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여의도 책방] 일과 사랑에 빠진 인문계 괴짜…‘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입력 2018.06.02 (07:00) 여의도책방
'괴짜'의 난데없는 사랑 고백 "저, 영어를 사랑해요"

한 젊은 여성이 2층짜리 벽돌 건물의 비좁은 회의실에 앉아 있습니다. 잠깐 그녀를 설명해볼까요. 세 살 때 글자를 읽기 시작해서 온갖 종류의 글을-9살엔 의학 백과사전의 '피부 경화증' 설명까지-읽어서 해치운 사람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무례한 같은 학교 남학생에게 '혈거인'이라는 단어를 중얼거리는 걸 복수라고 생각하며 통쾌해 했죠. 대학 땐 '중세 아이슬란드 계도 소설' 과목을 들었고요. 남들과 한참 다른 데 꽂힌, 별나기 이를 데 없는 괴짜입니다. 그런 그녀가 지금 면접장에 앉아 하는 얘기는 '사랑 고백'입니다.

「"저는 그냥." 나는 내 쪽으로 지성을 불러 모으려는 양 손짓을 하면서 입을 열었다. 그러나 지성은 내게 오지 않았다. 내가 가진 건 진심에서 우러나온, 적나라한 진실이 전부였다. "저는 그냥 영어를 사랑해요." 말이 불쑥 나왔다. "영어를 사랑해요, 정말, 정말 사랑해요."」

사전은 대체 누가 어떻게 만드는 걸까?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전 제작사 메리엄 웹스터에서 사전을 편집하는 코리 스탬퍼가 펴낸 책입니다. 앞서 저렇게 절절한 고백을 했던 여성은 그 고백의 진가를 알아본 면접관 덕분에 무사히 취직해 20년 동안 사전 회사에서 일하게 됩니다. 사전 얘기라고? 우리가 아는, 그 영어 사전 만들기? 거기에 책 한 권으로 펴낼 만큼 특별한 사연이 있을까?'라고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특별한 건 없습니다. 모든 직업과 직장 생활이 그렇듯이요. 사전 편집자가 하는 일을 지은이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하루 8시간씩 가만히 앉아서, 읽는 일'. 회사에 비치된 커피는 종이 맛이 나고 사무실에선 아무도 떠들지 않고... 그저 읽고 적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사람에게는 평범하다 못해 지루하게 들릴 일, 하지만 이 일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에는 애정이 듬뿍 담겨있습니다.

「사전을 창조하는 일은 마법적이고, 절망스럽고, 두통을 유발하고, 평범하고 속되며, 초월적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사랑스럽지 않고 사랑할 수 없다고 일컬어진 언어에 대한 사랑을 보이는 일이다.」


그녀만큼 특이한 괴짜들이, 이 회사에는 모여 있습니다. 읽는 게 무엇보다 즐거운 사람들, 'take' 한 단어를 정의하는 데 한 달을 쓰고, 'run'에는 9달을 매달리는 사람들입니다. "폭풍 속에 던져진 수플레처럼 우주가 푹 꺼질 때까지 가만히 앉아서 같은 책을 놓고 같은 임무를 계속하는 능력" 을 갖춘 사람들이 모여, 단어의 의미를 붙잡아 보여주기 위해 기를 씁니다.

시행착오 끝에 '사전을 위한 인간'이 되다

20년 간 저자가 밟아온 길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일은 흥미롭습니다. 사전에 욕이나 상소리를 싣는 문제, 문법에 누구보다 집착하던 사람이 문법상 틀린 단어를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 이 단어가 어디서부터 왔는지 어원을 밝혀내는 일의 애매함, 그리고 유려하고 인상적이어서는 '결코 안 되는' 예문 짓기. 그저 활자 애호가, 지치지 않는 독서 기계 정도였던 한 사람은 이런 일들을 배워가며 사전을 위한, 사전에 의한, 사전의 인간으로 서서히 변모합니다.

그렇다고 사전 편찬이 아예 딴 세상 얘기냐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저자의 푸념을 듣다 보면 이게 내 얘긴가 하게 됩니다.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항목들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항목들이라는 점, 영어라는 언어가 마치 아이처럼 가끔은 우리가 바라지 않는 길로 가지만 바로 그렇게 때문에 번성한다는 점을 읽을 때 그랬습니다.

