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들 안전은?…마스크도 없고, 입으로 비닐 뜯고
입력 2018.05.30 (06:43)
수정 2018.05.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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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사선 피폭 위험에 노출된 건 침대 사용자뿐만이 아닙니다.
라돈 침대를 수거하는 작업자들에게 마스크 같은 기초적인 방호용품도 지급되지 않았고,
안전교육도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수거해 온 라돈 매트리스 수천 개가 쌓여 있습니다.
매트리스 상당수는 비닐로 밀봉조차 안 된 상태, 라돈 유출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마스크나 장갑을 착용한 작업자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방진 마스크 같은게 제공이 되나요?) 그런 건 난 못 받았어요."]
매트리스에 얼굴을 바짝 붙인 채 작업을 하고, 입으로 침대 비닐을 뜯는 모습도 보입니다.
라돈 흡입 위험성을 높이는 행동들인데, 주의 사항을 들었다는 작업자는 거의 없습니다.
["방사선 방출된다고 하잖아요, 매트리스에서. (글쎄요, 모르겠어요. 내가 이걸 지속적으로 할 게 아니기 때문에 난 내용은 몰라요.)"]
작업자들의 안전 관리를 위해 정부가 파견했다는 인력도 보이질 않습니다.
원안위 측은 침대를 해체하는 작업자들에게만 마스크를 지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수거 작업자들은 피폭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피폭량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원안위 기존 입장과도 모순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주영수/한림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무조건 (방사성 물질에) 노출 안 되는게 맞는 거고요. 안 되도록 하는 게. 위험이 있다는 것을 작업자들에게 얘기하고 보호에 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원안위가 줘야죠."]
원안위 내부에서도 라돈 침대 수거와 폐기를 담당하는 작업자에 대한 안전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방사선 피폭 위험에 노출된 건 침대 사용자뿐만이 아닙니다.
라돈 침대를 수거하는 작업자들에게 마스크 같은 기초적인 방호용품도 지급되지 않았고,
안전교육도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수거해 온 라돈 매트리스 수천 개가 쌓여 있습니다.
매트리스 상당수는 비닐로 밀봉조차 안 된 상태, 라돈 유출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마스크나 장갑을 착용한 작업자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방진 마스크 같은게 제공이 되나요?) 그런 건 난 못 받았어요."]
매트리스에 얼굴을 바짝 붙인 채 작업을 하고, 입으로 침대 비닐을 뜯는 모습도 보입니다.
라돈 흡입 위험성을 높이는 행동들인데, 주의 사항을 들었다는 작업자는 거의 없습니다.
["방사선 방출된다고 하잖아요, 매트리스에서. (글쎄요, 모르겠어요. 내가 이걸 지속적으로 할 게 아니기 때문에 난 내용은 몰라요.)"]
작업자들의 안전 관리를 위해 정부가 파견했다는 인력도 보이질 않습니다.
원안위 측은 침대를 해체하는 작업자들에게만 마스크를 지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수거 작업자들은 피폭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피폭량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원안위 기존 입장과도 모순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주영수/한림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무조건 (방사성 물질에) 노출 안 되는게 맞는 거고요. 안 되도록 하는 게. 위험이 있다는 것을 작업자들에게 얘기하고 보호에 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원안위가 줘야죠."]
원안위 내부에서도 라돈 침대 수거와 폐기를 담당하는 작업자에 대한 안전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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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5-30 07: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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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피폭 위험에 노출된 건 침대 사용자뿐만이 아닙니다.
라돈 침대를 수거하는 작업자들에게 마스크 같은 기초적인 방호용품도 지급되지 않았고,
안전교육도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수거해 온 라돈 매트리스 수천 개가 쌓여 있습니다.
매트리스 상당수는 비닐로 밀봉조차 안 된 상태, 라돈 유출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마스크나 장갑을 착용한 작업자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방진 마스크 같은게 제공이 되나요?) 그런 건 난 못 받았어요."]
매트리스에 얼굴을 바짝 붙인 채 작업을 하고, 입으로 침대 비닐을 뜯는 모습도 보입니다.
라돈 흡입 위험성을 높이는 행동들인데, 주의 사항을 들었다는 작업자는 거의 없습니다.
["방사선 방출된다고 하잖아요, 매트리스에서. (글쎄요, 모르겠어요. 내가 이걸 지속적으로 할 게 아니기 때문에 난 내용은 몰라요.)"]
작업자들의 안전 관리를 위해 정부가 파견했다는 인력도 보이질 않습니다.
원안위 측은 침대를 해체하는 작업자들에게만 마스크를 지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수거 작업자들은 피폭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피폭량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원안위 기존 입장과도 모순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주영수/한림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무조건 (방사성 물질에) 노출 안 되는게 맞는 거고요. 안 되도록 하는 게. 위험이 있다는 것을 작업자들에게 얘기하고 보호에 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원안위가 줘야죠."]
원안위 내부에서도 라돈 침대 수거와 폐기를 담당하는 작업자에 대한 안전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방사선 피폭 위험에 노출된 건 침대 사용자뿐만이 아닙니다.
라돈 침대를 수거하는 작업자들에게 마스크 같은 기초적인 방호용품도 지급되지 않았고,
안전교육도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수거해 온 라돈 매트리스 수천 개가 쌓여 있습니다.
매트리스 상당수는 비닐로 밀봉조차 안 된 상태, 라돈 유출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마스크나 장갑을 착용한 작업자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방진 마스크 같은게 제공이 되나요?) 그런 건 난 못 받았어요."]
매트리스에 얼굴을 바짝 붙인 채 작업을 하고, 입으로 침대 비닐을 뜯는 모습도 보입니다.
라돈 흡입 위험성을 높이는 행동들인데, 주의 사항을 들었다는 작업자는 거의 없습니다.
["방사선 방출된다고 하잖아요, 매트리스에서. (글쎄요, 모르겠어요. 내가 이걸 지속적으로 할 게 아니기 때문에 난 내용은 몰라요.)"]
작업자들의 안전 관리를 위해 정부가 파견했다는 인력도 보이질 않습니다.
원안위 측은 침대를 해체하는 작업자들에게만 마스크를 지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수거 작업자들은 피폭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피폭량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원안위 기존 입장과도 모순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주영수/한림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무조건 (방사성 물질에) 노출 안 되는게 맞는 거고요. 안 되도록 하는 게. 위험이 있다는 것을 작업자들에게 얘기하고 보호에 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원안위가 줘야죠."]
원안위 내부에서도 라돈 침대 수거와 폐기를 담당하는 작업자에 대한 안전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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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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