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의 北 고위급 백악관 방문…“그때와 다를 것”

입력 2018.06.02 (07:05) 수정 2018.06.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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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철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은 클린턴 미 대통령 시절 조명록 차수 이후 18년 만의 고위급 방문입니다.

그당시에도 친서를 전달하고 정상회담을 추진했었다가 무산된 바 있지만, 이번엔 그때와 다를 거란 분위기가 확연합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백악관으로 클린턴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당시 권력 서열 2위였던 조명록 제1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김 위원장의 친서를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합니다.

미국과 북한은 그당시 정상회담 직전까지 갔지만 미국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상황 변화로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18년 만에 김정은 위원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김영철 부위원장이 백악관에 입성했습니다.

18년 전 조명록 제1부위원장이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만난 뒤 백악관을 찾았듯이 김영철 부위원장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백악관에 간것도 닮은꼴입니다.

제재 대상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행에 대해 미국 내에 부정적 시각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릎쓰고 김 부위원장을 미국 심장부 워싱턴의 백악관까지 불러들였습니다.

트럼프의 비핵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회담이 한 번에 끝나는 건 아닙니다. 첫 정상회담이 과정의 일부라는 겁니다. 그러나 북미 간 관계가 구축되고 있고 이건 매우 긍정적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아든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6월12일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해 줬습니다.

북미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 발언와 함께 김영철 부위원장 등 북한 측 인사들의 밝은 표정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성사 직전 회담이 불발됐던 18년 전과는 분명히 다를 거란 기대감이 커지는 이윱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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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년 만의 北 고위급 백악관 방문…“그때와 다를 것”
    • 입력 2018-06-02 07:07:23
    • 수정2018-06-02 08: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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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은 클린턴 미 대통령 시절 조명록 차수 이후 18년 만의 고위급 방문입니다.

그당시에도 친서를 전달하고 정상회담을 추진했었다가 무산된 바 있지만, 이번엔 그때와 다를 거란 분위기가 확연합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백악관으로 클린턴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당시 권력 서열 2위였던 조명록 제1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김 위원장의 친서를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합니다.

미국과 북한은 그당시 정상회담 직전까지 갔지만 미국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상황 변화로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18년 만에 김정은 위원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김영철 부위원장이 백악관에 입성했습니다.

18년 전 조명록 제1부위원장이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만난 뒤 백악관을 찾았듯이 김영철 부위원장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백악관에 간것도 닮은꼴입니다.

제재 대상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행에 대해 미국 내에 부정적 시각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릎쓰고 김 부위원장을 미국 심장부 워싱턴의 백악관까지 불러들였습니다.

트럼프의 비핵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회담이 한 번에 끝나는 건 아닙니다. 첫 정상회담이 과정의 일부라는 겁니다. 그러나 북미 간 관계가 구축되고 있고 이건 매우 긍정적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아든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6월12일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해 줬습니다.

북미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 발언와 함께 김영철 부위원장 등 북한 측 인사들의 밝은 표정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성사 직전 회담이 불발됐던 18년 전과는 분명히 다를 거란 기대감이 커지는 이윱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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