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함영주 행장 선처’ 직원탄원서 요구 논란…제출 않기로

입력 2018.05.31 (16:30) 수정 2018.05.3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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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탄원서를 쓰도록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내부에서 함영주 행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 양식과 작성요령이 만들어져 직원들에게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원들이 받은 작성요령에는 탄원서를 도입부와 본문, 맺음말로 나눠 각 부분에 어떤 내용을 써야하는지 예시와 함께 구체적인 설명이 담겼습니다.

특히 본문 부분에 담길 내용으로는 '함영주 행장의 상징성'을 쓰라며 예시로 '시골 출신', '고졸', '시골촌놈'이라는 별명이 언급됐고, '피인수은행 출신으로 직원을 잘 이해하고 공정한 인사를 한다'는 내용도 예시문으로 제시됐습니다.

또 '반드시 자필로 작성'이나 '예시를 참고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작성' 등 구체적인 지침도 작성 요령에 포함됐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측은 "일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탄원서를 작성하려는 움직임은 있었지만 회사 차원의 지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작성요령이 임원들과 지점장을 거쳐 직원들에게 전달됐다며, 자율적으로 작성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직원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하나은행은 "노조 등 반대 의견도 있어 탄원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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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은행, ‘함영주 행장 선처’ 직원탄원서 요구 논란…제출 않기로
    • 입력 2018-05-31 16:30:51
    • 수정2018-05-31 16:31:12
    경제
하나은행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탄원서를 쓰도록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내부에서 함영주 행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 양식과 작성요령이 만들어져 직원들에게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원들이 받은 작성요령에는 탄원서를 도입부와 본문, 맺음말로 나눠 각 부분에 어떤 내용을 써야하는지 예시와 함께 구체적인 설명이 담겼습니다.

특히 본문 부분에 담길 내용으로는 '함영주 행장의 상징성'을 쓰라며 예시로 '시골 출신', '고졸', '시골촌놈'이라는 별명이 언급됐고, '피인수은행 출신으로 직원을 잘 이해하고 공정한 인사를 한다'는 내용도 예시문으로 제시됐습니다.

또 '반드시 자필로 작성'이나 '예시를 참고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작성' 등 구체적인 지침도 작성 요령에 포함됐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측은 "일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탄원서를 작성하려는 움직임은 있었지만 회사 차원의 지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작성요령이 임원들과 지점장을 거쳐 직원들에게 전달됐다며, 자율적으로 작성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직원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하나은행은 "노조 등 반대 의견도 있어 탄원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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