「문법적으로 분류하기 가장 어려운 단어들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단어-영어에만 편재하는 작은 단어들이다. '업계에서 제법 굴렀다' 하는 사전 편찬자 아무에게나 물어봐라. 야간 경비원이 커다란 재활용품 쓰레기통을 끌고 가는 소리가 들리는 금요일 오후 6시, 사내에 비치된 [별나고 작은 문법책] 위로 몸을 웅크리고 관자놀이를 양손으로 누르면서 고뇌하게 만든 단어가 무엇인지…. 대답은 'but', 'like', 'as' 같은 단어들이다. 이들은 교활하게 변신하며 품사와 품사 사이에서 살아간다.」

「"우리는 영어를 방어해야 할 요새로 생각하지만, 더 나은 유추는 영어를 아이로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랑으로 양육하지만, 종합적 운동 기능이 발달하자마자 우리가 제발 가지 않았으면 했던 바로 그곳으로 향하는 아이. 영어는 성장하면서 자기만의 삶을 산다. 바르고, 건강한 일이다. 영어는 가끔 정확히 우리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고, 가끔은 우리가 싫어하는 곳으로 가지만 우려가 무색하게 번성한다.」

내 주변의 '집착형 괴짜'들, 알고 보면..?

괴짜건 아니건, 특이한 분야건 흔한 분야건 결국은 일, 그리고 일을 대하는 한 인간의 태도가 많은 걸 결정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직장생활을 하며 만난 사람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했습니다. 읽고 쓰고 말하는 기자라는 직업. 때때로 지나치게 사소한 질문에 과도할 정도로 진지하게 매달리는 동료들이 제겐 있었습니다.

불이 꺼졌습니다 와 진화됐습니다 중에 어떤 걸 써야 해? (같은 의미 아냐?) 진화됐습니다에 더 적극적인 행위의 의미가 들어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이건 사흘째야 사흘만이야? (비슷한 거 같은데?) 지금 날짜를 잘못 세서 시청자를 헷갈리게 하는 엄청난 실수를 한 거 알고 있어?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거야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거야?

생각해보면 분초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이런 걸 하나하나 챙겼던 그들은 이 일을 정말 좋아했던 것이었습니다. 프로 야구의 세계와 비슷합니다. 공격을 잘하면 돋보이고 누구나 칭찬하지만, 좋은 수비라는 건 오히려 드러나기 힘이 듭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경기가 흘러가게 할 뿐이니까요. 방송이라는 '경기'가 부르럽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서, 저의 그 괴짜 동료들이 저보다 더 많은 힘을 쏟았구나 싶었습니다. 여러분의 주위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었을 겁니다.


언어는 우리가 스스로 누구인지,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무엇인지 기술하고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과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르는 수단이다…. 우리는 손으로 단어를 쓰고, 입으로 단어를 말하고, 단어들이 우리의 몸에 남긴 상처를 지니고 산다.」

일을 사랑하고, 일로 성장하는 이야기

결국,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이야깁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내가 모르던 용기가 나고, 하지 않을 일들을 무릅쓰고, 상처받았다가 또 나아가며 더 나은 사람이 되죠. 직장도 마찬가집니다. 정말 사랑하는 일을 만나면 "내가 미쳤지" 하면서도 주먹을 불끈 쥐고 한번 부딪히게 됩니다. 한계를 깨달으면 그걸 부수고 싶은 기분이 들고요. 오늘 좌절해도 내일은 눈물을 닦고 출근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5년, 10년이 지나면 어느 순간 나라는 인간이 일로써 성장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겠지요.

다만 이 책엔 부작용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렵듯이, 사랑하는 일을 만나는 것도 어렵죠. 우리 사회에선 특히 그렇습니다. 원하지만 진입 장벽이 높아 다가갈 수 없는 직업이 있고, 이게 아니다 싶어도 중간에 다시 시작하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가 있기도 합니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딸 텐데, 나는 과연 언제쯤 내 영혼 깊은 데까지 만족하게 할 그런 직장을, 일을 만나게 될까. 읽는 사람이 젊다면 그런 한숨을 짓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며 책장을 덮게 됩니다.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코리 스탬퍼 지음, 박다솜 옮김
윌북, 2018년 5월
  • [여의도 책방] 일과 사랑에 빠진 인문계 괴짜…‘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 입력 2018-06-02 07:00:39
    여의도책방
'괴짜'의 난데없는 사랑 고백 "저, 영어를 사랑해요"

