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남북교류협력사업 시동…의미는?

입력 2018.06.02 (06:10) 수정 2018.06.0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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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고위급회담에선 군사, 경제, 사회문화, 인도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후속조치들이 논의됐습니다.

특히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문제가 구체화됐고, 각종 후속회담 일정들을 정하는 등 전방위적인 남북교류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게 됐습니다.

이효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은 공동선언문 첫 조항에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를 명시했습니다.

사전점검단의 방북과 임시사무소 개설에도 합의했습니다.

[조명균/남측 수석대표 : "(남측) 공사 인원들이 현장에 상주해야 하고 북측인원들하고 협의를 해야하기 때문에 임시공동연락사무소를 공사를 시작하면서 설치운영하자 (합의했습니다)."]

남북간 소통 창구의 제도화.상설화라는 점에서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됩니다.

또,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에 설치되는 점은 비핵화에 따른 제재 완화 이후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10년 반만에 열기로 한 장성급회담을 비롯해 체육과 문화 교류, 철도연결 등 경제협력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교류협력에도 본격 시동이 걸렸습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은 이산상봉이 주로 이뤄져왔던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인도적 문제 해결에 대한 양측의 의지가 확인된 결과로 평가됩니다.

또 비핵화 진전시 금강산 상설면회소 재가동과 북측이 원하는 관광재개 논의의 발판도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은 비교적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북측은 보름전 고위급회담 취소 이유로 들었던 '엄중한 사안'이 해결됐냐는 질문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리선권/북측 수석대표 :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질문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치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측은 정작 회담에선 한미연합훈련 문제는 전혀 제기하지 않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판을 흔들지는 않으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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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방위 남북교류협력사업 시동…의미는?
    • 입력 2018-06-02 06:13:43
    • 수정2018-06-02 06: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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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고위급회담에선 군사, 경제, 사회문화, 인도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후속조치들이 논의됐습니다.

특히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문제가 구체화됐고, 각종 후속회담 일정들을 정하는 등 전방위적인 남북교류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게 됐습니다.

이효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은 공동선언문 첫 조항에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를 명시했습니다.

사전점검단의 방북과 임시사무소 개설에도 합의했습니다.

[조명균/남측 수석대표 : "(남측) 공사 인원들이 현장에 상주해야 하고 북측인원들하고 협의를 해야하기 때문에 임시공동연락사무소를 공사를 시작하면서 설치운영하자 (합의했습니다)."]

남북간 소통 창구의 제도화.상설화라는 점에서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됩니다.

또,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에 설치되는 점은 비핵화에 따른 제재 완화 이후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10년 반만에 열기로 한 장성급회담을 비롯해 체육과 문화 교류, 철도연결 등 경제협력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교류협력에도 본격 시동이 걸렸습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은 이산상봉이 주로 이뤄져왔던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인도적 문제 해결에 대한 양측의 의지가 확인된 결과로 평가됩니다.

또 비핵화 진전시 금강산 상설면회소 재가동과 북측이 원하는 관광재개 논의의 발판도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은 비교적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북측은 보름전 고위급회담 취소 이유로 들었던 '엄중한 사안'이 해결됐냐는 질문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리선권/북측 수석대표 :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질문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치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측은 정작 회담에선 한미연합훈련 문제는 전혀 제기하지 않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판을 흔들지는 않으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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