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강호동이 6.13 선거에 당선된다면?…‘강제 당선인’의 각오

입력 2018.06.02 (13:57) 수정 2018.06.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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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등 대표 예능인들이 시장, 도지사, 교육감 등 선출직에 강제 당선된 상황에 놓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일 공개한 영상 '당선됐습니다'를 보면 유재석은 이번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됐고, 김구라는 인천시장, 강호동은 경남도지사에 '무작정' 당선됐다.

선관위는 6.13 지방선거가 우리 삶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중요한 선거임을 일깨우는 취지를 담아 예능인들이 선출직에 당선됐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담은 영상을 제작, 공개했다.


[유튜브 게시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당선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유재석은 "학교마다 찾아가서 많은 학생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내놓았고 유세윤은 "등수와 시험 그리고 대학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당선 후) 제가 악행을 저질러서 '아, 저런 사람 뽑지 말아야겠구나'라는 교훈을 주겠다"면서 "세금을 다 착복하겠다"는 역발상을 내놓았다.

박수홍은 "예의를 차리는 사회, 갑질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고 박나래는 "항상 낮은 자세에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영상 화면 캡처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영상 화면 캡처

강제 당선자들은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내놓았다.

장도연은 "출산율 문제는 일단 전기를 싹 다 끄게 해야 한다"며 웃었고 임하룡은 "출산율 문제를 제가 해결해도 되는 것이냐"며 머뭇거려 웃음을 안겼다. 김국진은 "그거는 알아서 잘해야 한다"며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박휘순은 "한 달 안에 장가가겠다"는 자체 해결책을 내놓았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책도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이 "미세먼지를 저 혼자 다 마셔버리겠다"고 하자 이수근은 "미세먼지를 다 마시겠다? 그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공약이다. 대한민국 하늘을 다 돔으로 씌우겠다"는 더 황당한 답변을 꺼냈다.

진행자 박경림이 "미세먼지, 저출산, 보육, 교통문제 해결과 편의시설, 일자리를 구축해주셔야 한다"고 하자 임하룡은 "차라리 다른 직 없나? 동네 청년회장부터 하면 안 되느냐"고 말했고 박수홍은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영상 화면 캡처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영상 화면 캡처

잠시나마 당선인 신분에 놓였던 예능인들은 방송 말미 당선 어깨띠를 내려놓고 다시 유권자로 돌아왔다.

이들은 6.13 지방선거 투표 독려 메시지를 남기며 캠페인을 이어갔다.

김국진은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모든 사람이 피폐해질 수도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도 있다"며 투표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했고, 김태호 예능PD는 "하나의 투표가 만개의 댓글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현은 투표를 통해 "나의 신념과 의지와 노력이 배신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고 남희석은 "이주 여성들의 2세들이 불편하지 않은 사회"를 소망했다.

유재석은 "공평해지는 세상. 평등한 세상. 공정한 세상"을 꿈꿨고 박나래는 "결혼을 하고 싶을 때 하고, 애 낳고 싶을 때 낳고, 나 자신을 나답게 만들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강호동, 김구라, 김국진, 김준현, 김태호 PD, 남희석, 박경림, 박나래, 박수홍, 박휘순, 신동엽, 양세형, 유세윤, 유재석, 이수근, 이휘재, 임하룡, 장도연, 정준하가 출연료 없이 참여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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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등 대표 예능인들이 시장, 도지사, 교육감 등 선출직에 강제 당선된 상황에 놓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일 공개한 영상 '당선됐습니다'를 보면 유재석은 이번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됐고, 김구라는 인천시장, 강호동은 경남도지사에 '무작정' 당선됐다.

선관위는 6.13 지방선거가 우리 삶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중요한 선거임을 일깨우는 취지를 담아 예능인들이 선출직에 당선됐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담은 영상을 제작, 공개했다.


[유튜브 게시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당선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유재석은 "학교마다 찾아가서 많은 학생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내놓았고 유세윤은 "등수와 시험 그리고 대학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당선 후) 제가 악행을 저질러서 '아, 저런 사람 뽑지 말아야겠구나'라는 교훈을 주겠다"면서 "세금을 다 착복하겠다"는 역발상을 내놓았다.

박수홍은 "예의를 차리는 사회, 갑질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고 박나래는 "항상 낮은 자세에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영상 화면 캡처
강제 당선자들은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내놓았다.

장도연은 "출산율 문제는 일단 전기를 싹 다 끄게 해야 한다"며 웃었고 임하룡은 "출산율 문제를 제가 해결해도 되는 것이냐"며 머뭇거려 웃음을 안겼다. 김국진은 "그거는 알아서 잘해야 한다"며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박휘순은 "한 달 안에 장가가겠다"는 자체 해결책을 내놓았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책도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이 "미세먼지를 저 혼자 다 마셔버리겠다"고 하자 이수근은 "미세먼지를 다 마시겠다? 그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공약이다. 대한민국 하늘을 다 돔으로 씌우겠다"는 더 황당한 답변을 꺼냈다.

진행자 박경림이 "미세먼지, 저출산, 보육, 교통문제 해결과 편의시설, 일자리를 구축해주셔야 한다"고 하자 임하룡은 "차라리 다른 직 없나? 동네 청년회장부터 하면 안 되느냐"고 말했고 박수홍은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영상 화면 캡처
잠시나마 당선인 신분에 놓였던 예능인들은 방송 말미 당선 어깨띠를 내려놓고 다시 유권자로 돌아왔다.

이들은 6.13 지방선거 투표 독려 메시지를 남기며 캠페인을 이어갔다.

김국진은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모든 사람이 피폐해질 수도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도 있다"며 투표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했고, 김태호 예능PD는 "하나의 투표가 만개의 댓글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현은 투표를 통해 "나의 신념과 의지와 노력이 배신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고 남희석은 "이주 여성들의 2세들이 불편하지 않은 사회"를 소망했다.

유재석은 "공평해지는 세상. 평등한 세상. 공정한 세상"을 꿈꿨고 박나래는 "결혼을 하고 싶을 때 하고, 애 낳고 싶을 때 낳고, 나 자신을 나답게 만들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강호동, 김구라, 김국진, 김준현, 김태호 PD, 남희석, 박경림, 박나래, 박수홍, 박휘순, 신동엽, 양세형, 유세윤, 유재석, 이수근, 이휘재, 임하룡, 장도연, 정준하가 출연료 없이 참여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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