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대통령 퇴진” 반정부 시위 격화…100여 명 사망

입력 2018.06.02 (06:48) 수정 2018.06.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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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미 니카라과에서 한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약 100명이 숨졌습니다.

연금을 축소하는 정부 개혁안에 반발한 시위가 대통령 퇴진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운동으로 확대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기를 든 수천 명의 니카라과 시민들이 거리를 행진합니다.

'어머니의 날'을 맞아 한달 넘게 이어진 시위 과정에서 사망한 가족을 추모하는 겁니다.

[다르링 리바스/시위 사망 학생 어머니 : "오늘 같은 날 아들이 없어서 기쁘지 않습니다. 시위에서 아들이 숨진 뒤로는 더 이상 기쁨은 없습니다."]

시위는 지난 4월 중순 정부의 연금 축소 개혁안에 반발해 촉발됐습니다.

외부 원조에 의존하던 사회 복지시스템이 붕괴되자 재정을 고려한 조치였습니다.

하지만,시위는 오르테가 대통령의 퇴진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운동으로 번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시위대와 정부 지지자들간에 충돌로 지금까지 약 100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제시카 파트리시아/시위 사망 청년 어머니 : "나카라과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살의 주범인 정부에게 정의를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연금개혁을 철회하고 반정부 진영과 대화에 나섰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의회는 정부의 강경 진압을 비난하고 2021년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당기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1979년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84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2006년 이후 3차례 연이어 당선돼 12년째 니카라과를 이끌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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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카라과 “대통령 퇴진” 반정부 시위 격화…100여 명 사망
    • 입력 2018-06-02 07:10:50
    • 수정2018-06-02 08:40:11
    뉴스광장 1부
[앵커]

중미 니카라과에서 한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약 100명이 숨졌습니다.

연금을 축소하는 정부 개혁안에 반발한 시위가 대통령 퇴진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운동으로 확대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기를 든 수천 명의 니카라과 시민들이 거리를 행진합니다.

'어머니의 날'을 맞아 한달 넘게 이어진 시위 과정에서 사망한 가족을 추모하는 겁니다.

[다르링 리바스/시위 사망 학생 어머니 : "오늘 같은 날 아들이 없어서 기쁘지 않습니다. 시위에서 아들이 숨진 뒤로는 더 이상 기쁨은 없습니다."]

시위는 지난 4월 중순 정부의 연금 축소 개혁안에 반발해 촉발됐습니다.

외부 원조에 의존하던 사회 복지시스템이 붕괴되자 재정을 고려한 조치였습니다.

하지만,시위는 오르테가 대통령의 퇴진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운동으로 번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시위대와 정부 지지자들간에 충돌로 지금까지 약 100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제시카 파트리시아/시위 사망 청년 어머니 : "나카라과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살의 주범인 정부에게 정의를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연금개혁을 철회하고 반정부 진영과 대화에 나섰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의회는 정부의 강경 진압을 비난하고 2021년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당기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1979년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84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2006년 이후 3차례 연이어 당선돼 12년째 니카라과를 이끌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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