이터'라는 경찰의 홍보 조직이 수사선상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경찰청은 온라인 홍보 강화에 나섭니다.

전국 경찰에 '온라인 커뮤니케이터'라는 홍보 조직을 신설합니다.

조현오 당시 청장이 결재한 내부 문서를 보면, 필력을 갖춘 경찰관을 뽑아서 선제적, 주도적으로 사이버 여론을 형성하고, 실적에 따라 특진과 표창도 주기로 합니다.

실제 경찰관 6백여 명이 선발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터' 경찰관/음성변조 :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건 당연히 홍보실에 근무하니까 했죠. 그때는 홍보하라고 한 것이 '4대 악 근절' 그런 것에 대해 정책 홍보를…"]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이들 중 일부가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불법 댓글 활동을 한 단서를 잡고, '온라인 커뮤니케이터'를 총괄했던 대변인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관들의 댓글 공작 의혹에 대한 경찰의 자체 수사는 3월에 시작됐습니다.

처음엔 대공 업무를 담당하는 보안 부서만 수사를 받았지만, 이후 정보 부서에 이어 홍보 부서까지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주요 포털사이트 뿐 아니라 일부 언론사의 홈페이지에서도 불법적인 댓글을 단 정황, 추적을 피할 수 있는 SNS 아이디가 활용된 정황 등이 지금까지 포착됐습니다.

특별수사단은 관련된 경찰관 수십 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검찰에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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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온라인 커뮤니케이터’ 댓글공작 의혹…수사 확대
    • 입력 2018-05-23 23:17:53
    • 수정2018-05-23 23: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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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홍보를 총괄하는 경찰청 대변인실을 경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정부 때 있었던 '온라인 커뮤니케이터'라는 경찰의 홍보 조직이 수사선상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경찰청은 온라인 홍보 강화에 나섭니다.

전국 경찰에 '온라인 커뮤니케이터'라는 홍보 조직을 신설합니다.

조현오 당시 청장이 결재한 내부 문서를 보면, 필력을 갖춘 경찰관을 뽑아서 선제적, 주도적으로 사이버 여론을 형성하고, 실적에 따라 특진과 표창도 주기로 합니다.

실제 경찰관 6백여 명이 선발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터' 경찰관/음성변조 :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건 당연히 홍보실에 근무하니까 했죠. 그때는 홍보하라고 한 것이 '4대 악 근절' 그런 것에 대해 정책 홍보를…"]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이들 중 일부가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불법 댓글 활동을 한 단서를 잡고, '온라인 커뮤니케이터'를 총괄했던 대변인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관들의 댓글 공작 의혹에 대한 경찰의 자체 수사는 3월에 시작됐습니다.

처음엔 대공 업무를 담당하는 보안 부서만 수사를 받았지만, 이후 정보 부서에 이어 홍보 부서까지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주요 포털사이트 뿐 아니라 일부 언론사의 홈페이지에서도 불법적인 댓글을 단 정황, 추적을 피할 수 있는 SNS 아이디가 활용된 정황 등이 지금까지 포착됐습니다.

특별수사단은 관련된 경찰관 수십 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검찰에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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