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에 맨몸으로…의식 잃은 운전자 차 세운 시민

입력 2018.06.02 (21:23) 수정 2018.06.0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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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위험을 무릅쓰고 구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오늘(2일) 충남 보령에서도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뒤쫓아가서 맨몸으로 2차 사고를 막는 일이 있었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와 충돌한 승합차가 한바퀴를 구르더니 멈추지 않습니다.

승합차는 느린 속도로 도로를 달립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남성이 차량에서 내려 승합차를 쫓아갑니다.

300여 미터를 달린 이 남성은 조수석쪽에서 운전수쪽으로 이리 저리 옮기다가 조수석쪽 창문으로 뛰어 오릅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기면서 승합차는 내리막이 시작하기 일보 직전에서 겨우 멈췄습니다.

35살 손호진씨가 사고 직후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승합차의 2차 사고를 막은겁니다.

[손호진/2차 사고 막은 운전자 : "제 바로 뒤에서 난 사고였고 거기에 제가 안 세우면 제가 죄책감이 들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어서 어떻게든 세워야겠다고 생각을 했죠."]

손 씨는 직접 119에 신고한 뒤 구조대원이 병원으로 옮길 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승합차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1차 사고의 원인이 신호위반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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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는 차에 맨몸으로…의식 잃은 운전자 차 세운 시민
    • 입력 2018-06-02 21:25:12
    • 수정2018-06-02 21:58:48
    뉴스 9
[앵커]

최근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위험을 무릅쓰고 구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오늘(2일) 충남 보령에서도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뒤쫓아가서 맨몸으로 2차 사고를 막는 일이 있었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와 충돌한 승합차가 한바퀴를 구르더니 멈추지 않습니다.

승합차는 느린 속도로 도로를 달립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남성이 차량에서 내려 승합차를 쫓아갑니다.

300여 미터를 달린 이 남성은 조수석쪽에서 운전수쪽으로 이리 저리 옮기다가 조수석쪽 창문으로 뛰어 오릅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기면서 승합차는 내리막이 시작하기 일보 직전에서 겨우 멈췄습니다.

35살 손호진씨가 사고 직후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승합차의 2차 사고를 막은겁니다.

[손호진/2차 사고 막은 운전자 : "제 바로 뒤에서 난 사고였고 거기에 제가 안 세우면 제가 죄책감이 들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어서 어떻게든 세워야겠다고 생각을 했죠."]

손 씨는 직접 119에 신고한 뒤 구조대원이 병원으로 옮길 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승합차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1차 사고의 원인이 신호위반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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