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책·고기·샐러드까지 팔아요”…별별 자판기

입력 2018.06.05 (08:43) 수정 2018.06.0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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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자판기인데요.

24시간 신속하고 간편하게 상품을 살 수 있어 아주 편리하죠.

최근 유통업계에 무인화 열풍이 불면서, 사람과 접촉하지 않아도 물건을 살 수 있는 자판기가 더욱 각광받고 있는데요.

자판기들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박은주 기자, 이런 것도 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특이한 자판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흔히 자판기 하면 커피나 음료, 과자 정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즘에는 정말 상상을 뛰어넘는 특색 있는 자판기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신선한 샐러드는 물론이고요.

유명 작가들의 문학작품, 심지어 고기까지 살 수 있는데요.

설치된 위치도 딱 필요한 곳이라는데, 신기한 이색 자판기의 세계, 지금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한 지하철역.

열차 도착까지는 6분 정도 남았죠.

이때 지루함을 달래주는 재미난 곳 있는데요.

버튼 한 번으로 좋은 글을 만날 수 있는 문학 자판기입니다.

긴 글과 짧은 글 버튼 중 하나 누르면 글 적힌 종이가 나오는데요.

짧은 글은 500자 이하, 긴 글은 2000자까지 담겨있습니다.

국내외 유명 시인의 작품은 물론, 세계 명언이나 단편소설 등 천여 편의 문학 작품을 읽을 수 있는데요.

무료라서 더욱 좋습니다.

[김준섭/용인시청 도서관정책과 : "시민들께서 책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문학자판기를 알게 돼서 유동인구가 많은 용인경전철 역사에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이용하시는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좋으셔서 매달 새롭고 다양한 문학 작품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말, 용인시의 지원을 받아 전국 최초로 설치됐는데요.

설치 2주 만에 만 6천여 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입니다.

현재 용인시를 비롯해 서울과 광명 등 전국에 25대 정도 있는데요.

바쁜 생활과 스마트폰 등으로 책과 멀어진 현대인들에게 일종의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한유미/경기도 용인시 : "전철 타면 스마트폰만 보고 그렇게 지나갔는데 문학 자판기에서 나오는 문학 작품을 읽다 보니까 마음이 조금 여유로워지고 평화로워지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어떤 자판기일까요?

바쁘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끼니 거를 때가 많죠.

이 자판기만 있으면 건강한 한 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바로 샐러드 자판기인데요.

[김성학/샐러드 자판기 운영자 : "저희가 매일 신선한 재료로 샐러드를 만들어서 새벽마다 채워 넣고 있고요. 아무래도 샐러드는 신선도가 중요하니까 적정온도인 5~10도 정도 사이를 자판기를 통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판기가 곧 냉장고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간 관계없이 필요할 때마다 살 수 있어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인기 좋은데요.

때문에 직장인들이 많이 가는 건물 식당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소스는 따로 담겨 있어, 뿌려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통째로 넣고 흔들어주면 아삭아삭한 샐러드를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박인경/인천시 남구 : "평소 건강을 위해서 샐러드를 즐겨 먹는 편인데요. 마침 지나가다가 샐러드 자판기가 있길래 한번 구매해봤는데 편하고 맛도 좋은 것 같아요."]

사무실이 밀집한 건물 1층 로비입니다.

자판기 화면에 먹음직스러운 고기 사진이 보이는데요.

정육점이나 마트까지 가지 않아도 먹고 싶은 고기를 즉석에서 살 수 있는 육류 자판기입니다.

원하는 고기 종류와 부위를 선택하고 결제 버튼만 누르면 되는데요. 300g씩 소량 포장돼 있습니다.

특히 24시간 이용할 수 있어, 평소 장 볼 시간이 부족했던 직장인이나 맞벌이 가정에서 선호하는데요.

[윤지현/서울시 영등포구 : "퇴근하고 마트에 들르지 않고도 자판기를 이용해서 고기를 바로 뽑아서 집에 가서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편리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통이 까다로운 신선식품, 어떻게 무인 판매가 가능할까요?

사물과 인터넷이 연결된 사물인터넷 기술이 그 비결입니다.

관리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자판기의 정보를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는데요.

유통기한이 임박하면 바로 깜짝 할인 행사를 열기도 하고요.

수량이나 냉장 온도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간 유통 과정이 없어서 저렴한 가격이 큰 장점인데요.

