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 개최 놓고 日 “압력 높일 것”…中 “중요한 한 발”

입력 2018.06.02 (19:23) 수정 2018.06.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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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오늘(2일) 사가(佐賀)현 오츠(大津)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핵·미사일·납치 문제가 진전될 역사적인 회담이 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환영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핵무장한 북한을 일본이 용인할 리는 없다. 압력을 높여 (북한이) 빠져나갈 길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압력 노선을 유지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 역시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안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과거에도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기로 합의해놓고 무기 개발을 위한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딴죽을 걸기도 했다.

그는 "따라서 대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는 것만으로 보상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해체하는 실체가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매우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2일 화춘잉(華春瑩) 대변인 명의의 기자 문답을 통해 "북미 양측이 정상회담과 관련해 긴밀히 소통하고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이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라는 올바른 길에서 중요한 한발을 내디딘 것으로 중국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여러 차례 현재 한반도 정세는 쉽게 얻을 수 없는 역사적인 기회를 맞았다고 밝혔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의 길을 찾을지는 북미 정상회담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북미 양국이 계속해서 서로를 마주 보고 가면서, 서로 성의를 보이기를 바라고 지지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정상회담 준비 업무를 추진하고, 양국과 국제사회가 모두 희망하는 결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도 한반도 비핵화, 평화, 번영의 신시대를 여는 데 적극적인 공헌을 하길 원한다"고 '중국 역할론'을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예정대로 12일 개최한다고 밝힌 가운데 주최국인 싱가포르가 "좋은 주최국이 되겠다"며 최대한의 협력을 약속했다.

회담이 열릴 예정인 싱가포르는 "좋은 주최국이 되도록 맡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은 2일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응 장관은 미국과 북한은 물론 싱가포르 안보 당국도 회담의 안전한 개최와 진행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분주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의 성사에 우리 방식대로 작게나마 기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 정부는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발생할 보안 비용을 흔쾌히 부담하기로 했다고 응 장관은 덧붙였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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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02 19:23:51
    • 수정2018-06-02 19:25:13
    국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오늘(2일) 사가(佐賀)현 오츠(大津)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핵·미사일·납치 문제가 진전될 역사적인 회담이 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환영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핵무장한 북한을 일본이 용인할 리는 없다. 압력을 높여 (북한이) 빠져나갈 길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압력 노선을 유지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 역시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안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과거에도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기로 합의해놓고 무기 개발을 위한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딴죽을 걸기도 했다.

그는 "따라서 대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는 것만으로 보상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해체하는 실체가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매우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2일 화춘잉(華春瑩) 대변인 명의의 기자 문답을 통해 "북미 양측이 정상회담과 관련해 긴밀히 소통하고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이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라는 올바른 길에서 중요한 한발을 내디딘 것으로 중국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여러 차례 현재 한반도 정세는 쉽게 얻을 수 없는 역사적인 기회를 맞았다고 밝혔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의 길을 찾을지는 북미 정상회담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북미 양국이 계속해서 서로를 마주 보고 가면서, 서로 성의를 보이기를 바라고 지지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정상회담 준비 업무를 추진하고, 양국과 국제사회가 모두 희망하는 결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도 한반도 비핵화, 평화, 번영의 신시대를 여는 데 적극적인 공헌을 하길 원한다"고 '중국 역할론'을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예정대로 12일 개최한다고 밝힌 가운데 주최국인 싱가포르가 "좋은 주최국이 되겠다"며 최대한의 협력을 약속했다.

회담이 열릴 예정인 싱가포르는 "좋은 주최국이 되도록 맡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은 2일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응 장관은 미국과 북한은 물론 싱가포르 안보 당국도 회담의 안전한 개최와 진행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분주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의 성사에 우리 방식대로 작게나마 기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 정부는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발생할 보안 비용을 흔쾌히 부담하기로 했다고 응 장관은 덧붙였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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