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장비로 ‘싹쓸이’…해삼 도둑 ‘기승’

입력 2018.06.06 (21:43) 수정 2018.06.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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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바다에서는 양식 해삼이 수확철인데요.

비싼 해삼을 노린 절도범들이 기승이라 어민들은 해삼 수확하랴, 지키랴, 밤낮없이 바쁘다고 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경 경비함을 발견한 소형 선박 한 척이 물살을 가르며 무서운 속도로 달아납니다.

어둠을 틈타 근처 양식장에서 해삼을 훔치던 일당입니다.

["자, 나오세요, 나오세요. 나오세요."]

해경에 적발된 또 다른 배에는 각종 잠수장비와 양식장에서 훔친 해삼이 통마다 가득합니다.

["22통이니까 한 300kg 되겠네."]

해삼 수확이 한창인 서해안 양식장.

해녀들이 한 번 물질을 할 때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해삼이 한 가득씩 올라옵니다.

1kg에 2만 원 정도의 비싼 값에 팔리는데 해삼을 노리는 절도범들 때문에 어민들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홍광식/어민 : "한 번 절도범이 다녀가면 1년 농사 망치는 거고, 아예 해녀들 인건비도 못 가져가고 그런 실정입니다, 지금."]

이 때문에 한 편에선 해삼 수확에, 다른 한 편에선 양식장 순찰 돌기에 바쁩니다.

주민들은 이렇게 근무표까지 짜놓고 번갈아 양식장 주변을 돌며 24시간 감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야간 수상한 선박을 감시할 수 있는 CCTV도 설치했습니다.

[김상대/보령 삽시도리 어촌계장 : "24시간 감시를 하더라도 사각지대가 있으니까 사각지대를 보기 위해서 설치를 한 거지요."]

어민들의 필사적인 해삼 지키기 작전은 해삼 수확이 마무리되는 6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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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 장비로 ‘싹쓸이’…해삼 도둑 ‘기승’
    • 입력 2018-06-06 21:45:10
    • 수정2018-06-06 21:54:01
    뉴스 9
[앵커]

요즘 바다에서는 양식 해삼이 수확철인데요.

비싼 해삼을 노린 절도범들이 기승이라 어민들은 해삼 수확하랴, 지키랴, 밤낮없이 바쁘다고 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경 경비함을 발견한 소형 선박 한 척이 물살을 가르며 무서운 속도로 달아납니다.

어둠을 틈타 근처 양식장에서 해삼을 훔치던 일당입니다.

["자, 나오세요, 나오세요. 나오세요."]

해경에 적발된 또 다른 배에는 각종 잠수장비와 양식장에서 훔친 해삼이 통마다 가득합니다.

["22통이니까 한 300kg 되겠네."]

해삼 수확이 한창인 서해안 양식장.

해녀들이 한 번 물질을 할 때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해삼이 한 가득씩 올라옵니다.

1kg에 2만 원 정도의 비싼 값에 팔리는데 해삼을 노리는 절도범들 때문에 어민들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홍광식/어민 : "한 번 절도범이 다녀가면 1년 농사 망치는 거고, 아예 해녀들 인건비도 못 가져가고 그런 실정입니다, 지금."]

이 때문에 한 편에선 해삼 수확에, 다른 한 편에선 양식장 순찰 돌기에 바쁩니다.

주민들은 이렇게 근무표까지 짜놓고 번갈아 양식장 주변을 돌며 24시간 감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야간 수상한 선박을 감시할 수 있는 CCTV도 설치했습니다.

[김상대/보령 삽시도리 어촌계장 : "24시간 감시를 하더라도 사각지대가 있으니까 사각지대를 보기 위해서 설치를 한 거지요."]

어민들의 필사적인 해삼 지키기 작전은 해삼 수확이 마무리되는 6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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