서울 서대문이나 잠실, 경기 고양 등 전국 6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정진영/육류자판기 담당자 : "소매 유통 비용 중에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고정 투자비라든지 인건비 부분이 들지 않기 때문에 일반 시중 가격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의 한 주택가인데요.

재활용 쓰레기 때문에 골치 아픈 분들 많으시죠.

딱 보면 자판기 형태인데, 바로 재활용 쓰레기 처리 로봇입니다.

페트병과 캔을 인식하도록 학습됐는데요.

재활용 가능한 페트병과 캔을 넣으면, 자판기가 용기의 모양과 무게, 재질을 분류해 압착하고요.

수거한 양에 따라 적립금을 지급해주는데요.

페트병 1개에 10원, 캔 1개에 15원입니다.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적립금이 쌓이는데요.

천 원 단위로 적립되면 통장으로 환급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자판기를 이용해 소비자들이 재활용품을 파는 형태죠.

[공윤정/서울시 은평구 : "아이들이 맨 처음에 캔 봤을 때는 그냥 쓰레기였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적립금 모으면 나중에 얼마 돼서 뭐 할 수 있다, 장난감 살 수 있고, 어디 놀러 갈 때 쓰고 싶다고 맨날 얘기해서 지금 목표가 10만 원 되면 현금으로 찾고 싶다고 맨날 얘기해요."]

재활용 쓰레기가 고민이 된 요즘, 환경도 지키고 돈도 벌고 일석이조입니다.

이용방법도 간단해 아이들도 자주 찾아오는데요.

인기 만점입니다.

[박시온/서울시 은평구 : "페트병 넣으니까 재미있어요."]

[김아현/재활용 수거 자판기 관리자 : "인공지능 로봇이 캔과 페트병을 선별해주고 포인트도 적립해주니까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 같아서 그게 가장 좋은 점인 것 같고요. 아이들이 먼저 앞장서서 재활용을 하러 온다거나 부모님이 손을 이끌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앞으로의 재활용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자판기 만능시대입니다.

놀라운 아이디어로 진화하는 이색 자판기들!

똑똑하고 편리한 생활의 도우미로 더 많이 생겨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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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책·고기·샐러드까지 팔아요”…별별 자판기
    • 입력 2018-06-05 08:44:55
    • 수정2018-06-05 09:52:15
    아침뉴스타임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자판기인데요.

24시간 신속하고 간편하게 상품을 살 수 있어 아주 편리하죠.

최근 유통업계에 무인화 열풍이 불면서, 사람과 접촉하지 않아도 물건을 살 수 있는 자판기가 더욱 각광받고 있는데요.

자판기들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박은주 기자, 이런 것도 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특이한 자판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흔히 자판기 하면 커피나 음료, 과자 정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즘에는 정말 상상을 뛰어넘는 특색 있는 자판기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신선한 샐러드는 물론이고요.

유명 작가들의 문학작품, 심지어 고기까지 살 수 있는데요.

설치된 위치도 딱 필요한 곳이라는데, 신기한 이색 자판기의 세계, 지금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한 지하철역.

열차 도착까지는 6분 정도 남았죠.

이때 지루함을 달래주는 재미난 곳 있는데요.

버튼 한 번으로 좋은 글을 만날 수 있는 문학 자판기입니다.

긴 글과 짧은 글 버튼 중 하나 누르면 글 적힌 종이가 나오는데요.

짧은 글은 500자 이하, 긴 글은 2000자까지 담겨있습니다.

국내외 유명 시인의 작품은 물론, 세계 명언이나 단편소설 등 천여 편의 문학 작품을 읽을 수 있는데요.

무료라서 더욱 좋습니다.

[김준섭/용인시청 도서관정책과 : "시민들께서 책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문학자판기를 알게 돼서 유동인구가 많은 용인경전철 역사에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이용하시는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좋으셔서 매달 새롭고 다양한 문학 작품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말, 용인시의 지원을 받아 전국 최초로 설치됐는데요.

설치 2주 만에 만 6천여 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입니다.

현재 용인시를 비롯해 서울과 광명 등 전국에 25대 정도 있는데요.

바쁜 생활과 스마트폰 등으로 책과 멀어진 현대인들에게 일종의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한유미/경기도 용인시 : "전철 타면 스마트폰만 보고 그렇게 지나갔는데 문학 자판기에서 나오는 문학 작품을 읽다 보니까 마음이 조금 여유로워지고 평화로워지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어떤 자판기일까요?

