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노동 문제 우선순위 삼고 해결 의지 보여야”

입력 2018.05.31 (13:21) 수정 2018.05.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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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동 문제에 대한 관심과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한상균 전 위원장은 오늘(31) 오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석방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며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정부의 말과 실천이 달라지면 민심은 냉정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한반도에 역사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재벌 문제에 대해서는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여러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재벌에게 스스로 다단계 착취 구조를 해소하고 이익을 비정규직과 중소사업자에 나누라고 하면 그들은 나서지 않는다"면서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촛불 민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와 관련해서도 "재벌들의 적폐를 청산할 호기에 최저임금 개악은 노동문제에 대한 개혁 의지가 후퇴한 것"이라며 "국회에서 24명만이 반대했다는 것은 노동자와 약자의 편에 선 의원이 국회 안에서 소수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주권자로서 살아갈 길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영향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열망은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배제된 노동자를 민주노총의 깃발 아래 단결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며 가석방 소회를 밝혔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지난 21일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출소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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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노동 문제 우선순위 삼고 해결 의지 보여야”
    • 입력 2018-05-31 13:21:43
    • 수정2018-05-31 13:29:31
    사회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동 문제에 대한 관심과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한상균 전 위원장은 오늘(31) 오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석방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며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정부의 말과 실천이 달라지면 민심은 냉정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한반도에 역사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재벌 문제에 대해서는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여러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재벌에게 스스로 다단계 착취 구조를 해소하고 이익을 비정규직과 중소사업자에 나누라고 하면 그들은 나서지 않는다"면서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촛불 민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와 관련해서도 "재벌들의 적폐를 청산할 호기에 최저임금 개악은 노동문제에 대한 개혁 의지가 후퇴한 것"이라며 "국회에서 24명만이 반대했다는 것은 노동자와 약자의 편에 선 의원이 국회 안에서 소수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주권자로서 살아갈 길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영향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열망은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배제된 노동자를 민주노총의 깃발 아래 단결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며 가석방 소회를 밝혔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지난 21일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출소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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