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요청으로 인사희망 조작한 경찰 간부…수사 착수

입력 2018.05.31 (09:48) 수정 2018.05.3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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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 간부가 내부 문서를 조작해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경기 북부지역의 한 경찰서 소속 박 모 경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박 경감은 사업가로 알려진 홍 모 씨 요청으로 한 경찰의 인사희망 지원서류를 열람하고 조작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사내신서라 부르는 인사 희망을 1지망부터 5지망까지 받고 있습니다.

홍 씨는 박 경감에게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한 경찰의 인사 희망원을 역순으로 바꿔 달라는 조작 요청을 했고, 박 경감은 이 요청을 들어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경찰은 본인이 후순위로 원했던 곳으로 부임지를 옮겨, 사실상 좌천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홍 씨는 또 서울 내 한 파출소에 근무하는 장 모 경위에게는 외부유출이 금지된 특정 경찰관의 개인정보 제공을 요청했고, 장 경위는 이 부탁을 들어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는 초기 단계로, 홍 씨의 정체가 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고위 경찰과 연루돼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경감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홍 씨는 심장병 수술을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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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31 09:48:28
    • 수정2018-05-31 11:38:55
    사회
현직 경찰 간부가 내부 문서를 조작해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경기 북부지역의 한 경찰서 소속 박 모 경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박 경감은 사업가로 알려진 홍 모 씨 요청으로 한 경찰의 인사희망 지원서류를 열람하고 조작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사내신서라 부르는 인사 희망을 1지망부터 5지망까지 받고 있습니다.

홍 씨는 박 경감에게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한 경찰의 인사 희망원을 역순으로 바꿔 달라는 조작 요청을 했고, 박 경감은 이 요청을 들어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경찰은 본인이 후순위로 원했던 곳으로 부임지를 옮겨, 사실상 좌천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홍 씨는 또 서울 내 한 파출소에 근무하는 장 모 경위에게는 외부유출이 금지된 특정 경찰관의 개인정보 제공을 요청했고, 장 경위는 이 부탁을 들어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는 초기 단계로, 홍 씨의 정체가 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고위 경찰과 연루돼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경감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홍 씨는 심장병 수술을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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