한 젊은 여성이 2층짜리 벽돌 건물의 비좁은 회의실에 앉아 있습니다. 잠깐 그녀를 설명해볼까요. 세 살 때 글자를 읽기 시작해서 온갖 종류의 글을-9살엔 의학 백과사전의 '피부 경화증' 설명까지-읽어서 해치운 사람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무례한 같은 학교 남학생에게 '혈거인'이라는 단어를 중얼거리는 걸 복수라고 생각하며 통쾌해 했죠. 대학 땐 '중세 아이슬란드 계도 소설' 과목을 들었고요. 남들과 한참 다른 데 꽂힌, 별나기 이를 데 없는 괴짜입니다. 그런 그녀가 지금 면접장에 앉아 하는 얘기는 '사랑 고백'입니다.

「"저는 그냥." 나는 내 쪽으로 지성을 불러 모으려는 양 손짓을 하면서 입을 열었다. 그러나 지성은 내게 오지 않았다. 내가 가진 건 진심에서 우러나온, 적나라한 진실이 전부였다. "저는 그냥 영어를 사랑해요." 말이 불쑥 나왔다. "영어를 사랑해요, 정말, 정말 사랑해요."」

사전은 대체 누가 어떻게 만드는 걸까?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전 제작사 메리엄 웹스터에서 사전을 편집하는 코리 스탬퍼가 펴낸 책입니다. 앞서 저렇게 절절한 고백을 했던 여성은 그 고백의 진가를 알아본 면접관 덕분에 무사히 취직해 20년 동안 사전 회사에서 일하게 됩니다. 사전 얘기라고? 우리가 아는, 그 영어 사전 만들기? 거기에 책 한 권으로 펴낼 만큼 특별한 사연이 있을까?'라고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특별한 건 없습니다. 모든 직업과 직장 생활이 그렇듯이요. 사전 편집자가 하는 일을 지은이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하루 8시간씩 가만히 앉아서, 읽는 일'. 회사에 비치된 커피는 종이 맛이 나고 사무실에선 아무도 떠들지 않고... 그저 읽고 적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사람에게는 평범하다 못해 지루하게 들릴 일, 하지만 이 일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에는 애정이 듬뿍 담겨있습니다.

「사전을 창조하는 일은 마법적이고, 절망스럽고, 두통을 유발하고, 평범하고 속되며, 초월적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사랑스럽지 않고 사랑할 수 없다고 일컬어진 언어에 대한 사랑을 보이는 일이다.」


그녀만큼 특이한 괴짜들이, 이 회사에는 모여 있습니다. 읽는 게 무엇보다 즐거운 사람들, 'take' 한 단어를 정의하는 데 한 달을 쓰고, 'run'에는 9달을 매달리는 사람들입니다. "폭풍 속에 던져진 수플레처럼 우주가 푹 꺼질 때까지 가만히 앉아서 같은 책을 놓고 같은 임무를 계속하는 능력" 을 갖춘 사람들이 모여, 단어의 의미를 붙잡아 보여주기 위해 기를 씁니다.

시행착오 끝에 '사전을 위한 인간'이 되다

20년 간 저자가 밟아온 길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일은 흥미롭습니다. 사전에 욕이나 상소리를 싣는 문제, 문법에 누구보다 집착하던 사람이 문법상 틀린 단어를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 이 단어가 어디서부터 왔는지 어원을 밝혀내는 일의 애매함, 그리고 유려하고 인상적이어서는 '결코 안 되는' 예문 짓기. 그저 활자 애호가, 지치지 않는 독서 기계 정도였던 한 사람은 이런 일들을 배워가며 사전을 위한, 사전에 의한, 사전의 인간으로 서서히 변모합니다.

그렇다고 사전 편찬이 아예 딴 세상 얘기냐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저자의 푸념을 듣다 보면 이게 내 얘긴가 하게 됩니다.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항목들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항목들이라는 점, 영어라는 언어가 마치 아이처럼 가끔은 우리가 바라지 않는 길로 가지만 바로 그렇게 때문에 번성한다는 점을 읽을 때 그랬습니다.

