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챙긴 ‘트레이드 뒷돈’…131억 5천만 원

입력 2018.05.30 (21:47) 수정 2018.05.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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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전 KBS의 단독 보도로 공개된 프로야구 트레이드 이면계약의 충격적인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SK를 제외한 모든 구단이 넥센과 뒷돈 거래를 했다는데 뒷돈 액수가 무려 130억 원을 넘어갑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넥센과 KT, NC의 뒷돈 거래가 세상에 처음 공개된 후, LG와 롯데 등도 넥센과의 부정 트레이드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더이상 은폐가 불가능해지자, 10개 구단 단장이 오늘 긴급 모임을 갖고 그동안 뒷돈 거래에 대해 실토했습니다.

SK를 제외한 KT와 NC 등 8개 팀이 넥센과 검은돈을 주고받았는데 총 12건에 걸쳐 금액이 무려 131억 5천만 원이나 됩니다.

어제 KBS가 의혹을 제기한 2011년 LG의 15억 원 건도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롯데가 황재균 영입건 등 총 3건에 41억 원으로 금액이 가장 많습니다.

[이윤원/롯데 단장 : "그동안 사실과 다른 답변을 드려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SK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주범인 넥센과 공범이 돼 뒷돈 거래를 해왔다는 데에 야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관리 책임이 있는 KBO도 뒷돈 의혹이 있을 때마다 철저히 검증하지 않고 수수방관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장윤호/KBO 사무총장 : "KBO도 관리소홀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순 없죠, 좀 더 치밀하게 더 들여다보고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KBO는 오늘 추가로 적발된 125여억 원의 검은돈을 환수할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프로야구 구단들은 도덕성에 큰 치명타를 입게 됐습니다.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뼈를 깎는 반성과 개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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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이 챙긴 ‘트레이드 뒷돈’…131억 5천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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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5-30 22: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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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전 KBS의 단독 보도로 공개된 프로야구 트레이드 이면계약의 충격적인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SK를 제외한 모든 구단이 넥센과 뒷돈 거래를 했다는데 뒷돈 액수가 무려 130억 원을 넘어갑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넥센과 KT, NC의 뒷돈 거래가 세상에 처음 공개된 후, LG와 롯데 등도 넥센과의 부정 트레이드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더이상 은폐가 불가능해지자, 10개 구단 단장이 오늘 긴급 모임을 갖고 그동안 뒷돈 거래에 대해 실토했습니다.

SK를 제외한 KT와 NC 등 8개 팀이 넥센과 검은돈을 주고받았는데 총 12건에 걸쳐 금액이 무려 131억 5천만 원이나 됩니다.

어제 KBS가 의혹을 제기한 2011년 LG의 15억 원 건도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롯데가 황재균 영입건 등 총 3건에 41억 원으로 금액이 가장 많습니다.

[이윤원/롯데 단장 : "그동안 사실과 다른 답변을 드려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SK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주범인 넥센과 공범이 돼 뒷돈 거래를 해왔다는 데에 야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관리 책임이 있는 KBO도 뒷돈 의혹이 있을 때마다 철저히 검증하지 않고 수수방관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장윤호/KBO 사무총장 : "KBO도 관리소홀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순 없죠, 좀 더 치밀하게 더 들여다보고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KBO는 오늘 추가로 적발된 125여억 원의 검은돈을 환수할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프로야구 구단들은 도덕성에 큰 치명타를 입게 됐습니다.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뼈를 깎는 반성과 개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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