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안에 수거한다더니…수거 작업 ‘지지부진’

입력 2018.05.30 (06:41) 수정 2018.05.3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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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돈 침대 사태가 불거진 지 한 달이 다 돼가는데도, 문제가 된 매트리스 수거 작업은 제자리걸음입니다.

대진 침대 측이 세운 무리한 수거 계획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침대 매트리스가 집 안 한편에 20일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선량이 검출된 매트리스와 같은 종류지만, 대진 침대 측이 제때 수거하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강○○/라돈 검출 침대 사용자 : "언제 수거해 가겠습니다 하는 메시지를 받은 적도 없고. 전화를 붙들고서 수거 연락을 기다려야 되는 것인지. 빨리 가져갔으면 좋겠다. 정말 불안해요."]

방사성 물질 차단 비닐을 신청 즉시 보내겠다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청 일주일이 넘도록 못 받기 일쑵니다.

[정○○/라돈 검출 침대 사용자 : "최소한 감싸놓고라도 밖에 내놓을 수만 있다면 괜찮은데. 감싸지 않은 상태에서 밖에 내놓으면 다른 이웃들이 저희한테 뭐라고 할 수 있는 거고."]

원안위에 하소연을 해봐도 담당 공무원은 업체 탓만 합니다.

[원자력안전위 직원/음성변조 : "저희는 (대진침대에) 행정 조치를 내린 겁니다. 대진 측에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직접 수거를 진행하는 작업자들 사이에선 대진 침대의 수거 계획이 무리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옵니다.

차량 동선이나 작업 소요 시간을 고려하면 하루에 차량 한 대가 30개 가까운 매트리스를 수거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수거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차 한 대가 하루에)10개 하는데요. 대중없어요. 9시에서 한 3시 정도는 (계속)해야 되지 않을까."]

수거는 고사하고 비닐조차 받기 어렵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지만, 회수 계획을 승인한 원안위는 뾰족한 대책도 없이 업체 핑계만 대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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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안에 수거한다더니…수거 작업 ‘지지부진’
    • 입력 2018-05-30 06:44:04
    • 수정2018-05-30 06: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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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돈 침대 사태가 불거진 지 한 달이 다 돼가는데도, 문제가 된 매트리스 수거 작업은 제자리걸음입니다.

대진 침대 측이 세운 무리한 수거 계획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침대 매트리스가 집 안 한편에 20일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선량이 검출된 매트리스와 같은 종류지만, 대진 침대 측이 제때 수거하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강○○/라돈 검출 침대 사용자 : "언제 수거해 가겠습니다 하는 메시지를 받은 적도 없고. 전화를 붙들고서 수거 연락을 기다려야 되는 것인지. 빨리 가져갔으면 좋겠다. 정말 불안해요."]

방사성 물질 차단 비닐을 신청 즉시 보내겠다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청 일주일이 넘도록 못 받기 일쑵니다.

[정○○/라돈 검출 침대 사용자 : "최소한 감싸놓고라도 밖에 내놓을 수만 있다면 괜찮은데. 감싸지 않은 상태에서 밖에 내놓으면 다른 이웃들이 저희한테 뭐라고 할 수 있는 거고."]

원안위에 하소연을 해봐도 담당 공무원은 업체 탓만 합니다.

[원자력안전위 직원/음성변조 : "저희는 (대진침대에) 행정 조치를 내린 겁니다. 대진 측에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직접 수거를 진행하는 작업자들 사이에선 대진 침대의 수거 계획이 무리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옵니다.

차량 동선이나 작업 소요 시간을 고려하면 하루에 차량 한 대가 30개 가까운 매트리스를 수거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수거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차 한 대가 하루에)10개 하는데요. 대중없어요. 9시에서 한 3시 정도는 (계속)해야 되지 않을까."]

수거는 고사하고 비닐조차 받기 어렵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지만, 회수 계획을 승인한 원안위는 뾰족한 대책도 없이 업체 핑계만 대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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