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서 잠든 취객만 골라 ‘슬쩍’…절도 기승

입력 2018.05.31 (07:41) 수정 2018.05.3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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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다 차에서 잠든 취객만을 골라 금품을 훔친 2인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주로 대리운전기사인것처럼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의 한 도로 위.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으로 다가가 잠시 안을 살피더니 문을 열고 금품을 훔칩니다.

조수석에는 술에 취해 잠이 든 운전자가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구속된 53살 A씨 등 2명은 차에서 잠든 취객만을 골라 고가의 시계나 휴대전화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일산의 유흥가 등에서 모두 5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2천 5백 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리기사인 것처럼 차량에 접근한 뒤 말을 시켜보는 등 피해자들이 별다른 반응이 없는지부터 확인했습니다.

[절도 피해자/음성변조 : "조수석에서 (대리기사를) 기다리다 잠이 들었죠. 그런데 깨어나 보니까 시계도 없고, 핸드폰도 없고...그 상황 자체가 엄청 어이없었죠."]

특히 심야시간대, 취객들이 차 안에서 비상등을 켜놓고 문을 잠그지 않은 채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린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욱/경기일산서부경찰서 강력1팀장 : "피해자분들이 대리기사분들을 불러놓고 잠이 든 상태이기 때문에 문을 잠그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이 다 열려 있었고, 범행이 더 쉬웠던거죠."]

경찰은 주차된 차에서 술에 취해 잠드는 건, 범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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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31 07:47:49
    • 수정2018-05-31 07: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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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다 차에서 잠든 취객만을 골라 금품을 훔친 2인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주로 대리운전기사인것처럼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의 한 도로 위.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으로 다가가 잠시 안을 살피더니 문을 열고 금품을 훔칩니다.

조수석에는 술에 취해 잠이 든 운전자가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구속된 53살 A씨 등 2명은 차에서 잠든 취객만을 골라 고가의 시계나 휴대전화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일산의 유흥가 등에서 모두 5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2천 5백 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리기사인 것처럼 차량에 접근한 뒤 말을 시켜보는 등 피해자들이 별다른 반응이 없는지부터 확인했습니다.

[절도 피해자/음성변조 : "조수석에서 (대리기사를) 기다리다 잠이 들었죠. 그런데 깨어나 보니까 시계도 없고, 핸드폰도 없고...그 상황 자체가 엄청 어이없었죠."]

특히 심야시간대, 취객들이 차 안에서 비상등을 켜놓고 문을 잠그지 않은 채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린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욱/경기일산서부경찰서 강력1팀장 : "피해자분들이 대리기사분들을 불러놓고 잠이 든 상태이기 때문에 문을 잠그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이 다 열려 있었고, 범행이 더 쉬웠던거죠."]

경찰은 주차된 차에서 술에 취해 잠드는 건, 범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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