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과 관계정상화에 ‘핑퐁외교’ 벤치마킹?…“문화교류 추진”

입력 2018.06.11 (07:49) 수정 2018.06.1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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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냉전 시대의 '핑퐁외교'를 벤치마킹, 북미 간 국교 정상화의 초기 단계로 스포츠·문화 외교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현지시각으로 10일 보도했습니다.

1971년 4월 10일 미국 탁구 선수단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이 이듬해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의 방중으로 이어지면서 미·중 관계 정상화의 신호탄이 된 냉전 시대 미·중간 '핑퐁외교' 모델을 업그레이드해 북미 간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도 하나의 매개체로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 북미 간 회담 준비에 관여해온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북한의 체조 선수단과 관현악단을 미국에 초청하는 문제를 포함, 문화교류 방안을 마련해왔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회담 준비에 관여된 미국 당국자들은 북미 간 문화 교류를 위해 체조선수들과 음악가들의 협력을 얻어내는 문제를 논의해왔다"며 "과거 미 중간 핑퐁외교에서 단서를 구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싱가포르행에 평창동계올림픽 방남 공연으로 잘 알려진 삼지연 관현악단의 현송월 단장도 동행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교류의 궁극적 종착지는 북미 간 국교정상화로 악시오스는 북미 실무 그룹들이 뉴욕과 판문점, 싱가포르 등에서 평양 내 미국 대사관 설립 문제를 포함, 북미 간 공식적 관계 수립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백악관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대통령은 어떤 아이디어라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결국 그 대가로 무엇을 얻느냐에 달렸다"며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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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북과 관계정상화에 ‘핑퐁외교’ 벤치마킹?…“문화교류 추진”
    • 입력 2018-06-11 07:49:52
    • 수정2018-06-11 07:52:55
    국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냉전 시대의 '핑퐁외교'를 벤치마킹, 북미 간 국교 정상화의 초기 단계로 스포츠·문화 외교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현지시각으로 10일 보도했습니다.

1971년 4월 10일 미국 탁구 선수단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이 이듬해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의 방중으로 이어지면서 미·중 관계 정상화의 신호탄이 된 냉전 시대 미·중간 '핑퐁외교' 모델을 업그레이드해 북미 간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도 하나의 매개체로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 북미 간 회담 준비에 관여해온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북한의 체조 선수단과 관현악단을 미국에 초청하는 문제를 포함, 문화교류 방안을 마련해왔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회담 준비에 관여된 미국 당국자들은 북미 간 문화 교류를 위해 체조선수들과 음악가들의 협력을 얻어내는 문제를 논의해왔다"며 "과거 미 중간 핑퐁외교에서 단서를 구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싱가포르행에 평창동계올림픽 방남 공연으로 잘 알려진 삼지연 관현악단의 현송월 단장도 동행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교류의 궁극적 종착지는 북미 간 국교정상화로 악시오스는 북미 실무 그룹들이 뉴욕과 판문점, 싱가포르 등에서 평양 내 미국 대사관 설립 문제를 포함, 북미 간 공식적 관계 수립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백악관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대통령은 어떤 아이디어라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결국 그 대가로 무엇을 얻느냐에 달렸다"며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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