「문법적으로 분류하기 가장 어려운 단어들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단어-영어에만 편재하는 작은 단어들이다. '업계에서 제법 굴렀다' 하는 사전 편찬자 아무에게나 물어봐라. 야간 경비원이 커다란 재활용품 쓰레기통을 끌고 가는 소리가 들리는 금요일 오후 6시, 사내에 비치된 [별나고 작은 문법책] 위로 몸을 웅크리고 관자놀이를 양손으로 누르면서 고뇌하게 만든 단어가 무엇인지…. 대답은 'but', 'like', 'as' 같은 단어들이다. 이들은 교활하게 변신하며 품사와 품사 사이에서 살아간다.」

「"우리는 영어를 방어해야 할 요새로 생각하지만, 더 나은 유추는 영어를 아이로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랑으로 양육하지만, 종합적 운동 기능이 발달하자마자 우리가 제발 가지 않았으면 했던 바로 그곳으로 향하는 아이. 영어는 성장하면서 자기만의 삶을 산다. 바르고, 건강한 일이다. 영어는 가끔 정확히 우리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고, 가끔은 우리가 싫어하는 곳으로 가지만 우려가 무색하게 번성한다.」

내 주변의 '집착형 괴짜'들, 알고 보면..?

괴짜건 아니건, 특이한 분야건 흔한 분야건 결국은 일, 그리고 일을 대하는 한 인간의 태도가 많은 걸 결정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직장생활을 하며 만난 사람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했습니다. 읽고 쓰고 말하는 기자라는 직업. 때때로 지나치게 사소한 질문에 과도할 정도로 진지하게 매달리는 동료들이 제겐 있었습니다.

불이 꺼졌습니다 와 진화됐습니다 중에 어떤 걸 써야 해? (같은 의미 아냐?) 진화됐습니다에 더 적극적인 행위의 의미가 들어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이건 사흘째야 사흘만이야? (비슷한 거 같은데?) 지금 날짜를 잘못 세서 시청자를 헷갈리게 하는 엄청난 실수를 한 거 알고 있어?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거야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거야?

생각해보면 분초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이런 걸 하나하나 챙겼던 그들은 이 일을 정말 좋아했던 것이었습니다. 프로 야구의 세계와 비슷합니다. 공격을 잘하면 돋보이고 누구나 칭찬하지만, 좋은 수비라는 건 오히려 드러나기 힘이 듭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경기가 흘러가게 할 뿐이니까요. 방송이라는 '경기'가 부르럽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서, 저의 그 괴짜 동료들이 저보다 더 많은 힘을 쏟았구나 싶었습니다. 여러분의 주위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었을 겁니다.


언어는 우리가 스스로 누구인지,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무엇인지 기술하고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과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르는 수단이다…. 우리는 손으로 단어를 쓰고, 입으로 단어를 말하고, 단어들이 우리의 몸에 남긴 상처를 지니고 산다.」

일을 사랑하고, 일로 성장하는 이야기

결국,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이야깁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내가 모르던 용기가 나고, 하지 않을 일들을 무릅쓰고, 상처받았다가 또 나아가며 더 나은 사람이 되죠. 직장도 마찬가집니다. 정말 사랑하는 일을 만나면 "내가 미쳤지" 하면서도 주먹을 불끈 쥐고 한번 부딪히게 됩니다. 한계를 깨달으면 그걸 부수고 싶은 기분이 들고요. 오늘 좌절해도 내일은 눈물을 닦고 출근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5년, 10년이 지나면 어느 순간 나라는 인간이 일로써 성장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겠지요.

다만 이 책엔 부작용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렵듯이, 사랑하는 일을 만나는 것도 어렵죠. 우리 사회에선 특히 그렇습니다. 원하지만 진입 장벽이 높아 다가갈 수 없는 직업이 있고, 이게 아니다 싶어도 중간에 다시 시작하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가 있기도 합니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딸 텐데, 나는 과연 언제쯤 내 영혼 깊은 데까지 만족하게 할 그런 직장을, 일을 만나게 될까. 읽는 사람이 젊다면 그런 한숨을 짓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며 책장을 덮게 됩니다.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코리 스탬퍼 지음, 박다솜 옮김
윌북, 2018년 5월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