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장 폐기…핵군축 위한 중요한 과정”

[앵커]

북한도 관영 매체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통해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다며, 핵실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 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핵무기연구소는 핵실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완전히 폐기하는 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의식을 통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주동적이며 평화애호적인 노력이 다시 한번 명백히 확증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실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 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앞으로도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핵실험장 폐기 과정에 대해서는 앞서 북한이 예고했던 대로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무너뜨리고, 갱도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현지에 있던 일부 경비 시설들과 관측소들을 폭파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현장에 나와있던 핵무기 연구소 부소장은 또 핵실험장의 3번과 4번 갱도는 아직 사용한 적이 없으며, 특히 4번 갱도는 대규모 핵실험을 위해 건설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장 폐기가 매우 실질적인 조치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 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에 나와 참관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