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배우 맞아?”…영화 ‘독전’ 속 숨은 주역들의 반전 과거

입력 2018.05.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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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 류준열 주연의 영화 '독전'이 개봉 8일째인 오늘(29일) 누적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독전'은 29일 오후 1시 44분 기준 누적 관객수 200만 91명을 기록해, 100만 명 돌파에 이어 200만 명까지 2018년 한국영화 최단기록을 경신했다. 마블 영화 '데드풀 2'는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렀다.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영화 '독전'은 아시아 최대 유령 마약 조직의 보스 '이 선생'을 잡기 위해 펼치는 암투와 추격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로 홍콩 거장 두치펑 감독이 연출한 영화 '마약전쟁'을 리메이크했다.

영화의 흥행에는 배우들의 명연기가 한몫했다는 평이 많다.

‘독전’ 관람객 후기 (출처 : 네이버 영화 페이지)‘독전’ 관람객 후기 (출처 : 네이버 영화 페이지)

故 김주혁을 비롯해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은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이들 외에도 여러 조연 배우들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독전 속 숨은 주역들의 과거 작품을 살펴본다.

진서연, 도회적 이미지 벗고 약쟁이로 변신

영화 ‘독전’ 스틸 이미지영화 ‘독전’ 스틸 이미지

영화 '독전'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배우 진서연이 연관검색어로 뜬다. 그 정도로 진서연은 영화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속 중국 최대 마약조직의 수장 진하림(故 김주혁 역)의 아내 보령 역으로 출연한 그녀는 약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모습을 실감 나게 연기해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누리꾼들은 그녀의 연기를 보며 "실제로 약을 한 것 같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그녀는 2013년 SBS '황금의 제국'에서 손현주의 아내로 얼굴을 알렸다.

출처 : SBS 화면 캡처출처 : SBS 화면 캡처

당시 은행장의 딸로 출연해 '독전'에서 보여준 이미지와는 상반된 까칠하고 도회적인 느낌을 줬다.

마약조직의 실세로 변신한 스님, 박해준

영화 ‘독전’ 스틸 이미지영화 ‘독전’ 스틸 이미지

배우 박해준은 '독전'에서 몇 차례의 조직 물갈이에도 살아남은, 마약조직의 실세 박선창 역을 맡았다. 조직에서 가장 잔인무도한 인물을 연기한 그는 불과 며칠 전까지 tvN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의 고민을 묵묵히 들어주는 스님 역할로 출연했다.

출처 : tvN 화면 캡처출처 : tvN 화면 캡처

조진웅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준의 연기를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 그만큼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고 호평을 보냈다.

"수화로도 웃길 수 있구나"…신인 이주영의 발견

영화에서 마약을 만드는 천재적인 기술을 가진 농아 남매로 출연한 배우 이주영은 극 중 수화로 차진 욕을 선보이며 재미를 선사했다. 누리꾼들은 "수화로도 웃길 수 있구나"라는 평을 남겼고 극 후반부의 클라이맥스를 이끌어갈 정도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녀는 얼마 전 종영한 tvN '라이브'에서 엉뚱한 시보 순경 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좌 : 영화 ‘독전’, 우 : tvN ‘라이브’좌 : 영화 ‘독전’, 우 : tvN ‘라이브’

이주영은 이번 영화에서도 여자 형사 역할로 오디션을 봤다. 그녀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농아 남매'가 아닌 '농아 형제' 설정이었다"며 "원래 여자 형사, 수정 역할로 오디션을 봤는데 농아 형제 캐릭터를 본 순간 하고 싶었다. 결국 감독님이 고민 끝에 농아 형제를 남매로 바꿔서 투입해 주셨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그녀는 "오디션 보면 가끔 특이한 연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저였다고 한다. 연기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연기라고 한다"고 자신의 연기에 대한 감독의 평가를 전했다. 그녀는 이번 영화를 위해 수화 연습만 3~4개월 동안 했다. 그녀는 "특히 표정을 잘 지어야 하는데 그것도 너무 힘들었다. 처음엔 안돼서 울면서 연습한 날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서현우, 독전에서 1인 2역 출연한 사연?

"제가 이지안 씨 좋아합니다" tvN '나의아저씨'에서 이선균의 믿음직한 후배 역할을 연기한 배우 서현우는 이번 영화에서 조진웅의 형사 후배가 된다.

좌 : 영화 ‘독전’, 우 : tvN ‘나의 아저씨’좌 : 영화 ‘독전’, 우 : tvN ‘나의 아저씨’

그의 역할이 영화에서 특별한 이유는 그가 김주혁의 목소리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김주혁은 세상을 떠나기 전 '독전'의 촬영은 모두 끝냈지만, 액션 촬영에 필수적으로 뒤따르는 후시 녹음에 참여할 수 없었다.

'후시녹음'은 촬영 영상을 보며 대사를 비롯해 숨소리와 타격음 등 음향 효과를 입히는 것으로, 김주혁이 마약에 취해 거친 숨을 내뱉는 장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에서 후시녹음은 반드시 필요했다.