바쁘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끼니 거를 때가 많죠.

이 자판기만 있으면 건강한 한 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바로 샐러드 자판기인데요.

[김성학/샐러드 자판기 운영자 : "저희가 매일 신선한 재료로 샐러드를 만들어서 새벽마다 채워 넣고 있고요. 아무래도 샐러드는 신선도가 중요하니까 적정온도인 5~10도 정도 사이를 자판기를 통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판기가 곧 냉장고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간 관계없이 필요할 때마다 살 수 있어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인기 좋은데요.

때문에 직장인들이 많이 가는 건물 식당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소스는 따로 담겨 있어, 뿌려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통째로 넣고 흔들어주면 아삭아삭한 샐러드를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박인경/인천시 남구 : "평소 건강을 위해서 샐러드를 즐겨 먹는 편인데요. 마침 지나가다가 샐러드 자판기가 있길래 한번 구매해봤는데 편하고 맛도 좋은 것 같아요."]

사무실이 밀집한 건물 1층 로비입니다.

자판기 화면에 먹음직스러운 고기 사진이 보이는데요.

정육점이나 마트까지 가지 않아도 먹고 싶은 고기를 즉석에서 살 수 있는 육류 자판기입니다.

원하는 고기 종류와 부위를 선택하고 결제 버튼만 누르면 되는데요. 300g씩 소량 포장돼 있습니다.

특히 24시간 이용할 수 있어, 평소 장 볼 시간이 부족했던 직장인이나 맞벌이 가정에서 선호하는데요.

[윤지현/서울시 영등포구 : "퇴근하고 마트에 들르지 않고도 자판기를 이용해서 고기를 바로 뽑아서 집에 가서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편리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통이 까다로운 신선식품, 어떻게 무인 판매가 가능할까요?

사물과 인터넷이 연결된 사물인터넷 기술이 그 비결입니다.

관리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자판기의 정보를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는데요.

유통기한이 임박하면 바로 깜짝 할인 행사를 열기도 하고요.

수량이나 냉장 온도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간 유통 과정이 없어서 저렴한 가격이 큰 장점인데요.

서울 서대문이나 잠실, 경기 고양 등 전국 6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정진영/육류자판기 담당자 : "소매 유통 비용 중에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고정 투자비라든지 인건비 부분이 들지 않기 때문에 일반 시중 가격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의 한 주택가인데요.

재활용 쓰레기 때문에 골치 아픈 분들 많으시죠.

딱 보면 자판기 형태인데, 바로 재활용 쓰레기 처리 로봇입니다.

페트병과 캔을 인식하도록 학습됐는데요.

재활용 가능한 페트병과 캔을 넣으면, 자판기가 용기의 모양과 무게, 재질을 분류해 압착하고요.

수거한 양에 따라 적립금을 지급해주는데요.

페트병 1개에 10원, 캔 1개에 15원입니다.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적립금이 쌓이는데요.

천 원 단위로 적립되면 통장으로 환급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자판기를 이용해 소비자들이 재활용품을 파는 형태죠.

[공윤정/서울시 은평구 : "아이들이 맨 처음에 캔 봤을 때는 그냥 쓰레기였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적립금 모으면 나중에 얼마 돼서 뭐 할 수 있다, 장난감 살 수 있고, 어디 놀러 갈 때 쓰고 싶다고 맨날 얘기해서 지금 목표가 10만 원 되면 현금으로 찾고 싶다고 맨날 얘기해요."]

재활용 쓰레기가 고민이 된 요즘, 환경도 지키고 돈도 벌고 일석이조입니다.

이용방법도 간단해 아이들도 자주 찾아오는데요.

인기 만점입니다.

[박시온/서울시 은평구 : "페트병 넣으니까 재미있어요."]

[김아현/재활용 수거 자판기 관리자 : "인공지능 로봇이 캔과 페트병을 선별해주고 포인트도 적립해주니까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 같아서 그게 가장 좋은 점인 것 같고요. 아이들이 먼저 앞장서서 재활용을 하러 온다거나 부모님이 손을 이끌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앞으로의 재활용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자판기 만능시대입니다.

놀라운 아이디어로 진화하는 이색 자판기들!

똑똑하고 편리한 생활의 도우미로 더 많이 생겨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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