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일가족 질식사는 ‘인재’…‘가스 검출’ 조치 안 해
입력 2018.06.07 (19:25)
수정 2018.06.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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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요.
부실 점검과 안일한 아파트 관리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였다는 검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이 아파트에 살던 70대 부부와 20대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보일러 수리 기사가 가스 누출을 점검하고 간 지 두 시간 만에 일가족이 모두 숨진 겁니다.
수사 결과, 이 보일러 수리 기사는 당시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관측 장비도 없이 아파트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일러 설치 기사 자격이 없는 데다 출장 경험도 두 차례에 불과했던 해당 기사는 배기구 등을 둘러만 보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넉 달 전에는 아파트 운영위원장이 배가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는 공동 배기구를 막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춥다는 이유였습니다.
배기구가 막히자 가스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집 안으로 역류해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김한수/ 전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배기구를) 혹시라도 사용하는 가구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공사를 했어야 되는 사안입니다. 주의를 기울일 생각을 못하고 너무 안이하게 일을 한 것이 아닌가..."]
검찰은 보일러 기사와 아파트 운영위원장 등 관련자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올해 초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요.
부실 점검과 안일한 아파트 관리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였다는 검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이 아파트에 살던 70대 부부와 20대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보일러 수리 기사가 가스 누출을 점검하고 간 지 두 시간 만에 일가족이 모두 숨진 겁니다.
수사 결과, 이 보일러 수리 기사는 당시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관측 장비도 없이 아파트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일러 설치 기사 자격이 없는 데다 출장 경험도 두 차례에 불과했던 해당 기사는 배기구 등을 둘러만 보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넉 달 전에는 아파트 운영위원장이 배가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는 공동 배기구를 막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춥다는 이유였습니다.
배기구가 막히자 가스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집 안으로 역류해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김한수/ 전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배기구를) 혹시라도 사용하는 가구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공사를 했어야 되는 사안입니다. 주의를 기울일 생각을 못하고 너무 안이하게 일을 한 것이 아닌가..."]
검찰은 보일러 기사와 아파트 운영위원장 등 관련자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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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6-08 09:11:59

[앵커]
올해 초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요.
부실 점검과 안일한 아파트 관리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였다는 검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이 아파트에 살던 70대 부부와 20대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보일러 수리 기사가 가스 누출을 점검하고 간 지 두 시간 만에 일가족이 모두 숨진 겁니다.
수사 결과, 이 보일러 수리 기사는 당시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관측 장비도 없이 아파트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일러 설치 기사 자격이 없는 데다 출장 경험도 두 차례에 불과했던 해당 기사는 배기구 등을 둘러만 보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넉 달 전에는 아파트 운영위원장이 배가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는 공동 배기구를 막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춥다는 이유였습니다.
배기구가 막히자 가스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집 안으로 역류해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김한수/ 전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배기구를) 혹시라도 사용하는 가구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공사를 했어야 되는 사안입니다. 주의를 기울일 생각을 못하고 너무 안이하게 일을 한 것이 아닌가..."]
검찰은 보일러 기사와 아파트 운영위원장 등 관련자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올해 초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요.
부실 점검과 안일한 아파트 관리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였다는 검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이 아파트에 살던 70대 부부와 20대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보일러 수리 기사가 가스 누출을 점검하고 간 지 두 시간 만에 일가족이 모두 숨진 겁니다.
수사 결과, 이 보일러 수리 기사는 당시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관측 장비도 없이 아파트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일러 설치 기사 자격이 없는 데다 출장 경험도 두 차례에 불과했던 해당 기사는 배기구 등을 둘러만 보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넉 달 전에는 아파트 운영위원장이 배가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는 공동 배기구를 막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춥다는 이유였습니다.
배기구가 막히자 가스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집 안으로 역류해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김한수/ 전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배기구를) 혹시라도 사용하는 가구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공사를 했어야 되는 사안입니다. 주의를 기울일 생각을 못하고 너무 안이하게 일을 한 것이 아닌가..."]
검찰은 보일러 기사와 아파트 운영위원장 등 관련자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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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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