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신속 검사’ 논란…“미량 지속 섭취도 문제”
입력 2018.06.02 (07:25)
수정 2018.06.02 (08: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수입 차가버섯과 베리류 분말 식품에서 잇따라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처는 뒤늦게 해당 식품 회수에 나섰는데요.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품의 기준과 검사 절차 등을 담은 '식품공전'입니다.
방사능 검출 최소 측정 시간을 만 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약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측정 시간을 천8백 초로 줄인 '신속검사법'을 도입했습니다.
더 빨리, 많은 양을 검사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 "만 초로 하면 좋지만 그렇게 하면 (할 수 있는) 물량의 한계가 지어져 버리고 더 큰 구멍이 생기게 되는 거니까..."]
하지만 이후에도 방사능 기준치를 넘은 제품들이 검역을 통과했다 회수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검출 한계치도 논란입니다.
만 초로 측정하면 방사능 0.2베크렐 수준까지 검출되지만 천8백 초는 0.5베크렐 이상만 잡아낼 수 있습니다.
현재 식약처는 0.5베크렐 이하는 건강에 큰 영향이 없다고 보고 아예 '불검출'로 처리합니다.
[김혜정/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 "식품공전대로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있는 대로 표시해서 소비자들이 판단하도록 해야 되는데 이것 자체가 원래 검사 방법에 맞지 않아요."]
전문가들은 미량의 방사능도 누적해 섭취할 경우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황승식/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매일같이 먹는 식품에 오염이 됐다면 장기간 노출되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후의 건강 영향이 우려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수입 차가버섯과 베리류 가공 식품을 특별 검사하고, 방사능 검사 인력 증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최근 수입 차가버섯과 베리류 분말 식품에서 잇따라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처는 뒤늦게 해당 식품 회수에 나섰는데요.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품의 기준과 검사 절차 등을 담은 '식품공전'입니다.
방사능 검출 최소 측정 시간을 만 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약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측정 시간을 천8백 초로 줄인 '신속검사법'을 도입했습니다.
더 빨리, 많은 양을 검사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 "만 초로 하면 좋지만 그렇게 하면 (할 수 있는) 물량의 한계가 지어져 버리고 더 큰 구멍이 생기게 되는 거니까..."]
하지만 이후에도 방사능 기준치를 넘은 제품들이 검역을 통과했다 회수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검출 한계치도 논란입니다.
만 초로 측정하면 방사능 0.2베크렐 수준까지 검출되지만 천8백 초는 0.5베크렐 이상만 잡아낼 수 있습니다.
현재 식약처는 0.5베크렐 이하는 건강에 큰 영향이 없다고 보고 아예 '불검출'로 처리합니다.
[김혜정/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 "식품공전대로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있는 대로 표시해서 소비자들이 판단하도록 해야 되는데 이것 자체가 원래 검사 방법에 맞지 않아요."]
전문가들은 미량의 방사능도 누적해 섭취할 경우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황승식/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매일같이 먹는 식품에 오염이 됐다면 장기간 노출되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후의 건강 영향이 우려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수입 차가버섯과 베리류 가공 식품을 특별 검사하고, 방사능 검사 인력 증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방사능 ‘신속 검사’ 논란…“미량 지속 섭취도 문제”
-
- 입력 2018-06-02 07:29:01
- 수정2018-06-02 08:07:52
[앵커]
최근 수입 차가버섯과 베리류 분말 식품에서 잇따라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처는 뒤늦게 해당 식품 회수에 나섰는데요.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품의 기준과 검사 절차 등을 담은 '식품공전'입니다.
방사능 검출 최소 측정 시간을 만 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약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측정 시간을 천8백 초로 줄인 '신속검사법'을 도입했습니다.
더 빨리, 많은 양을 검사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 "만 초로 하면 좋지만 그렇게 하면 (할 수 있는) 물량의 한계가 지어져 버리고 더 큰 구멍이 생기게 되는 거니까..."]
하지만 이후에도 방사능 기준치를 넘은 제품들이 검역을 통과했다 회수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검출 한계치도 논란입니다.
만 초로 측정하면 방사능 0.2베크렐 수준까지 검출되지만 천8백 초는 0.5베크렐 이상만 잡아낼 수 있습니다.
현재 식약처는 0.5베크렐 이하는 건강에 큰 영향이 없다고 보고 아예 '불검출'로 처리합니다.
[김혜정/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 "식품공전대로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있는 대로 표시해서 소비자들이 판단하도록 해야 되는데 이것 자체가 원래 검사 방법에 맞지 않아요."]
전문가들은 미량의 방사능도 누적해 섭취할 경우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황승식/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매일같이 먹는 식품에 오염이 됐다면 장기간 노출되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후의 건강 영향이 우려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수입 차가버섯과 베리류 가공 식품을 특별 검사하고, 방사능 검사 인력 증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최근 수입 차가버섯과 베리류 분말 식품에서 잇따라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처는 뒤늦게 해당 식품 회수에 나섰는데요.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품의 기준과 검사 절차 등을 담은 '식품공전'입니다.
방사능 검출 최소 측정 시간을 만 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약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측정 시간을 천8백 초로 줄인 '신속검사법'을 도입했습니다.
더 빨리, 많은 양을 검사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 "만 초로 하면 좋지만 그렇게 하면 (할 수 있는) 물량의 한계가 지어져 버리고 더 큰 구멍이 생기게 되는 거니까..."]
하지만 이후에도 방사능 기준치를 넘은 제품들이 검역을 통과했다 회수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검출 한계치도 논란입니다.
만 초로 측정하면 방사능 0.2베크렐 수준까지 검출되지만 천8백 초는 0.5베크렐 이상만 잡아낼 수 있습니다.
현재 식약처는 0.5베크렐 이하는 건강에 큰 영향이 없다고 보고 아예 '불검출'로 처리합니다.
[김혜정/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 "식품공전대로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있는 대로 표시해서 소비자들이 판단하도록 해야 되는데 이것 자체가 원래 검사 방법에 맞지 않아요."]
전문가들은 미량의 방사능도 누적해 섭취할 경우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황승식/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매일같이 먹는 식품에 오염이 됐다면 장기간 노출되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후의 건강 영향이 우려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수입 차가버섯과 베리류 가공 식품을 특별 검사하고, 방사능 검사 인력 증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
-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손서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