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후원 출장’ 후보는?…피감기관 지원도

입력 2018.05.31 (12:12) 수정 2018.05.3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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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대한민국]

[앵커]

얼마 전 KBS가 공공기관의 지원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국회의원들의 실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국회의원 출신 후보들의 이름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2015년 8월 이집트와 케냐를 방문했습니다.

코이카의 아프리카 지원사업 점검을 위한 출장이었습니다.

당시 출장 일정입니다.

이집트 방문 첫 날, 오전 1시간, 업무보고가 전붑니다.

업무 보고 장소는 김태호 후보가 묵었던 호텔, 아예 일정이 없는 날도 있고, 대부분 하루 한 두 차례 2시간 안팎 일정입니다

[코이카 관계자/음성변조 : "문서 상에 있는 내용 외에는 더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요."]

출장비용 4천 6백만 원은 코이카가 부담했습니다.

코이카는 김 후보가 속했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감사 대상 기관입니다.

김 후보는 도로사정이 열악해 여러 일정을 진행하기 어려웠고, 하루는 몸이 안좋아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가 2015년 해외 출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동료 의원 2명과 함께 11일 동안 콜롬비아와 페루, 쿠바,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목적은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지원 현장 점검.

7천 2백만 원이 넘는 출장 비용은 대외경제협력기금이 댔습니다.

이 기금을 관리하는 수출입은행도 김 후보가 소속된 국회 기획재정위의 피감기관입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위탁한 기관(기획재정부)의 확인을 받고 (지원)하는거죠."]

김 후보 측은 이미 기금에 편성된 예산이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고, 국회 차원의 외교 활동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와 박대동 울산 북구 국회의원 후보도 19대 국회 때 독일을 방문했습니다.

수백만 원 대 항공료는 피감기관은 아니지만 역시 공공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원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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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후원 출장’ 후보는?…피감기관 지원도
    • 입력 2018-05-31 12:15:03
    • 수정2018-05-31 12: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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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KBS가 공공기관의 지원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국회의원들의 실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국회의원 출신 후보들의 이름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2015년 8월 이집트와 케냐를 방문했습니다.

코이카의 아프리카 지원사업 점검을 위한 출장이었습니다.

당시 출장 일정입니다.

이집트 방문 첫 날, 오전 1시간, 업무보고가 전붑니다.

업무 보고 장소는 김태호 후보가 묵었던 호텔, 아예 일정이 없는 날도 있고, 대부분 하루 한 두 차례 2시간 안팎 일정입니다

[코이카 관계자/음성변조 : "문서 상에 있는 내용 외에는 더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요."]

출장비용 4천 6백만 원은 코이카가 부담했습니다.

코이카는 김 후보가 속했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감사 대상 기관입니다.

김 후보는 도로사정이 열악해 여러 일정을 진행하기 어려웠고, 하루는 몸이 안좋아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가 2015년 해외 출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동료 의원 2명과 함께 11일 동안 콜롬비아와 페루, 쿠바,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목적은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지원 현장 점검.

7천 2백만 원이 넘는 출장 비용은 대외경제협력기금이 댔습니다.

이 기금을 관리하는 수출입은행도 김 후보가 소속된 국회 기획재정위의 피감기관입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위탁한 기관(기획재정부)의 확인을 받고 (지원)하는거죠."]

김 후보 측은 이미 기금에 편성된 예산이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고, 국회 차원의 외교 활동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와 박대동 울산 북구 국회의원 후보도 19대 국회 때 독일을 방문했습니다.

수백만 원 대 항공료는 피감기관은 아니지만 역시 공공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원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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