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신경’ 개발…로봇에 촉감 입힌다

입력 2018.06.11 (07:35) 수정 2018.06.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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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드러운 몸체에 움직임까지 유연한 '소프트 로봇'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생물체 형태나 움직임을 모방하는 기술이 핵심인데, 최근 '인공 신경'이 개발되며 머지않아 로봇이 촉각에도 반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푹신하고 말랑말랑한 '소프트 로봇'.

거부감이 덜해 친해지기 쉽습니다.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고 형태도 자유자재로 바꿉니다.

현실에서도 이런 로봇을 볼 수 있을까.

문어를 닮은 이 로봇은 화학에너지에 반응해 다리를 교대로 움직입니다.

길이와 몸체를 스스로 조절해 장애물을 통과하는 로봇도 있습니다.

모두 '생체 모방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생물체의 근육과 골격을 닮아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생물체의 신경구조까지 모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생물체는 촉각을 통해 자극을 받으면 감각 뉴런에 정보를 전달해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신경계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전자 소자에 구현해 촉각수용체에 전기 신호를 보내 움직일 수 있게 한 겁니다.

[이태우/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 "생명체에 있는 시냅스와 똑같은 기능과 구조를 가지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소자 하나가 생명체 시냅스를 그대로 흉내 낸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인공 신경을 로봇에 적용하면 움직임은 더욱 정교해지고 유연해집니다.

이 때문에 소프트 로봇은 우주 탐사 분야부터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재난 현장까지 다양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인공 신경은 또 신경 보조 장치로도 활용될 수 있어 신경 일부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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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 신경’ 개발…로봇에 촉감 입힌다
    • 입력 2018-06-11 07:36:57
    • 수정2018-06-11 13: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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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드러운 몸체에 움직임까지 유연한 '소프트 로봇'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생물체 형태나 움직임을 모방하는 기술이 핵심인데, 최근 '인공 신경'이 개발되며 머지않아 로봇이 촉각에도 반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푹신하고 말랑말랑한 '소프트 로봇'.

거부감이 덜해 친해지기 쉽습니다.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고 형태도 자유자재로 바꿉니다.

현실에서도 이런 로봇을 볼 수 있을까.

문어를 닮은 이 로봇은 화학에너지에 반응해 다리를 교대로 움직입니다.

길이와 몸체를 스스로 조절해 장애물을 통과하는 로봇도 있습니다.

모두 '생체 모방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생물체의 근육과 골격을 닮아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생물체의 신경구조까지 모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생물체는 촉각을 통해 자극을 받으면 감각 뉴런에 정보를 전달해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신경계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전자 소자에 구현해 촉각수용체에 전기 신호를 보내 움직일 수 있게 한 겁니다.

[이태우/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 "생명체에 있는 시냅스와 똑같은 기능과 구조를 가지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소자 하나가 생명체 시냅스를 그대로 흉내 낸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인공 신경을 로봇에 적용하면 움직임은 더욱 정교해지고 유연해집니다.

이 때문에 소프트 로봇은 우주 탐사 분야부터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재난 현장까지 다양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인공 신경은 또 신경 보조 장치로도 활용될 수 있어 신경 일부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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