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산업생산 17개월만에 최대폭 증가…소비·설비투자는 하락

입력 2018.05.31 (08:49) 수정 2018.05.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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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광공업과 건설업 생산이 늘면서 산업생산이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설비투자와 소매판매는 동반 하락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3월에 비해 1.5% 증가했습니다. 올해 2월과 3월의 감소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2016년 11월 1.6% 증가한 후 최근 1년 5개월 사이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광공업이 3.4%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도 전달보다 4.4% 늘었습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는 글로벌 IT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확장 등에 따라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IoT 제품 시장의 성장 등에 따라서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며 호조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자동차의 경우 해외공장의 생산이 다소 늘면서 부품에 대한 수출 수요가 증가했고, 지난달의 완성차 생산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전월에 비해 6.7%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 생산이 늘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3월보다 2.2%포인트 높은 72.5%를 기록했습니다. 이 역시 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생산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에서 2.1% 감소했으나, 금융·보험(2.1%)과 운수·창고(3.0%) 등이 증가해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1% 감소했습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1.2% 증가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가 6% 줄었습니다. 석 달 연속 증가하다, 넉 달만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의복의 경우 궂은 날씨와 잦은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축소되면서 아웃도어 의류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입니다.

투자 상황을 보여주는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3.3% 감소했습니다. 3월에 7.8% 감소한 데 이어 2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같은 경기 지표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 호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추경 집행효과 등에 힘입어 회복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신흥국 불안 등 대내외 위험요인도 상존한다"면서,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추경을 신속히 집행하고, 청년일자리대책 등 정책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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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산업생산 17개월만에 최대폭 증가…소비·설비투자는 하락
    • 입력 2018-05-31 08:49:25
    • 수정2018-05-31 10:48:06
    경제
지난달 광공업과 건설업 생산이 늘면서 산업생산이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설비투자와 소매판매는 동반 하락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3월에 비해 1.5% 증가했습니다. 올해 2월과 3월의 감소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2016년 11월 1.6% 증가한 후 최근 1년 5개월 사이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광공업이 3.4%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도 전달보다 4.4% 늘었습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는 글로벌 IT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확장 등에 따라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IoT 제품 시장의 성장 등에 따라서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며 호조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자동차의 경우 해외공장의 생산이 다소 늘면서 부품에 대한 수출 수요가 증가했고, 지난달의 완성차 생산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전월에 비해 6.7%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 생산이 늘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3월보다 2.2%포인트 높은 72.5%를 기록했습니다. 이 역시 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생산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에서 2.1% 감소했으나, 금융·보험(2.1%)과 운수·창고(3.0%) 등이 증가해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1% 감소했습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1.2% 증가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가 6% 줄었습니다. 석 달 연속 증가하다, 넉 달만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의복의 경우 궂은 날씨와 잦은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축소되면서 아웃도어 의류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입니다.

투자 상황을 보여주는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3.3% 감소했습니다. 3월에 7.8% 감소한 데 이어 2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같은 경기 지표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 호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추경 집행효과 등에 힘입어 회복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신흥국 불안 등 대내외 위험요인도 상존한다"면서,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추경을 신속히 집행하고, 청년일자리대책 등 정책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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