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체납까지…교육감 후보 3명 중 1명 ‘전과자’

입력 2018.06.04 (21:27) 수정 2018.06.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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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대한민국]

[앵커]

정책과 공약도 중요하지만 후보를 선택하는 데 있어 도덕성 역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죠.

교육감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음주운전, 세금 체납 등 도덕성에 의심이 가는 후보가 적지 않았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삼래 충남교육감 후보가 보유한 제주도 땅, 3만 6천여 제곱미터로 대부분 밭입니다.

2003년부터 본인과 가족들이 사들였는데 모두 외지인이었습니다.

그 동안 땅 값은 공시지가 기준 세배 올랐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창고 앞까지 전부 다 매입했거든요."]

조 후보는 조류 전문가로, 새 공원을 만들려 했다며, 투기 목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2014년부터 농지은행에 영농위탁을 맡겼고 가족들도 가끔 내려가 농사를 짓는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충남교육감에 나선 명노희 후보는 충남 서산에 모두 7필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 5필지는 각 한 차례 씩 세금 체납으로 세무서에 압류됐었고, 한 곳은 건강보험공단에도 압류됐다가 3년 만에 해지됐습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보험료를) 30만 원 이상, 6개월 이상 둘 중에 하나 (납부가 안 돼) 승인이 떨어지면 압류를 진행하는 거죠."]

명노희 후보측은 2002년 도의원 선거에서 떨어진 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보험료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는 59명.

최근 5년 동안 7명이 많게는 740만 원까지 체납 기록이 있었습니다.

전과 기록도 분석했습니다.

김석기 울산교육감 후보는 98년 뇌물 공여 혐의로, 2007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 때마다 김 후보는 교육감직을 잃었습니다.

[김석기/울산시 교육감 후보 : "단순 뇌물을 300만원 가지고 구속 수사를 해서...좀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진, 최교진 명노희, 이찬교, 박종훈 후보 등 5명은 한차례 씩 음주운전이 적발됐습니다.

전체 교육감 후보 중 35%인 20명이 전과 기록이 있었고, 3건 이상인 후보는 4명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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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에 체납까지…교육감 후보 3명 중 1명 ‘전과자’
    • 입력 2018-06-04 21:31:18
    • 수정2018-06-04 2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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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대한민국]

[앵커]

정책과 공약도 중요하지만 후보를 선택하는 데 있어 도덕성 역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죠.

교육감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음주운전, 세금 체납 등 도덕성에 의심이 가는 후보가 적지 않았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삼래 충남교육감 후보가 보유한 제주도 땅, 3만 6천여 제곱미터로 대부분 밭입니다.

2003년부터 본인과 가족들이 사들였는데 모두 외지인이었습니다.

그 동안 땅 값은 공시지가 기준 세배 올랐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창고 앞까지 전부 다 매입했거든요."]

조 후보는 조류 전문가로, 새 공원을 만들려 했다며, 투기 목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2014년부터 농지은행에 영농위탁을 맡겼고 가족들도 가끔 내려가 농사를 짓는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충남교육감에 나선 명노희 후보는 충남 서산에 모두 7필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 5필지는 각 한 차례 씩 세금 체납으로 세무서에 압류됐었고, 한 곳은 건강보험공단에도 압류됐다가 3년 만에 해지됐습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보험료를) 30만 원 이상, 6개월 이상 둘 중에 하나 (납부가 안 돼) 승인이 떨어지면 압류를 진행하는 거죠."]

명노희 후보측은 2002년 도의원 선거에서 떨어진 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보험료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는 59명.

최근 5년 동안 7명이 많게는 740만 원까지 체납 기록이 있었습니다.

전과 기록도 분석했습니다.

김석기 울산교육감 후보는 98년 뇌물 공여 혐의로, 2007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 때마다 김 후보는 교육감직을 잃었습니다.

[김석기/울산시 교육감 후보 : "단순 뇌물을 300만원 가지고 구속 수사를 해서...좀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진, 최교진 명노희, 이찬교, 박종훈 후보 등 5명은 한차례 씩 음주운전이 적발됐습니다.

전체 교육감 후보 중 35%인 20명이 전과 기록이 있었고, 3건 이상인 후보는 4명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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