영화 ‘독전’ 속 진하림 역을 연기한 故 김주혁 영화 ‘독전’ 속 진하림 역을 연기한 故 김주혁

제작진은 고민 끝에 동료 연기자가 김주혁을 대신해 그의 숨소리를 연기하기로 했고, 김주혁과 가장 음색이 비슷한 배우 서현우가 이를 맡게 됐다.

서현우는 제작진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고, 최선을 다해 김주혁의 숨소리를 되살렸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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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9 18: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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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 류준열 주연의 영화 '독전'이 개봉 8일째인 오늘(29일) 누적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독전'은 29일 오후 1시 44분 기준 누적 관객수 200만 91명을 기록해, 100만 명 돌파에 이어 200만 명까지 2018년 한국영화 최단기록을 경신했다. 마블 영화 '데드풀 2'는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렀다.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영화 '독전'은 아시아 최대 유령 마약 조직의 보스 '이 선생'을 잡기 위해 펼치는 암투와 추격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로 홍콩 거장 두치펑 감독이 연출한 영화 '마약전쟁'을 리메이크했다.

영화의 흥행에는 배우들의 명연기가 한몫했다는 평이 많다.

‘독전’ 관람객 후기 (출처 : 네이버 영화 페이지)
故 김주혁을 비롯해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은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이들 외에도 여러 조연 배우들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독전 속 숨은 주역들의 과거 작품을 살펴본다.

진서연, 도회적 이미지 벗고 약쟁이로 변신

영화 ‘독전’ 스틸 이미지
영화 '독전'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배우 진서연이 연관검색어로 뜬다. 그 정도로 진서연은 영화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속 중국 최대 마약조직의 수장 진하림(故 김주혁 역)의 아내 보령 역으로 출연한 그녀는 약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모습을 실감 나게 연기해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누리꾼들은 그녀의 연기를 보며 "실제로 약을 한 것 같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그녀는 2013년 SBS '황금의 제국'에서 손현주의 아내로 얼굴을 알렸다.

출처 : SBS 화면 캡처
당시 은행장의 딸로 출연해 '독전'에서 보여준 이미지와는 상반된 까칠하고 도회적인 느낌을 줬다.

마약조직의 실세로 변신한 스님, 박해준

영화 ‘독전’ 스틸 이미지
배우 박해준은 '독전'에서 몇 차례의 조직 물갈이에도 살아남은, 마약조직의 실세 박선창 역을 맡았다. 조직에서 가장 잔인무도한 인물을 연기한 그는 불과 며칠 전까지 tvN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의 고민을 묵묵히 들어주는 스님 역할로 출연했다.

출처 : tvN 화면 캡처
조진웅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준의 연기를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 그만큼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고 호평을 보냈다.

"수화로도 웃길 수 있구나"…신인 이주영의 발견

영화에서 마약을 만드는 천재적인 기술을 가진 농아 남매로 출연한 배우 이주영은 극 중 수화로 차진 욕을 선보이며 재미를 선사했다. 누리꾼들은 "수화로도 웃길 수 있구나"라는 평을 남겼고 극 후반부의 클라이맥스를 이끌어갈 정도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녀는 얼마 전 종영한 tvN '라이브'에서 엉뚱한 시보 순경 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좌 : 영화 ‘독전’, 우 : tvN ‘라이브’
이주영은 이번 영화에서도 여자 형사 역할로 오디션을 봤다. 그녀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농아 남매'가 아닌 '농아 형제' 설정이었다"며 "원래 여자 형사, 수정 역할로 오디션을 봤는데 농아 형제 캐릭터를 본 순간 하고 싶었다. 결국 감독님이 고민 끝에 농아 형제를 남매로 바꿔서 투입해 주셨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그녀는 "오디션 보면 가끔 특이한 연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저였다고 한다. 연기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연기라고 한다"고 자신의 연기에 대한 감독의 평가를 전했다. 그녀는 이번 영화를 위해 수화 연습만 3~4개월 동안 했다. 그녀는 "특히 표정을 잘 지어야 하는데 그것도 너무 힘들었다. 처음엔 안돼서 울면서 연습한 날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서현우, 독전에서 1인 2역 출연한 사연?

"제가 이지안 씨 좋아합니다" tvN '나의아저씨'에서 이선균의 믿음직한 후배 역할을 연기한 배우 서현우는 이번 영화에서 조진웅의 형사 후배가 된다.

좌 : 영화 ‘독전’, 우 : tvN ‘나의 아저씨’
그의 역할이 영화에서 특별한 이유는 그가 김주혁의 목소리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김주혁은 세상을 떠나기 전 '독전'의 촬영은 모두 끝냈지만, 액션 촬영에 필수적으로 뒤따르는 후시 녹음에 참여할 수 없었다.

'후시녹음'은 촬영 영상을 보며 대사를 비롯해 숨소리와 타격음 등 음향 효과를 입히는 것으로, 김주혁이 마약에 취해 거친 숨을 내뱉는 장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에서 후시녹음은 반드시 필요했다.

영화 ‘독전’ 속 진하림 역을 연기한 故 김주혁
제작진은 고민 끝에 동료 연기자가 김주혁을 대신해 그의 숨소리를 연기하기로 했고, 김주혁과 가장 음색이 비슷한 배우 서현우가 이를 맡게 됐다.

서현우는 제작진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고, 최선을 다해 김주혁의 숨소리를 되살렸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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