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회담 D-1…이 시각 싱가포르

입력 2018.06.11 (06:28) 수정 2018.06.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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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북미 두 정상이 모두 싱가포르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의 서막이 오른 셈입니다.

싱가포르 현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민철 특파원!

북미 정상이 모두 싱가포르에 도착해서 근접한 거리의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북미 두 정상이 싱가포르에서의 첫날 밤을 보낸 숙소는 각각 세인트레지스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인데요.

겉으론 평온해 보이면서도 다소의 긴장감 속에 아침을 맞았습니다.

어젯밤 싱가포르 파야 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전망을 묻자 "매우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오늘 각자의 숙소에서 일단 휴식을 취하며 막바지 협상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오찬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합니다.

판문점에서 비핵화 의제 협상을 벌였던 성김 미 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각각 이끄는 북미 실무협상팀의 막판 협상은 싱가포르로 무대를 옮겨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KBS 취재진과 만난 성김 대사는 어제는 안 만났지만, 오늘은 최선희 부상과의 추가 협상을 진행할 뜻을 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 당일 오후 2시, 즉 회담 시작 5시간 만에 싱가포르를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회담 진행과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공식적으로 먼 거리를 이동한 것도 처음같은데 싱가포르 정부의 대접도 상당했다고요?

[기자]

싱가포르 당국은 영접에서 경호까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국빈급 의전으로 맞이했습니다.

전용기에서 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리자,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직접 활주로 트랩까지 나가 맞이하는 등 시작부터 국빈급 의전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차는 판문점 정상회담에서도 이용했던 방탄 차량으로, 경호 인력 등이 탑승한 10여 대의 차량이 이를 둘러쌌습니다.

싱가포르 당국은 수백 명의 무장 경찰을 동원해 모든 이동로의 교통을 통제하고 숙소 주변을 물샘틈 없이 감시했습니다.

싱가포르가 이번 회담을 위해 2천만 싱가포르 달러, 우리돈으로 160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고 공개할 정돕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리셴룽 총리와의 20분 회동에서 "싱가포르 정부가 집안 일처럼 성심껏 제공해주고 편의를 모도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 대표단도 속속 도착해 현지에서 대응할 방침이라고요.

[기자]

네, 이번 회담이 북미간의 회담이지만, 한반도 비핵화라는 중요한 문제를 논하는만큼 우리 정부도 500석 규모의 프레스센터를 별도로 꾸렸습니다.

여기엔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로 구성된 대응팀이 머물면서 협상 결과에 대한 정부 입장 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남 차장은 어제 출국하면서 수험생 심정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현장에서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건, 어떤 일이 일어나도 대응하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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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적 회담 D-1…이 시각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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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6-11 08: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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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북미 두 정상이 모두 싱가포르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의 서막이 오른 셈입니다.

싱가포르 현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민철 특파원!

북미 정상이 모두 싱가포르에 도착해서 근접한 거리의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북미 두 정상이 싱가포르에서의 첫날 밤을 보낸 숙소는 각각 세인트레지스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인데요.

겉으론 평온해 보이면서도 다소의 긴장감 속에 아침을 맞았습니다.

어젯밤 싱가포르 파야 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전망을 묻자 "매우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오늘 각자의 숙소에서 일단 휴식을 취하며 막바지 협상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오찬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합니다.

판문점에서 비핵화 의제 협상을 벌였던 성김 미 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각각 이끄는 북미 실무협상팀의 막판 협상은 싱가포르로 무대를 옮겨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KBS 취재진과 만난 성김 대사는 어제는 안 만났지만, 오늘은 최선희 부상과의 추가 협상을 진행할 뜻을 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 당일 오후 2시, 즉 회담 시작 5시간 만에 싱가포르를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회담 진행과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공식적으로 먼 거리를 이동한 것도 처음같은데 싱가포르 정부의 대접도 상당했다고요?

[기자]

싱가포르 당국은 영접에서 경호까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국빈급 의전으로 맞이했습니다.

전용기에서 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리자,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직접 활주로 트랩까지 나가 맞이하는 등 시작부터 국빈급 의전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차는 판문점 정상회담에서도 이용했던 방탄 차량으로, 경호 인력 등이 탑승한 10여 대의 차량이 이를 둘러쌌습니다.

싱가포르 당국은 수백 명의 무장 경찰을 동원해 모든 이동로의 교통을 통제하고 숙소 주변을 물샘틈 없이 감시했습니다.

싱가포르가 이번 회담을 위해 2천만 싱가포르 달러, 우리돈으로 160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고 공개할 정돕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리셴룽 총리와의 20분 회동에서 "싱가포르 정부가 집안 일처럼 성심껏 제공해주고 편의를 모도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 대표단도 속속 도착해 현지에서 대응할 방침이라고요.

[기자]

네, 이번 회담이 북미간의 회담이지만, 한반도 비핵화라는 중요한 문제를 논하는만큼 우리 정부도 500석 규모의 프레스센터를 별도로 꾸렸습니다.

여기엔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로 구성된 대응팀이 머물면서 협상 결과에 대한 정부 입장 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남 차장은 어제 출국하면서 수험생 심정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현장에서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건, 어떤 일이 일어나도 대응하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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