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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유무역’ ‘다자주의’ 주창하며 유럽 공략
입력 2018.06.02 (11:54) 수정 2018.06.02 (12:04) 국제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 외교정책에 지쳐가는 유럽 국가들에 손을 내밀며 분열된 '대서양 동맹'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유럽연합(EU)과 유럽 각국 지도자들을 연쇄 접촉하면서 '자유 무역'과 '다자주의'를 주창하면서 대미 공동 대응 전선 확대에 나섰다.

왕 부장은 1일(현지시간) EU의 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고위급 전략 대화를 개최하고 양측이 세계 자유무역 체제와 다자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다자주의 수호 의지를 내세우면서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동맹국의 반발에도 이란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미국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왕 부장과 만난 후 기자들에게 "양측은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무역시스템의 중심으로서 WTO를 지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EU와 중국 양측이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왕 부장을 만난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미국 성토'에 가세했다.

그는 "국제문제에서 일방적 제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수호는 EU와 중국에 중요할 뿐만 아니라 나머지 세계에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왕 부장은 "현 세계정세는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세계의 주요 두 세력인 중국과 EU가 열린 세계 경제를 수호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외교가에서는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 부과, 이란 핵 합의 파기 등으로 간극이 크게 벌어진 미국과 유럽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으로서는 미국과 소원해진 유럽과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대중 무역적자, 남중국해 자유항행 등의 문제를 지렛대 삼아 자국을 강력하게 압박하는 미국의 견제 망을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 중국, ‘자유무역’ ‘다자주의’ 주창하며 유럽 공략
    • 입력 2018-06-02 11:54:33
    • 수정2018-06-02 12:04:31
    국제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 외교정책에 지쳐가는 유럽 국가들에 손을 내밀며 분열된 '대서양 동맹'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유럽연합(EU)과 유럽 각국 지도자들을 연쇄 접촉하면서 '자유 무역'과 '다자주의'를 주창하면서 대미 공동 대응 전선 확대에 나섰다.

왕 부장은 1일(현지시간) EU의 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고위급 전략 대화를 개최하고 양측이 세계 자유무역 체제와 다자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다자주의 수호 의지를 내세우면서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동맹국의 반발에도 이란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미국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왕 부장과 만난 후 기자들에게 "양측은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무역시스템의 중심으로서 WTO를 지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EU와 중국 양측이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왕 부장을 만난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미국 성토'에 가세했다.

그는 "국제문제에서 일방적 제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수호는 EU와 중국에 중요할 뿐만 아니라 나머지 세계에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왕 부장은 "현 세계정세는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세계의 주요 두 세력인 중국과 EU가 열린 세계 경제를 수호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외교가에서는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 부과, 이란 핵 합의 파기 등으로 간극이 크게 벌어진 미국과 유럽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으로서는 미국과 소원해진 유럽과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대중 무역적자, 남중국해 자유항행 등의 문제를 지렛대 삼아 자국을 강력하게 압박하는 미국의 견제 망을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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