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의 한글은 외계어?

입력 2002.10.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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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이 얼마나 오염되고 또 파괴되고 있는지 들여다봅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통신언어는 외계어라 불릴 만큼 그 정도가 아주 심각합니다.
김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버스의 광고문구입니다.
받아쓰기를 0점 받았다는 내용으로 통신언어를 바로 쓰자는 내용의 광고입니다.
인터넷상의 통신언어는 문법조차 파괴하고 있습니다.
자음만을 사용하는 경우와 한글과 알파벳을 혼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계어라 불리는 통신언어는 더 심합니다.
이러한 글들은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통신언어로 무차별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수문자와 한자 등이 뒤섞여 해석이 없으면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노은천(서울시 영등포동): 저도 386세대인데 이 내용을 보니까 잘 이해가 가지 않았고요.
그리고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옆에 있는 해설을 봐야 될 정도로 지금...
⊙기자: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70%가 이런 통신언어를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소영(상명대부속여고 1학년): 통신언어가 결국에는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써요, 아무렇지도 않게.
⊙기자: 통신언어가 청소년 네티즌들 사이에 새로운 언어가 되고 있지만 문제도 심각합니다.
⊙박찬용(국립국어연구원 연구관): 통신상의 언어파괴 현상이 실제 언어생활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통신언어가 애교처럼 되어 신세대, 구세대 간에 의사소통의 단절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기자: 네티즌들만의 국적 불명의 언어가 우리말과 글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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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즌들의 한글은 외계어?
    • 입력 2002-10-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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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이 얼마나 오염되고 또 파괴되고 있는지 들여다봅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통신언어는 외계어라 불릴 만큼 그 정도가 아주 심각합니다. 김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버스의 광고문구입니다. 받아쓰기를 0점 받았다는 내용으로 통신언어를 바로 쓰자는 내용의 광고입니다. 인터넷상의 통신언어는 문법조차 파괴하고 있습니다. 자음만을 사용하는 경우와 한글과 알파벳을 혼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계어라 불리는 통신언어는 더 심합니다. 이러한 글들은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통신언어로 무차별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수문자와 한자 등이 뒤섞여 해석이 없으면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노은천(서울시 영등포동): 저도 386세대인데 이 내용을 보니까 잘 이해가 가지 않았고요. 그리고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옆에 있는 해설을 봐야 될 정도로 지금... ⊙기자: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70%가 이런 통신언어를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소영(상명대부속여고 1학년): 통신언어가 결국에는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써요, 아무렇지도 않게. ⊙기자: 통신언어가 청소년 네티즌들 사이에 새로운 언어가 되고 있지만 문제도 심각합니다. ⊙박찬용(국립국어연구원 연구관): 통신상의 언어파괴 현상이 실제 언어생활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통신언어가 애교처럼 되어 신세대, 구세대 간에 의사소통의 단절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기자: 네티즌들만의 국적 불명의 언어가 우리말과 글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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