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틀면 흰가루가…” 기아차, 무상 수리 ‘오락가락’
입력 2018.06.11 (21:41)
수정 2018.06.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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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기아자동차 올뉴쏘렌토에서 에어콘을 켜면 흰 가루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기아차는 문제를 제기한 차량에 한해 무상 수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루미늄 성분이라는 이 가루는 기아의 다른 차종에서도 나오고 있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어컨을 켜자 송풍구에서 흰 가루가 눈발처럼 날립니다.
기아차 스포티지R과 올뉴K7 차량에서 나오는 가룹니다.
무슨 가루일까?
스포티지R과 신형K7 등 기아의 다른 차종에서 나온 이 백색가루의 성분이 뭔지 분석을 의뢰해보겠습니다.
정부 공인기관 분석결과, AL, 알루미늄 수치가 다른 성분보다 월등히 높게 나왔습니다.
[강미정/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 "알루미늄 성분은 모든 파티클(가루)에서 대부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산소 성분도 메인으로 뜨는 걸 봐서는 알루미늄 산화물이라고..."]
기아차가 올뉴 쏘렌토 차주들 사이에서 이런 현상 때문에 불만이 커지자 자체 분석한 문건입니다.
에어컨 부품인 열 교환기 표면이 부식되면서 수산화알루미늄 가루가 날린다고 돼있습니다.
식약처는 독성물질은 아니지만 장기간 흡입하면 폐기능 저하나 뇌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1960년대 광부들 몸에 수산화알루미늄을 뿌렸다 심혈관과 치매 발생률이 높아졌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기아차는 걱정 말라고만 안내하고 있습니다.
[스포티지R 차주 본사 상담/음성변조 : "(금속가루를 호흡기 통해 몇 년 동안 마셔도 인체에 무해하다고요?) 네, 인체에 무해하다고 전달 받았습니다."]
최근 문제가 커지자 항의하는 올뉴쏘렌토 차주 일부에게만 무상수리를 해주고 있는데, 다른 차종은 이런 현상이 확인된 적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경업/기아 스포티지R 차주 : "미세먼지 조차도 마시면 몸이 안 좋아지는게 사실인데 제가 (기아차) 사무실로 (가루를) 가져갈테니까, 그거 드시면서 일할 수 있냐..."]
취재가 시작되자 기아차는 인체에 무해해다는 건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스포티지R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K7은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최근 기아자동차 올뉴쏘렌토에서 에어콘을 켜면 흰 가루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기아차는 문제를 제기한 차량에 한해 무상 수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루미늄 성분이라는 이 가루는 기아의 다른 차종에서도 나오고 있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어컨을 켜자 송풍구에서 흰 가루가 눈발처럼 날립니다.
기아차 스포티지R과 올뉴K7 차량에서 나오는 가룹니다.
무슨 가루일까?
스포티지R과 신형K7 등 기아의 다른 차종에서 나온 이 백색가루의 성분이 뭔지 분석을 의뢰해보겠습니다.
정부 공인기관 분석결과, AL, 알루미늄 수치가 다른 성분보다 월등히 높게 나왔습니다.
[강미정/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 "알루미늄 성분은 모든 파티클(가루)에서 대부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산소 성분도 메인으로 뜨는 걸 봐서는 알루미늄 산화물이라고..."]
기아차가 올뉴 쏘렌토 차주들 사이에서 이런 현상 때문에 불만이 커지자 자체 분석한 문건입니다.
에어컨 부품인 열 교환기 표면이 부식되면서 수산화알루미늄 가루가 날린다고 돼있습니다.
식약처는 독성물질은 아니지만 장기간 흡입하면 폐기능 저하나 뇌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1960년대 광부들 몸에 수산화알루미늄을 뿌렸다 심혈관과 치매 발생률이 높아졌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기아차는 걱정 말라고만 안내하고 있습니다.
[스포티지R 차주 본사 상담/음성변조 : "(금속가루를 호흡기 통해 몇 년 동안 마셔도 인체에 무해하다고요?) 네, 인체에 무해하다고 전달 받았습니다."]
최근 문제가 커지자 항의하는 올뉴쏘렌토 차주 일부에게만 무상수리를 해주고 있는데, 다른 차종은 이런 현상이 확인된 적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경업/기아 스포티지R 차주 : "미세먼지 조차도 마시면 몸이 안 좋아지는게 사실인데 제가 (기아차) 사무실로 (가루를) 가져갈테니까, 그거 드시면서 일할 수 있냐..."]
취재가 시작되자 기아차는 인체에 무해해다는 건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스포티지R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K7은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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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11 21:44:01
- 수정2018-06-11 22: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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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아자동차 올뉴쏘렌토에서 에어콘을 켜면 흰 가루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기아차는 문제를 제기한 차량에 한해 무상 수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루미늄 성분이라는 이 가루는 기아의 다른 차종에서도 나오고 있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어컨을 켜자 송풍구에서 흰 가루가 눈발처럼 날립니다.
기아차 스포티지R과 올뉴K7 차량에서 나오는 가룹니다.
무슨 가루일까?
스포티지R과 신형K7 등 기아의 다른 차종에서 나온 이 백색가루의 성분이 뭔지 분석을 의뢰해보겠습니다.
정부 공인기관 분석결과, AL, 알루미늄 수치가 다른 성분보다 월등히 높게 나왔습니다.
[강미정/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 "알루미늄 성분은 모든 파티클(가루)에서 대부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산소 성분도 메인으로 뜨는 걸 봐서는 알루미늄 산화물이라고..."]
기아차가 올뉴 쏘렌토 차주들 사이에서 이런 현상 때문에 불만이 커지자 자체 분석한 문건입니다.
에어컨 부품인 열 교환기 표면이 부식되면서 수산화알루미늄 가루가 날린다고 돼있습니다.
식약처는 독성물질은 아니지만 장기간 흡입하면 폐기능 저하나 뇌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1960년대 광부들 몸에 수산화알루미늄을 뿌렸다 심혈관과 치매 발생률이 높아졌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기아차는 걱정 말라고만 안내하고 있습니다.
[스포티지R 차주 본사 상담/음성변조 : "(금속가루를 호흡기 통해 몇 년 동안 마셔도 인체에 무해하다고요?) 네, 인체에 무해하다고 전달 받았습니다."]
최근 문제가 커지자 항의하는 올뉴쏘렌토 차주 일부에게만 무상수리를 해주고 있는데, 다른 차종은 이런 현상이 확인된 적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경업/기아 스포티지R 차주 : "미세먼지 조차도 마시면 몸이 안 좋아지는게 사실인데 제가 (기아차) 사무실로 (가루를) 가져갈테니까, 그거 드시면서 일할 수 있냐..."]
취재가 시작되자 기아차는 인체에 무해해다는 건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스포티지R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K7은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최근 기아자동차 올뉴쏘렌토에서 에어콘을 켜면 흰 가루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기아차는 문제를 제기한 차량에 한해 무상 수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루미늄 성분이라는 이 가루는 기아의 다른 차종에서도 나오고 있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어컨을 켜자 송풍구에서 흰 가루가 눈발처럼 날립니다.
기아차 스포티지R과 올뉴K7 차량에서 나오는 가룹니다.
무슨 가루일까?
스포티지R과 신형K7 등 기아의 다른 차종에서 나온 이 백색가루의 성분이 뭔지 분석을 의뢰해보겠습니다.
정부 공인기관 분석결과, AL, 알루미늄 수치가 다른 성분보다 월등히 높게 나왔습니다.
[강미정/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 "알루미늄 성분은 모든 파티클(가루)에서 대부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산소 성분도 메인으로 뜨는 걸 봐서는 알루미늄 산화물이라고..."]
기아차가 올뉴 쏘렌토 차주들 사이에서 이런 현상 때문에 불만이 커지자 자체 분석한 문건입니다.
에어컨 부품인 열 교환기 표면이 부식되면서 수산화알루미늄 가루가 날린다고 돼있습니다.
식약처는 독성물질은 아니지만 장기간 흡입하면 폐기능 저하나 뇌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1960년대 광부들 몸에 수산화알루미늄을 뿌렸다 심혈관과 치매 발생률이 높아졌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기아차는 걱정 말라고만 안내하고 있습니다.
[스포티지R 차주 본사 상담/음성변조 : "(금속가루를 호흡기 통해 몇 년 동안 마셔도 인체에 무해하다고요?) 네, 인체에 무해하다고 전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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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업/기아 스포티지R 차주 : "미세먼지 조차도 마시면 몸이 안 좋아지는게 사실인데 제가 (기아차) 사무실로 (가루를) 가져갈테니까, 그거 드시면서 일할 수 있냐..."]
취재가 시작되자 기아차는 인체에 무해해다는 건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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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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